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이 혐의를 벗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다른 인물들 또한 온갖 다양한 이유 때문에 거짓말을 한다. 곤혹스러움을 숨기려 거짓말을 한다. 수사관에게2 인상을 남기려 거짓말을 한다.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숨기려 거짓말을 한다. 인물은 거짓말을 하는 한편, 작가가 이야기를 복잡하게 꼬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마다
‘레드 헤링‘을 던져댄다.
수사관 또한 거짓말을 한다. 용의자들에게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자신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한다. 자리를 지키기 위해, 동료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생략에 의한 거짓말도 거짓말에 포함시킨다면 희생자 또한 거짓말을 한다.
나는 이를 득득 갈면서 거짓말을 늘어놓는 인물과 완전히정직해질 수 없는 그들의 상황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품도록 스스로를 단련한다. 잘못은 인물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
글을 계속 써나가면서 생각이 달라진다. 비록 인물이 거짓말을 할지언정 거짓말을 할 만한 정직한 동기를 지니고 있다면 내 이야기는 다른 모든 이야기가 마땅히 그래야 하듯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나는 계속 글을 쓰고 마침내 작품을 팔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