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대상에 대해서도 갈망이 없을 때, 언제나 "형상-현현" 또는 물질적 표현에 대한 갈망의 결과인) 환생에 대한 어떤 갈망도 없을 때 진정한‘갈증 없음‘이 성취된다. 그러면 해탈한 인간은 하위 차원의 삼계에 존재하는 모든 형상들에 등을 돌리고 진정한 구세주가 되는 것이다.
《바가바드 기타 Bhagavad Gita》에 다음과 같은 분명한 말들이 나온다.
"영혼을 조망함soul-vision 안에서 합일을 성취했고, 행위의 결과를 포기했고, 환생의 굴레에서 자유로운 지혜의 소유자들은 어떤 슬픔도 존재하지않는 집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그대의 영혼이 환영의 숲을 넘어서 갈 때, 그대는 앞으로 무엇을 배워야할지 또는 지금까지 무엇을 배웠든지 더 이상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전승된 가르침에서 벗어날 때, 그대의 영혼은 영혼을 조망함 안에서 흔들림 없이 확고하게 설 것이고 그대는 영혼과 합일을 이룰 것이다." (기타 2장 51, 52,53)J.H.우즈Woods는 베다 비야사veda Vyasa의 주석을 다음과 같이 첨부된글에서 명료하게 번역하고 있다.
*가시적인 대상이든 계시된 대상이든, 모든 대상을 향한 갈증을 제거한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마스터가 된 사람의 의식은 초연하다 passionless."
"마음에서 여자, 음식, 마실 것, 권력과 같은 가시적인 대상들을 향한 갈망이제거된다면, 천국에 이르거나 육체가 없는discarnate 상태에 이르거나, 근원적물질primary matter 속으로 용해되는 것과 같은 (베다 안에서) 계시된 대상-심지어 초자연적 대상들과 접했을 때이든 아니든, 의식이 고양된 결과 대상들의부적합성을 자각할지라도-을 향한 갈망이 제거된다면, 마음 질료(치타)는 마스터의 의식에 이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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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종이를 들어 조심히 펼친다. 종이에 쓰인 몇마디 글자가 눈을 어지럽힌다. 많지 않은 글자들, 주인은 그 글씨체를 알고 있다. 언제나처럼 간격이 좁은 손님의 글씨체다. 주인의 얼굴이 바뀐다. 알 수 없을 정도, 눈치챌수 없을 정도, 들키지 않을 정도로 아주 살짝, 그의 어깨가 떨린다.
그러나 영원토록은 아니다.
한참을 자리에 서 있던 주인이 흩어진 몸을 다잡고 다시 청소를 시작한다.
주인은 창을 닦고 책들을 가지런히 매만진다. 그러다 바쁘던 손길이 느슨해진다. 서가 사이의 빈 공간을 보았기 때문이다. 손님의 손길이 스치고 간 자리에 남은, 딱 책한권만큼의 공간. 한동안 망설이던 주인은 그 공간을 여백으로 남기기로 한다. 그리고, 정리가 끝났다,라고 결론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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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나비가 상상의 정원에서 지치지 않고 날아다니게 해야 한다. 자기만의 방이 있든 없든 기술이 그 공간을 장악하도록 내버려 두어선 안 된다. 그 성난 목소리들이 당신의 베개를 차지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 자신의 공간을 되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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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일이 있을 때 그중 일부만 내보여도 용기를 얻을 수 있다. 독자에게 얼마나 내보일지는 나중에 글을 고치면서 결정해도 되므로 일단 자신을 깊이 파고든다.
이 단계에서 얻을 수 있는 뜻밖의 이점은, 우리가 끔찍하게 여기고 우리 안에 꽁꽁 감춰둔 것이 밖으로 나와 빛을 받으면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달콤하고 밝은 기억을 가두고 있다. 당신이 가장 어둡고 수치스러운 비밀과 함께 무엇을 끄집어내는지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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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츰 알게 된 사실이지만 현준은 ‘이것은 ~가 아니다‘
라는 말을 즐겨 썼는데, 그 배경에는 보라가 잘 이해할 수없는 서양 철학자의 생각과 이상한 그림들이 존재했다.
현준의 간단명료하고 직설적인 평가는 보라를 당황하게 했지만 어떤 의미에서 그 말은 보라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기도 했다. 그뒤로 보라는 현준에게 자신이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것, 자신이 쓰는 글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털어놓기 시작했다. 삶과 글쓰기에 관한 고민을 최대한 촌스럽지 않게 표현하기 위해 보라는 신중을 기했고 그래서 현준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작성하는 데에는 늘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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