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다른 사람을 자기 행동의 본보기로 삼아선 안 된다.
타인과 처지, 상황, 관계가 동등하지 않고 품성의 차이가행동에 다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사람이 같은일을 할 때도 그것은 같은 일이 아니다. 충분한 고찰과 예리한 숙고를 거쳐 자기 성품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독창성이 없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이 하는 일과 인간의 원래 모습은 일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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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멍청이에게는 각자 맞는 모자가 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도 종종 이런 영상에 속한다. 이런 상상 속광경은 아주 자연스럽다.
구체적인 장면은 직관적이므로 추상적 사고인 개념보다 인간의 의지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추상적인 사고는 개별적인 것 이외에 현실만을 내포하는데, 그래서 인간의 의지에 간접적인 영향만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약속을지키는 것은 개념뿐, 교양을 쌓은 자만이 개념을 신뢰할 수있다. 물론 몇 가지 비유를 통한 해석과 부연 설명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저 적당히 짐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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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는 인생의 향락을 좇다가 자신이 속은 사실을 깨닫는다. 현명한 자는 재앙을 피해간다. 현자가 재앙을피하는 데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의 어리석음이아니라 운명의 잘못이다. 재앙을 피하는 데 성공했다면 현자는 속지 않은 것이다. 현자가 피한 재앙은 지극히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그가 재앙에서 너무 멀리 피하여 불필요하게 향락을 희생했다고 해도 모든 향락은 허상인 고로 현자는 아무것도 잃은 게 없다. 그러니 이런 향락을 즐기지 못했다고 탄식하는 일은 사소하고도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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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하는 모든 일에서 가장 신경 쓰는 일은 다른 이의 생각이다. 가만히 살펴보면 인간의 걱정과 두려움의 절반은 타인에 관한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주 상처를 받고 병적으로 너무 예민한 자존심은 허영과오만불손함은 물론이고, 과시욕과 허풍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런 걱정과 집착만 없다면 사치는 지금의 10분의 1도안 될 것이다. 모든 자존심, 체면 문제, 완고함은 그 종류와범위가 다르다 해도 걱정과 집착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이것얼마나 희생을 요구하는지! 이 현상은 어린아이에게서도 찾을 수 있으며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나는데, 노년기에나타날수록 강력해진다. 노년에는 감각적 향락을 즐길 능력이 고갈되어 탐욕이 자신의 지배권을 허영이나 교만과공유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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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가게에 진열된 사치품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내게 필요 없는 것들이 왜 이리 많은가. 따라서 우리 인생이 행복해지려면 우리를 이루는 본질, 즉 인격이 가장 큰 고려 대상이다. 인격은 다른 두 가지 규정과 달리 운명에 종속되지 않으므로 우리에게서 빼앗아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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