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터가 될 주방도 구마 씨 덕분에 예상보다 훨씬훌륭하게 꾸며졌다. 나는 가져온 겨된장을 엄마의 지저분한 부엌에서 깨끗한 주방으로 당장 옮겼다.
내가 주방을 꾸미면서 최우선으로 고려한 점은 밝고,
청결하고, 또 사용하기 편할 것.
나는 최소한의 도구로 요리를 만들기 때문에 식기세척기도 전자레인지도 전기밥솥도 필요 없다. 꼭 있어야ㅏ는 냉장고, 싱크대, 가스레인지, 오븐만큼은 최근 폐업한 마을의 중국집에서 싸게 물려받았다.
싱크대는 아직 새것처럼 반짝거렸다. 작은 내 몸 사이즈와 딱 맞았다. 고육책으로 양철 양동이를 재활용한 레인지 후드는 익살스러운 느낌이 나서 좋았다. 무엇보다서쪽 벽을 부수고 전면을 유리로 마감해 아름다운 빛에싸인 채 요리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