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언어를, 우리가 끊임없이 몸을 담그고 있는이 소리 나는 림프액을 다시 길에 나선 우리가 향해야할 지평선인 듯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등장인물들은우리에게 너무나 명칭해 보이는 것들의 생소한 면을소개하면서(혹은 드러내면서) 모든 것을 느슨하게 풀어놓는가 하면 완전히 비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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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
오가와 사토시 지음, 최현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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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분부터 오타가…
편집자의 잘못인가, 번역자의 잘못인가,
미리 읽기가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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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지팡이도 짚지 않았고 건강한사람의 걸음걸이로 내려온다. 손에는, 먹을 것이라도 들어 있는지 작은 주머니 하나가 들려 있다.
목구멍에서 슬픔이 차올랐다. 어머니가 없는 집으로 돌아오는 아버지가 안쓰러웠다. 곧 네 자식 중에 하나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고 아버지가 받을 충격과 슬픔이 이사쿠의 가슴을 후벼팠다.
이사쿠는 아버지가 한탄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이대로 배를 바다 쪽으로 돌려 물결을 타고 먼 곳으로 가버리고싶었다.
몸에서 힘이 빠지고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정체불명의 비명이 입에서 터져 나왔다.
이사쿠는 해변을 향해 노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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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기 전 해변에는 기쁨의 소리인지 울음소리인지 알 수 없는 소리로 가득 찼다. 미친놈처럼 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얀 눈을 집어던지며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사람도 있다.
등 뒤에서 울음소리가 들려 이사쿠는 뒤를 돌아보았다. 여자들이 서로 얼싸안고 어깨를 들썩거린다. 굶주림에 짓눌렸먼 삶의 고통과 슬픔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지 격렬하게 울고 있다. 이사쿠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아버지는 가족을 굶주림에서 구하기 위해 고용 하인으로 몸을 팔고 이사쿠와 어머니는 동생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아버지가 있었다면어린 막내 여동생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언제 왔는지 남동생 이소키치가 옆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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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기를 지팡이 삼아 발을 힘껏 내디디며 나무 사이를 지나 숲을 빠져나왔다. 빗줄기는 점차 거세져서 삿갓과 어깨에빗방울이 튀어 오른다. 바람이 이사쿠의 등짐을 후려쳐 몸이흔들렸다. 막대기로 몸을 지탱하며 산길을 내려가는 동안 바람의 압력을 견뎌내려고 여러 번 걸음을 멈추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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