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헤세의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

수레바퀴 아래서 - 일러스트와 헤세의 그림이 수록된 호화양장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은경 옮김 / 아이템비즈 / 2019년 10월

데미안으로 유명한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었습니다

고전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들어봤지만 어렵다는 생각에 많이 읽어보진 못했어요

책 읽을때 속독을 못하고 정독을 해야하는 스타일이라서 책읽는 속도가 느리고

책을 편식하며 읽어서 언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어요

그래서 도전한 고전문학이 헤르만 헤세의 책이었습니다

그때 읽었던것이 데미안과 싯다르타에요

데미안과 싯다르타는 유명한 소설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제가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인 수레바퀴 아래서는 처음봤는데 시대가 다르고 나라가 다른데도 치열하게 공부하며 망가지는 주인공 한스의 모습을 보며 한국 아이들과 청년의 내신과 스펙준비로 인해 고생하는 모습이 떠올랐어요

한스는 헤르만 헤세 본인의 이야기라고도 해서

위대한 작가도 성적때문에 고통받는 청년기를 보냈다니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요즘 시대와 비교해봤을때 너무나 비슷한 상황이 소설속에서 펼쳐지고 있어요.

주변사람들의 기대를 온몸에 품은 아이. 엄친딸, 엄친아.

일등을 위해서 노력하는것. 목표는 남들을 앞지르고 일등이 되는것.

그러나 그것을 언제까지 지속해야할까요?

내신, 수능, 대학, 취업, 우리 인생에는 끝없는 경쟁이 이어지고 있어요.

죽을때까지 말이죠.

끝없는 비교와 경쟁속에 속은 점점 지쳐가는 사람들.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SNS로 끊임없이 나와 다른 사람들을 비교하게 되고,

내가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누르며 뛰어넘어야 하고요.

이러한 잘못된 열정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결국엔 나 스스로를 망치는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하루종일 공부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에 올인을 하는데, 왜 예전보다 아이들의 지능과 성취도가 낮아지는 것일까요?

이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가던 길이라고 맞는것은 절대 아니다. 지금이라도 아이들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멈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각자의 길을 찾아 가게 해야합니다.

세마리 토끼를 다 잡은 커리어우먼의 노하우

Woman Success Principles - 여자의 언어로 성공을 말하다
이영숙 지음 / 젤리판다 / 2019년 9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내, 엄마, 커리어 세마리 토끼를 다 잡은 커리어우먼의 노하우를 담은

이영숙 저자의 Woman Success Principles 책리뷰입니다.

'독하다' 라는 말이 주는 느낌은 긍정적인가요?부정적인가요?

보통 이 말은 여자들에게 많이 쓰이는데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이영숙 저자님도 많이 들으신 독하다는 말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일을 하는 슈퍼우먼, 워킹맘들이

독하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해야할일이 어지간히 많아야지요

하지만 대단하다, 고생한다, 라는 칭찬이나 위로의 말이 아닌

내가 이렇게 까지 해야하는게 맞나?

뭘 위해서 고생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말을 많이 들으며 의욕이 꺾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프기도하고 여러가지 돌발상황들이 많이 생기는데,

이미 아이에 대해 미안함을 가진 상황에서, 상처받는 일들이 더 생기니 일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 회사 분위기의 특성상 이런 이유로 연차를 쓰게될경우 뒤에서 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집에 아이가 있더라도 남자들은 육아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으니, 아이가 있는 사람들이며 미혼인 사람들이며 끼리끼리모여 웃으면서 농담식으로 욕을하는 모습을 실제로 목격한적도 있어요. 충격적이었어요.

웃긴것은 '독하다' 라는 말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는 그 힘든 길을, 그 사람이 포기하지않고 다양한 사건사고, 역경을 겪으며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라는 것인데,

이상하게 부정적으로 쓰일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이미지자체도 나쁘게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이영숙 저자님은 절대로 일을 포기하지 말라고 하세요

물론 아이는 어릴때일수록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7~8년 정도만 지나면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면서 점점 더 손가는 일이 줄어 든다는 것이죠

그 이후에 엄마 자신의 일이 없다면,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어려울 뿐더러

아이에만 올인했기때문에 이젠 친구를 더 찾는 아이한테 배신감(?)이 들기도 한다고 해요

그러니 힘든시간은 견뎌내며 절대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26 여자는 자신의 일에 욕심이 있다는 이유로, 열심히 일한다는 이유로 시종일관 동료들에게 '독종, 독한여자'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자기일에 열심히하는 남자는 어떻게 인식될까? '능력있는 남자, 책임감 강한남자'로 평가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을 선택한 여성에 대핸 편견의 원인은 우리 사회가 오랜 시간 동안 구축해 놓은 프레임에 있다. 이는 가정에만 존재하던 능력 있는 여자들이 사회로 진출하면서 상대적으로 자리의 위협을 느낀 남자들이 만들어낸 편견이다.

