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지팡이도 짚지 않았고 건강한사람의 걸음걸이로 내려온다. 손에는, 먹을 것이라도 들어 있는지 작은 주머니 하나가 들려 있다.
목구멍에서 슬픔이 차올랐다. 어머니가 없는 집으로 돌아오는 아버지가 안쓰러웠다. 곧 네 자식 중에 하나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고 아버지가 받을 충격과 슬픔이 이사쿠의 가슴을 후벼팠다.
이사쿠는 아버지가 한탄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이대로 배를 바다 쪽으로 돌려 물결을 타고 먼 곳으로 가버리고싶었다.
몸에서 힘이 빠지고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정체불명의 비명이 입에서 터져 나왔다.
이사쿠는 해변을 향해 노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