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이제 나는 누구에게나 쇠퇴기가 불가피하게 찾아오며 내가 그걸 보통 사람들보다 10년에서 20년쯤 더 빨리감지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덕분에 대안을 일찍 마련해 학업 쪽으로방향을 바꿔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젊은 시절 겪은 이른 쇠퇴기의 아픔을 이야기하려니 이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힘들다. 나는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리라 스스로 맹세했다.
하지만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 일은 또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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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창작물이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모방하는 걸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종종 창작물을 보고 "현실에서는 있을수 없는 일이다, 현실에서 이런 말 하는 사람 본 적이 없다" 하는 분들이 있는데, 들을 때마다 참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현실만 운운할 거면 평생 어떤 창작물도 보지 말고그냥 먹고 싸고 주무세요!"라고 폭언까지 내뱉고 싶은 심정입니다. 창작물은 때에 따라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당당히펼쳐 보입니다. 이때다 싶은 지점에서 작렬하는 유치함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에 창작물만의 재미가 담보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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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이나 정경을 침착하게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떠올려보는 것. 이는 독자를 생각하는 일과도 연결됩니다. 독자는 작가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작가의 생각이나 머릿속에서 차례로 펼쳐지는 정경을 부족하게나마 전할 수있는 수단이 있습니다. 바로 언어입니다. 소설은 언어를 사용한소통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등장인물이나세계를 먼저 파악해 독자에게 전하는 번역가(또는 무녀) 같은존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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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사이에 한 행 띄어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 시간 감각대로라면 이 경우 ‘이때가 아니라 ‘그때‘라고 하는 쪽이 확실히다가옵니다. 한 행 띄기로 한 호흡 쉬고, 오타와의 회상 장면에서 삼십 년 후인 현재의 ‘나‘로 시간이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삼십 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나‘가 과거를 이야기한다는 점을드러내기 위해서는 ‘이때‘보다 ‘그때‘가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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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약점과 이점은 표리일체인 법. 예를 들어 서술 트릭이 있다면 일인칭시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인칭 화자가 말할 수 있는 범위가 협소한 점을 역으로 이용한 전략인데요. 화자가 말하고 싶지 않은 건 말하지 않고(일부러 정보를 숨기고) 이야기를 해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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