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조금씩, 치유되기 시작한다. 조금씩, 조금씩, 나는 집에 있는 것을 받아들인다. 미용실 예약은 취소한다.
1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난 뒤 그때의 고통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경험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그때 뉴욕에 가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집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 "모든 일은 바셔르트"라는할머니의 논리는 내게 인정을 받았을 뿐 아니라 실제로 검증되었다. 나는 하느님의 설계가 궁극적으로는 그렇게까지.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