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요는 여기까지만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상 앞으로 나갈용기는 도저히 없을 것 같았다.
일단 역 안으로 들어갔던 남자가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걸어나왔다. 그 순간,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미쓰요는 엉겁결에 등을 돌리고 다시 가드레일에 앉았다.
서른을 셀 동안 그가 곁으로 오지 않으면 돌아가리라 다짐했다. 그는 지금 분명히 얼굴을 보았을 것이다. 그 후의 결정은 그에게 맡기고 싶었다. 만나러 나갔다가 혹시라도 상대가 실망하게 될까 두려웠다. 이제 와서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가 후회하기도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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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정비공장까지 가서 차를 맡기고 유이치와는 곧바로헤어졌다. 유이치의 차를 배웅하는 여자친구에게 "남자 괜찮지?"라고 은근슬쩍 속마음을 떠보자 ‘차 안에서 한마디도 안하던데. 고맙다고 인사를 해도 ‘아, 네‘ 라고 무뚝뚝하게 고개만 끄덕이고..... 왠지 숨 막혀"라며 웃었다. 실제로 그런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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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에서 들려온 여자 목소리는 사무적이진 않았지만, 너무 작아서 잘 들리지 않았다. 귀에 댄 전화기는 작년에 요시노가골라서 산 무선전화기였다. 처음 샀을 때부터 통화에 잡음이 섞여 도무지 마음에 안 들었는데 "전파 때문이야, 다 그래"라는 요시노의 말에 어느덧 1년 가까이 참아가며 쓰는 중이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그 잡음이 유독 귀울림처럼 신경에 거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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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오로지 하나의 권력만 행사되는 단일체가 아닙니다. 실제로는 상이한 권력들이 병치, 연결, 결집, 위계를이루고 있으며, 각각의 권력은 그럼에도 나름의 특수성을유지합니다.... 사회는 상이한 권력들의 군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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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황제 숭배가 로마 본국의 국경을넘어서 속주까지 유행했음을 짐작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그리스도교인 입장에서 이것이 재앙처럼 다가왔다는 것 역시도 쉽게 예측될 수 있죠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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