31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을때, 인정받고 싶을 때, 뭔가 부족함을 느꼈을 때 눈치를 보게 된다. 한마디로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인생에 있어서 훨씬 중요하다고 믿는 것이다. 가끔씩은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감정 상태가 달라지고, 일할 의욕이 생기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이상하지 않은가?

54 육아도 잘하고 싶고, 일도 잘하고 싶은 그녀들의 마음을 욕심이 많은 것으로 치부하고 탓할 수 만은 없다. 그것은 욕심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64 엄마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것도 길어야 7~8년이다.

100 마음에 안드는 외부환경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래야 당신이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123 72:1 법칙이 있다. 자신이 결심한 사항을 72시간, 즉 3일 이내에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단 1%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는 말이다. 무엇인가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결심한 다음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149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내 아이는 자기 할일을 알아서 스스로 할수있다'라는 믿음으로 버텨낸 인내의 결과물이었다. 좋은결과는 스스로 해내는 과정을 통해 나온다. 이런 바람이 이루어지려면 부모가 먼저 행동으로 씨를 뿌려야 아이도 부모의 바람대로 살아갈 확률이 높아진다

서울 속 다른 서울, 한남

거리에서 비즈니스를 배우다, 한남 - 비즈니스 인사이트 발견을 위한 CEO, 기획자, 마케터 필독서
배명숙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9년 10월

트렌디한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 한남동에 가보신적 있나요?

저는 회사생활을 시작하던 시기에는 사람들과 특별한 시간들을 보내기위해 갔었지만, 지금은 안가본지 오래되었어요

서울에 산다고 하더라도,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는 사람은 드물어요.

매일 가는 회사, 집 등, 자주 가는 곳에만 가게 되고, 익숙하지 않은곳 새로운곳에는 잘 가게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가끔은 지루하게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몰라서 서울을 다녀보지 못했다면, 색다른 서울을 알고싶다면, 문화가 풍부한 한남동에 가보세요.

대사관이 많아서 주재원들이 많이 살기도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도 새로운것을 찾기 위해 많이 오고, 전통적인 부촌지역이라 색다른 마을 풍경을 보게 될 것 입니다. 더불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도 많이 있으니 데이트코스로도 딱 좋을 것 같아요

한남동에는 플래그쉽스토어가 많습니다.

하지만 홍대나 강남처럼 일시적인 플래그쉽스토어가 아니에요.

시간이 지나도 항상 그대로 있습니다.

동서식품에서는 600억원을 들여 건물을 지었고,

신선 설농탕에서 지은 스페이스 신선,

한남동의 랜드마크인 블루스퀘어와 패션5 등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은 많이 있어요

이들이 특별한 점은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이고,

한남동에 모여있다는 것입니다.

이런점들이 한남동의 매력을 이끌어내고 있고, 사람들을 모여들게 하고 있어요.

한남동은 부촌의 대명사이기도 하면서,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문화도 풍부한 곳입니다.

사운즈 한남은 한남의 대표적인 주거공간 중 하나입니다.

원룸의 월세가 300만원에 달하지만, 거의 항상 차있다고 합니다.

한남동 자체의 매력도 있겠지만, 그런 한남동에 어울리게 수요자의 입맛에 맞춘 사운즈 한남 자체의 문화공간 때문이기도 하죠

비즈니스를 배우고 싶은 분들, 색다른 문화체험과 경험을 해보고싶으신 분들은

한남동에서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지금까지 잘 몰랐던 한남동에대해 알아 보세요!

