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로캉탱이 필연성의 원천은 예술이라는 관점을 통해 출구를찾으며 끝이 난다. 그는 글을 쓰기 위해 파리를 향해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번에는 전기가 아니라 다른 종류의 책, "아름답고 강철처럼 강할 것이며 사람들이 자신의 실존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할" 그런이야기를 담을 것이다. 사르트르는 훗날 회고하며, 이것이 조금은 너무 안이한 해결책이었다고 말했다. 예술이 정말로 우리를 인생이라는 혼돈으로부터 구원해 줄 수 있는가? 하지만 로캉탱의 예술에 대한결론은 그에게 어딘가 갈 곳을 주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구토』는 모든 방향에서 "싹처럼 튀어나오고 꽃처럼 피어나는 일만 끝없이 되풀이되는 미완의 소설로 남았을 것이다. 앞으로 보면 알겠지만, 뭐라도사르트르가 책 한 권을 완결짓게 만들었다면 갈채를 받아 마땅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르부르크에 있는 동안, 하이데거의 아내인 엘프리데는 상속받은유산으로 슈바르츠발트 외곽 마을인 토트나우베르크에 한 구획의 대지를 구입했다. 프라이부르크로부터 29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마을과계곡으로 이루어진 장대한 말발굽 모양의 능선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었다. 그녀는 비탈 위에 박아 넣듯 자리 잡을 너와 지붕의 오두막을설계했다. 그것은 남편을 위한 선물이었다. 가끔은 가족들과 함께 찾기도 했지만, 하이데거 혼자 그곳에서 연구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더많았다. 사색을 돕는 오솔길들로 엮인 풍경은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보다 더 좋았다. 지금처럼 당시에도 스키나 썰매를 즐기는 사람들 또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았지만, 밤이 되거나 시즌이 끝나면 조용하고 평온했다. 커다란 나무들이 위엄 있는 어른의 모습을 하고서 인간들이 그 사이에서 노는 것을 내려다보는 것 같았다. 그곳에 혼자 가게 되면 하이데거는 스키를 타거나 산책하든지 장작불을 피우고 간단한 음식을 만들거나 이웃의 농부들과 한담을 나누기도 한 후, 긴시간 동안을 책상 앞에 앉아 보내곤 했다. 그곳에서 그는 1925년 아렌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쓴 표현처럼, 인간이 도끼로 숲의 나무를 찍어베어내는 듯한 침착한 운율로 원고를 채워나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5장에서 설명한 것처럼, 나는 앤 마이클스의 「흩어지는 조각들을 접하면서 갑자기 삶이 중단되고 파편화된 이들에게 초점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우리 대부분은 이소설에 묘사된 비극을 경험하지 않았지만, 소설 속 인물들처럼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 매일 경험하는 것, 미래로 상상한 것 사이의관계를 해석하는 데 끊임없이 도전을 받고 있다. 또한 우리는 조상, 특히 부모나 유년기를 함께 보낸 가족에 대한 이해를 끊임없이 해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익숙함을 방해받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운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이는 단순히 심리적이거나 사회적인현상이 아니라 생물학적 현상이다. 뇌는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신체 에너지를 사용한다. 생각에는 연료가필요하다. 새로운 이해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려면 훨씬 더 많은에너지가 필요하다. 새로운 곳으로 여행하는 것은 여행자에게 피로를 안겨준다. 그래서 나의 파트너와 나는 매년 같은 장소의 바닷가로 가서 같은 객실을 빌리곤 한다. 일상의 압박에서 벗어나고는 싶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면서 에너지를 소모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아토스는 고고학자이자 역사가로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상상된 미래를 화해시키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 나치의 유적지와 유물 파괴에 대한 비판적 역사서인 그의 주요 저서 「거짓 증언하기는 그가 살아온 경험의 모순되고 시간상 뚜렷이 구분되는측면을 해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토스는 야콥이 해석적으로 살아가려면 새로운 어휘를 배워야 할 뿐 아니라 과거의 어휘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