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백을 받아들이기에 적당한 상태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안토니오가 자기와 사귀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좋다고 했다. 비록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고, 안토니오에 대한 내 감정은 호감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스테파노와 동갑이고어엿한 성인이며 직업을 가진 안토니오를 애인으로 두는 것은 전과목 만점으로 진급하는 일이나 보수를 받고 문구점집 딸들을 시 가든에 데려다주는 일과 별다를 것이 없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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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는 직원까지 채용하게 된다는 생각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혀가 풀려 제대로 말을 잇지도 못했다. 리노는 이런 아버지를 못마땅하게 바라보았다. 페르난도 아저씨는 스테파노에게 훌륭한 아버지에게 사업을 너무나도 잘 배웠다고 칭찬을 퍼부었다. 과거카소리아에 있는 신발공장에서 기계를 다루는 일은 너무나 힘든일이었다고 했다. 또 자신의 실수는 손이 야물지 못하고 고생할 마음이 전혀 없는 눈치아 아주머니와 결혼한 것이라고도 했다. 눈치아아주머니 말고 그의 첫사랑이자 부지런한 일꾼이었던 이네스와 결혼을 했다면 훨씬 전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지금 캄파닐레에 있는 가게들보다 큰 성공을 거두고 지역 전시회에 출ㅍ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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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포에 질려 발버둥 쳤다. 바닷물을 마시다 다시 수면으로떠올라 공기를 들이켰다. 그런데 물에 뜨려고 어느새 자연스럽게 손과 다리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수영을 할 수 있었던것이다. 어린 시절 정말로 어머니는 나를 데리고 해변에 갔고, 어머니가 모래찜질을 하는 동안 나는 그곳에서 헤엄치는 법을 배웠던 것이다. 순간 지금보다 젊고 상태가 좋은 어머니가 하얀색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정오의 태양 아래 검게 펼쳐진 모래사장에 앉아 정상적인 다리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치마로 가리고, 타는 듯이 뜨거운 모래 속에는 아픈 다리를 넣고 찜질하고 있는 광경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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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경외심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다. 같은 날 파스콸레같은 어두운 매력이 있는 청년의 관심을 받았고, 새로운 학문을 향한문이 눈앞에 열린 데다, 얼마 전까지 같은 동네 더군다나 우리 집맞은편 건물에 살던 사람이 책을 출판한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특히마지막 사실은 우리도 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던 릴라가 옳았음을증명했다. 물론 릴라는 책 쓰기를 포기했지만 나라면, 파스콸레의사랑에 힘을 얻고 그 어렵다는 고등학교라는 곳에서 공부를 해낸다면도나토 아저씨처럼 혼자서 책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모든 일이 잘 풀리면 릴라가 구두그림과 구두공장으로 돈을 벌기전에 내가 먼저 부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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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선생님 댁에 가기로 했다고 이야기하라고 했다. 나는 이때까지선생님이 자기 집에 학생들을 모두 초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사실을 일깨워주려 했지만 릴라는 너무나 특별한 일이라 우리 부모님 가운데 누구도 학교까지 찾아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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