글담

글담 - 글에 대한 담론, 불편한 이야기
우종태 지음 / 예미 / 2019년 10월

한자의 근원인 갑골문에서부터 풀어보는 우리말의 뜻, 진실에 대해 파헤치는 책인 글담을 읽었습니다

저자 우종태는 변호사입니다

법을 공부하고 법대로 일하는(?) 사람답게 우리말 단어 하나하나 뜻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것이 우리말의 뜻을 이루는 한자에 대한 공부로 이어졌습니다

모국어인 우리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맞춤법을 틀리게 사용한다던가, 상황에 맞지 않는 표현을 쓰는 것을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틀린 맞춤법과 다른 맞춤법은 완전히 다른 뜻을 가지고있지만 혼동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저도 맞춤법을 완벽하게 사용하지는 않으나

외국어인 영어를 배우면서 우리말 단어 하나하나의 뜻을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되었고, 문장의 구조를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되면서

뜻에 맞는 올바른 표현과 맞춤법을 사용하기위해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우종태 변호사님의 고급지식을 바탕으로 나온 이 책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글담, 이 책에는

모든사람들이 알고있으나 제대로 알고있지 못하는 역사적인 이야기들에 대해 올바르게 알려주고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원이 되는 단군신화에 나오는 단군에 대해서부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면의 사실들을 역사절 사실과 함께 알려주는 책입니다.

갑골문에서 부터 유래된 단어의 뜻과 이야기를 파헤치다보면,

우리가 전통, 역사라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단순하게 생각한 일들이

받아들이기 불편한 역사적 이야기가 되어 돌아옵니다

그 중 저에게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 세가지를 꼽아봤습니다

1. 제사

2. 단군신화

3. 모닝캄, 조용한 아침의 나라

morning calm이라는 단어는

사전 한권을 뒤적거려가며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던때에 알게된 단어입니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카드 이름이 모닝캄이라는 것도 알고, 대한항공이 이쁜 이름을 쓰고있구나 생각했어요

고등학생일때라 다른 애들은 모르는 것을 나는 알고있다는 생각에 으쓱해 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얕은 지식은 아예 알지못하는 것만 하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한항공에서 사용하는 우리나라는 가리키며, 조용한 아침이라는 뜻의 'morning calm' 은

사실은 좋은 의미로 쓰인 단어가 아닙니다.

일본인의 시선에서 미국인이 쓴 책에 나오는 구절로,

그 책의 이름은 은둔의 나라, 한국 입니다.

우리나라를 통해 신문물을 받아들이던 일본이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기 전, 폭풍전야와 같은 침략전의 조용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었어요

이렇듯 이 책, 글담, 의 저자 우종태는

갑골문자부터 파헤쳐서 한자의 유래를 알아보며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언어, 말의 뜻을 알려주고 우리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던 것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되길 바랍니다!

모든것의 우주적 의미

빅 픽쳐 - 양자와 시공간, 생명의 기원까지 모든 것의 우주적 의미에 관하여, 장하석 교수 추천 과학책
션 캐럴 지음, 최가영 옮김 / 글루온 / 2019년 11월

과학적 세계관으로 빅뱅부터 인간의 삶의 목적까지 우주적 의미에 관해

이론물리학자 션 캐럴이 쓴 책, 빅픽쳐 입니다.

이 책은 장하석 교수의 추천 과학책인데

저는 과학적인 사실들을 사용하여 쓴 철학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본질에 대한 통찰들이 많이 써있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과학적 실험으로 통해 과학적 사실들을 증명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이란 것은, 다양한 가설들을 바탕으로 이론을 만들어내고, 그 이론들을 실험으로써 증명해 낸 것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에요.

과학의 시작은 '사고'에서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과학적 실험을 할 수 없는 시절에는 그게 당연한 방법이었구요. 그래서인지 고대시대에 활동했던 사람들을 보면 물리학자이자 철학자이고 조각가입니다.

사유로써 물질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며 그것을 과학적, 이론적, 물질적으로 조화시키며 삶을 발전시켜나갔습니다.

이 책은 뉴튼의 법칙, 양자역학과 같은 물리적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우주와 우주에서의 우리의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철학서이에요.

과학적 지식들이 나오지만 철학서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우리가 많이 들어본 과학 용어들, 빅뱅, 라플라스, 열역학, 엔트로피 등이 책에 많이 언급되지만,

사실 그 용어들은 몰라도 됩니다. 이야기의 형태로 쉽게 풀어놨어요

이 책에서는 그 공식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입증하고, 어떻게 계산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아요. 오히려 그런 과학적 발견들이 인간의 사고확장 방향에 따라 발전되어 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과학을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우주에 관한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죠. 이런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대학생때 물리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이 나와 반갑기도 하고, 이야기 형식으로 쉽게 풀어져 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이 책을 대학생때 공부할때 읽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물리를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생들, 대학생들이 봐도 좋을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