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포에 질려 발버둥 쳤다. 바닷물을 마시다 다시 수면으로떠올라 공기를 들이켰다. 그런데 물에 뜨려고 어느새 자연스럽게 손과 다리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수영을 할 수 있었던것이다. 어린 시절 정말로 어머니는 나를 데리고 해변에 갔고, 어머니가 모래찜질을 하는 동안 나는 그곳에서 헤엄치는 법을 배웠던 것이다. 순간 지금보다 젊고 상태가 좋은 어머니가 하얀색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정오의 태양 아래 검게 펼쳐진 모래사장에 앉아 정상적인 다리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치마로 가리고, 타는 듯이 뜨거운 모래 속에는 아픈 다리를 넣고 찜질하고 있는 광경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