ان이처럼 자기검열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공간에서는 옷차림이 단정하고 몸가짐이 깨끗한 사람인지 아닌지, 혹은 어딘가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사람인지 아닌지가 매우 중요해진다. 기준을충족하면 거리낌 없이 거리를 다닐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잔뜩주눅 든 채로 투명 인간이 될 수 없는 장소를 피하고 싶어진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오늘날 도쿄에서는 수상한 구석이 없는 사람이강자 혹은 주류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약자 혹은 비주류라고 할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난한 사람에게 자식이 많다"는 말은 지금의 질서나 자본주의와 사회계약의 논리를 충분히 내면화하지 않은, 이른바 ‘비현대인‘에게나 해당하는 이야기다. 도쿄와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대부분은 현대의 질서와 논리를 철저히 내면화한 까닭에, 거리에초라한 행색의 아이들이 넘쳐나는 일은 결코 없다. 또한 설령 "가난한 사람에게 자식이 많다"는 말이 실현될지라도, 소란스러운 아이들이 어른들의 세계에 침범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우리사회와 제도가 그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을 리 만무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전에는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많았지만, 지금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미성년자의 범죄가 현저히감소했다. 그 대신 발달장애 선별 검사가 충실히 시행되고 이에 따른 진단 및 치료를 받는 아이가 늘어났다. 의료와 복지 서비스가감당해야 할 범위는 확대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지만 지난 30년 사이 사회는 점점 더 도덕적이 되었다.
사람들은 사소한 법규를 어기는 일에 주저하게 되었고, 타인의 작은 무례함과 불쾌한 행동에도 매우 민감해졌다. 동시에 자신의 실수나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을 수치스럽게 여기게 되었다. 습관과통념이 이렇게 바뀌면서 부모와 교사는 아이를 더없이 예의 바르고 차분한 존재로 길러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그것도 체벌에의존하지 않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에서 나오며 재한은 주머니 안의 돌멩이를 만져보았다.
코요의 눈빛과 그의 정원이 떠올랐다. 여기다 버리고 갈까, 잠깐 고민하다 집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하지만 돌멩이는 국외 반입 금지일 텐데. 재한은 앞서 걷는 유미를 불렀다. 유미가 뒤돌아 재한을 보았다. 하얀 풍경 때문인지 유미의 얼굴도 환했다.
돌멩이는 유미에게 비밀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히쓰으 마부시이 먹으러 가자. 재한은 일부러 끝을 길게 늘여 말했다. 재한은주머니 속 돌멩이를 꼭 쥐었다. 그것은 단단했고 언제든 만질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