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아름다운 것을 보고 ‘숨이 멎을 것 같다‘라고말한다.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지독하리만큼 사실적인표현이다. 심리학자 제임스 힐먼James Hillman이 지적했듯 ‘미학Aesthetics‘의 어원인 고대 그리스어 ‘아이스Aisthou‘는 ‘인지하다‘와 ‘숨을 헐떡이다‘라는 뜻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천식Natina‘의 어원이기도 한 이 단어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우Asthma‘
리의 호흡마저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물리적인 사건임을증명한다!
갑작스럽게 아름다움이 터져 나오는 순간, 우리를 지배하•던 기계적인 관성은 일시적으로 정지한다. 이때 우리는 원인과 결과라는 인과의 굴레에서 벗어나 생존과 번식이라는 자기보존의 알고리즘을 잊는다. 효율과 쓸모만을 따지던 세속적 사고방식이 멈춘 바로 그 자리에서 훨씬 더 깊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있는 그대로의 세상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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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예술과 가짜 예술을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이
‘확실성‘이다. 위대한 영화는 모든 장면이 모호하다. 현실의불확실성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바타>같은 인공물은 모든 장면이 유리창처럼 투명하고 분명하다. 감독의 메시지를 더 쉽게 주입하기 위해서다. 인위적인공정을 거쳐 관객들 각자의 고유한 의식은 사라지고, 감독이의도한 메시지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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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본질을 꿰뚫은 이 정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물론 그도 예술이 돈이나 권력 같은 현실의 굴레에서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예술은 예술그 자체로 온전히 바라볼 때만 숨겨진 민낯을 볼 수 있다고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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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달에 한 번꼴로 폭풍처럼, 식욕에 진다. 창자가 끊어지도록 진다. 나는 당을 극도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헤매며, 많은 밤 당에 취해 비틀거린다. 허리가 퍼진 지 오래이지만 수련을 하는 데 아직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내 엄지발가락에는 길이가 이 센티쯤 되는 털들이 자란다. 뫠한 밤이나 쓰리쓰리한 밤.
•돼한 동시에 쓰리쓰리한 밤이면 나는 내 몸에서 나는 것들을 자로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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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 진료소에 나는 수미보다 스물두 시간쯤 늦게 갔다. 보건소에서 전화를 받았을 땐 수미의 검사 결과가 나온 뒤였다.
진료소가 있는 종합병원은 내가 사십대가 되어 처음 공단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던 곳이었다. 단골 수강생이 어머니 장례를 치른곳이었고 수미가 팔이 부러졌을 때 며칠간 입원해 있던 곳이기도했다. 응급실 출입구 옆에 해바라기센터 응급지원실이 있었고 그옆엔 고압산소치료 센터가 있었다. 선별 진료소는 응급실과 센터들 사이 어디쯤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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