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예술과 가짜 예술을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이
‘확실성‘이다. 위대한 영화는 모든 장면이 모호하다. 현실의불확실성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바타>같은 인공물은 모든 장면이 유리창처럼 투명하고 분명하다. 감독의 메시지를 더 쉽게 주입하기 위해서다. 인위적인공정을 거쳐 관객들 각자의 고유한 의식은 사라지고, 감독이의도한 메시지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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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본질을 꿰뚫은 이 정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물론 그도 예술이 돈이나 권력 같은 현실의 굴레에서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예술은 예술그 자체로 온전히 바라볼 때만 숨겨진 민낯을 볼 수 있다고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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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달에 한 번꼴로 폭풍처럼, 식욕에 진다. 창자가 끊어지도록 진다. 나는 당을 극도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헤매며, 많은 밤 당에 취해 비틀거린다. 허리가 퍼진 지 오래이지만 수련을 하는 데 아직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내 엄지발가락에는 길이가 이 센티쯤 되는 털들이 자란다. 뫠한 밤이나 쓰리쓰리한 밤.
•돼한 동시에 쓰리쓰리한 밤이면 나는 내 몸에서 나는 것들을 자로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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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 진료소에 나는 수미보다 스물두 시간쯤 늦게 갔다. 보건소에서 전화를 받았을 땐 수미의 검사 결과가 나온 뒤였다.
진료소가 있는 종합병원은 내가 사십대가 되어 처음 공단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던 곳이었다. 단골 수강생이 어머니 장례를 치른곳이었고 수미가 팔이 부러졌을 때 며칠간 입원해 있던 곳이기도했다. 응급실 출입구 옆에 해바라기센터 응급지원실이 있었고 그옆엔 고압산소치료 센터가 있었다. 선별 진료소는 응급실과 센터들 사이 어디쯤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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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름도 넘을 것 같던 느티나무가 있었다. 두부 찌꺼기처럼 비어져 나오던 수소의 고환이 있었고, 인공수정 교육 때마다 도축장에서 갖고 오던 암소의 자궁이 있었다. 땅속에 묻혀있을 가축들의 뼈와 어딘가로 헤엄쳐 갔을 산골 소년의 정충.
그리고 소년의 어떤 순간을 지켜보던 황색 소가 있었다.
테이블을 다 치운 주인은 노래가 끝나가는 휴대폰을 카운터로 갖다 놓았다. 직원은 방석을 정리하다가 노란색 스트로 몇개를 발견했고, 이리저리 돌려보다 쓰레기통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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