엣센스 중국어사전 - 특장판, 가죽장정 (제3판), 2014
이용묵 엮음 / 민중서림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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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처럼 고르기 힘든 것도 없는 것같습니다. 하루이틀 쓰고 버릴 것도 아니고 그리고 무엇보다 사전이 정말 좋은지 아닌지도 단 며칠만에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전은 이것저것 많이 둘러보고 기웃거리게 되지요. 그러니 사전 하나 고르려면 아주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그래서 전략을 바꾸었습니다. 사전은 어차피 하나 가지고는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니 일단 내 필요에 적합한 것을 하나 사고 그것으로 해결이 안 되는 일이 발생하면 다시 또 그때 가서 그 필요에 맞는 사전을 고르면 된다. 그것에 제 최근의 사전에 대한 생각이자 사전을 고르는 기준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사전은 중한 사전이 뒷부분에 부록으로 달려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 산 사전이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쓰기에 도움이 됩니다.  실무에서도 상당부분 도움이 됐습니다. 중한 사전 하나 한중 사전 하나 그렇게 따로따로 한꺼번에 두권씩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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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강사도 가르쳐주지 않는 강주헌의 영어번역 테크닉
강주헌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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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가들은 우리나라 만화가들의 절반만 그려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한다. 원고료가 두배이기 때문이다. 만화가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번역가들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번역가들보다 원고료가 절반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한다. 책은 그와 같은 번역가들의 구체적인 실상을 알려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군데군데 소개되는 현직 번역가들의 조언 혹은 고백들도 유용하다. 그리고 뒷부분에 실린 번역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재미나다. 책에는 번역공모전인가 뭔가 해서 책에 실린 원문을 번역해서 보내면 우수작을 시상하는 이벤트도 있다. 물론 기간은 지났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영어 번역의 테크닉에만 그치지 않고 번역이라는 직업 세계 전반, 그리고 번역에 몸담고 있는 사람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그것이 이 책이 여타 번역 관련 책과 구분되는 점이 아닌가 한다. 만일 번역에 대해 분명한 목적을 지니신 분들이라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도움들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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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희 교수의 일급 번역교실
원영희 지음 / 한언출판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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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카바로 장정된 단단한 인상 그대로 내용도 무척이나 다부진 책이다. 번역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병증으로 단정하고 치료법을 제시하는 구성에서도 그와 같은 책의 성격을 잘 드러난다. 다른 무엇보다 내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쓸데없이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것, -수같은 의존명사만 줄여도 좋은 번역문을 하는 출발점에 서게 된다는 지적이었다.

굳이 번역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좋은 우리말 문장을 구사하는 기술을 터득하는데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번역의 기술보다는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종류별로 나누어 사람 정신 번쩍나게 할 만한 자극적인 타이틀을 달고 장별로 소개하는 책의 구성은 영어를 어떻게 우리말로 이해하는 것이 좋은가를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굳이 번역을 의식하지 않고 읽는다고 하더라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번역도 영어를 이해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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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영어 번역의 기술
서계인 지음 / 북라인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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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 것이 따로 있을리가 없다. 만약 있었다면 사람 손으로 번역을 하고 있을리가 없다. 벌써 컴퓨터가 알아서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을 다루는 책들이 최근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 것같다. 서계인의 책도 그중에 하나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다음 세가지다. 영어 해독력, 우리말 구사력, 조사능력. 그 삼박자만 갖춘다면 번역도 그리 어렵기만 한 작업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리고 새겨들을 말이다. 그리고 많은 번역관련 서적에서 빠지지 않고 가장 핵심적으로 강조하는 말이다.  조사능력은 배경지식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책의 내용은 다른 책들에 비해서는 많은 주제를 모두 다루려하기보다는 소유격이라든가, 관계대명사, 형용사, 부사의 번역처럼 몇몇 주제를 자세하게 다룬다. 그것이 이 책의 마음에 드는 점이었고, 그리고 다시 다른 책을 보게 한 장점 혹은 단점 가운데 하나였다. 말미에 붙은 사전은 비록 추리소설과 로맨스소설 사전은 비록 주제가 소설 그중에서도 추리와 로맨스에 한정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저자의 번역자로서의 숨은 공력과 경험과 내공이 쌓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자체로서도 한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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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자들 1 - 상상의 힘으로 세계를 창조한 위대한 영웅들의 역사
대니얼 J. 부어스틴 지음, 이민아.장석봉 옮김 / 민음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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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로 유명한 책들이 있다. 다니엘 부어스틴의 발견자들-탐구자들-창조자들로 이어지는 시리즈도 그중의 하나일 것이다. 물론 나의 아주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평가일 뿐이다. 발견자들이라는 아마도 범양사 출판부에서 나온 두 권짜리, 그리고 두 권 다 나의 당시 어린 생각에는 마치 벽돌처럼 두껍게 느껴지던 책을 재미나게 읽은 경험 때문에 읽게 된 책이었다.

발견자들에 나온 저자 소개에는 발견자들 말고도 시리즈로 탐색자들과 창조자들이라는 책도 있다고 하는데, 무척 읽고 싶었던 책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말로 드디어 그 중 하나인 창조자들을 읽게 된 것이다.

세계 최대 장서수를 자랑하는 도서관 가운데 하나라는 미국 의회 도서관 관장을 지낸 인물이어서 그런지, 저자의 지식은 도무지 그 한계를 모를 정도로 방대하다. 책 속에서 산 값을 한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없이 인류 문화에서 주요한 창조적 업적이라고 생각될 만한 사건들을 이끈 인물들을 중심으로 소개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피라미드에서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건의 경야까지, 공자에서 대중예술까지 이야기는 줄기차게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전개된다. 마법의 양탄자가 따로 없다. 책이 바로 그런 양탄자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혹시 탐색자도 번역이 됐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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