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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뚝딱 자서전 쓰기 도전
가재산 외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1월
평점 :
도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글쓰기 관련 책을 정말 많이 읽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AI로 뚝딱 자서전 쓰기 도전은 조금 다르게 다가왔어요.
자서전 쓰기를 막연한 꿈이나 거창한 도전이 아니라,
끝낼 수 있는 작업으로 만들어주는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서전은 왜 늘 중간에서 멈출까?
블로그를 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언젠가 자서전 한 번 써보고 싶어요.”
“예전에 조금 쓰다가 멈췄어요.”
대부분 이유는 비슷합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중간에 막혀서
혼자라서
이 책은 그 지점을 정확히 짚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걸 하나씩 해결해 나가요.
“말할 수 있으면 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말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
글을 잘 쓸 필요도 없고,
컴퓨터를 잘 다룰 필요도 없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면 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말로 이야기하면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주고,
문장이 어색하면 AI가 다듬어주고,
기억이 잘 나지 않으면 질문을 던져줍니다.
특히 ChatGPT, 클로바노트 같은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단계별로 안내해 줍니다.
읽다 보면 설명을 듣는 느낌보다는
옆에서 누군가 “지금 이렇게 해보세요”라고 코칭해주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이 문장을 그대로 입력해보세요.”
“이 질문에 말로 답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원고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자서전 포기자를 위한 구조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점은,
성공 사례만 보여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자서전을 쓰다 포기한 사람의 상황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어요.
연표 정리 → 자료 수집 → 목차 구성 → 초안 작성 → 퇴고 → 서문과 맺음말 → 출판 전략 → 홍보까지
전체 9장이 하나의 완주 코스처럼 이어집니다.
중간에 멈추지 않도록 다음 단계가 자연스럽게 열려 있습니다.
특히 초안 작성과 퇴고 파트는 정말 실전적입니다.
AI에게 자료를 어떻게 학습시키는지,
기계적인 문장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고치는지,
톤과 문체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대필이 아니라 ‘AI 코칭’
그동안 시니어 자서전은 대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하게 선을 긋습니다.
AI는 대신 써주는 존재가 아니라,
정리해주고 도와주는 코칭 파트너라고요.
이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결과물은 끝까지 ‘내 이야기’로 남게 됩니다.
비용 부담은 줄이고,
내 목소리는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글쓰기에서 출판까지 한 번에
이 책은 단순히 글을 쓰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출간기획서 작성
출판 방식 비교
계약서 체크 포인트
홍보 전략
보도자료 작성
출간 기념회 기획
까지 다룹니다.
자서전을 ‘글’이 아니라 ‘책’으로 완성하는 전체 과정을 안내합니다.
읽고 나서 든 생각
읽기 전에는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AI로 자서전을 쓴다고? 과연 가능할까?”
읽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 책은 “쓸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책이 아니라,
“언제 시작하시겠어요?”라고 묻는 책에 가깝습니다.
자서전은 거창한 문학 작업이 아니라,
기억을 정리하고 삶을 구조화하는 작업이라는 걸 다시 느끼게 해줍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자서전을 쓰다 중간에 포기해본 분
글쓰기와 컴퓨터가 부담스러웠던 분
대필이 아닌, 내 이름으로 완성하고 싶은 분
은퇴 후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남기고 싶은 분
10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며 느낀 건,
좋은 책은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라
“이미 여기까지 왔습니다”라고 보여주는 책이라는 점입니다.
《AI로 뚝딱 자서전 쓰기 도전》은
자서전을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완성 가능한 프로젝트로 바꿔주는 실전형 안내서였습니다.
‘언젠가’가 아니라
‘이번 달 안에’ 자서전을 써보고 싶다면,
이 책은 충분히 든든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