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이 재혼한 여자는 내 고등학교 삼 년 선배였다. 학교다닐 때 나와는 안면이 없었다. 결혼 전에 전남편과 어울려 다녔던 여자라는 것은 결혼 후에 알았다. 그 작은 도시에서는 애정이고 치정이고 불륜이고 간에 들통나지 않는 관계는 없었다. 그러나 전남편이 결혼 후에도 그 여자를 만나고 있었다는 걸 나는 알지 못했다. 아마 남들은 다 알았을 것이다. 나는 그 남녀관계에 개입하거나 간여하고 싶지는 않았다. 애정이 식은 증거라고 해도 할말은 없었다. 그 작은 도시에서 치정이 생활로 자리잡는 경우는 흔했다. 가르치던 여고생과 결혼해서 사는 남자 교사들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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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이춘개는 제 나이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스무 살인가 싶기도 하고 쉰 살인가 싶기도 했다. 태어날 때부터 서른 살이었거나, 태어날 때부터 딸과 아들을 데리고 왔던 것 같기도 했다. 바다에서 시간은 구획되지 않았고, 북서에서 남동으로 풍향이 바뀌어도 바람은 늘 물위를 달려가서 물은 제자리에서 출렁거렸다. 더위와 추위는 사람의 것이었고 계절은 더위나 추위와 상관없이 한데 붙어서 흘러갔다. 아버지의 죽음이나 자식들의 출생도 그렇게 구획되지 않은 채 이어져 있을 것이라고 이춘개는 생각했다. 생각은 안개처럼 뿌에서 말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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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 대사가 (소림굴에서) 면벽을 하는데, 이조(二祖)가눈에 서서 팔을 끊고 말했다.
"제자의 마음이 편치가 않으니 스님께서 안심(安心)을 시켜주소서."
달마가 말했다.
"마음을 가지고 오면, 너를 위해 편안하게 해 주리라."
이조가 말했다.
"마음을 찾아보아도 가히 얻지 못하겠습니다."
달마가 말했다.
"너의 마음을 편안케 해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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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이 당시에 곧바로 본분초료(本分草料)를 주어, 동산의로 하여금 따로 활기를 생할 한길(一路)을 있게 했다면, 가문이 쓸쓸해지지(寂寥) 않았을 것이다. 하룻밤을 시비(是非)의바다 속에 빠져 있다가, 곧바로 날이 밝음을 기다려 다시 오매, 또다시 그에게 가르침을 베푸니, 동산이 즉시 깨달았으나이것을 아직 영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
자! 여러분에게 묻겠다. 동산이 삼돈방을 맞았어야 했겠는가? 맞지 않았어야 했겠는가? 만약 맞아야 한다면 초목과수풀도 모두 방망이를 맞아야 할 것이고, 만약 맞지 않아야한다면 운문은 또한 헛소리를 한 것이다. 여기에서 분명히 얻는다면 무릇 동산과 더불어 한 입으로 호흡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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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州和尚,因僧間,狗子還有佛性也無

조주 화상에게 한 승이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佛性)이 있습니까?"
조주가 대답하기를
"무(無 없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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