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집도 차도 아내도 있었고, 경기도권 신도시이사는 아들 내외와 손주들도 있었지만 무언가가 틀림없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 구멍은 갈수록 커졌다. 손을 쑥 밀어넣을수록 자꾸자꾸 커지는 어둠, 깊이를 알 수 없는 버려진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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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작지만 분명한 놀라움이 그녀의 늙고 지친 몸 깊은 곳에서부터 서서히 번져나갔다. 수없이 많은 것을 잃어온 그녀에게 그런 일이 또 일어났다니. 사람들은 기어코 사랑에 빠졌다. 상실한 이후의고통을 조금도 알지 못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렇게 되고 마는데 나이를 먹는 일 따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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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개인의 책임이 아닌 경우가 훨씬 많다.
이런 말은 그들이 그저 마련했기에노력하지 않았기에 가난하게 죽는다고말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마련하지도 않을뿐더러 몸을 갈아가며노력한 사람들이 가난하게 죽는 것을나는 너무나도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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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은, 특히나 궁하게 자란 자식들은그저 부모의 인생이 불행했을 거라고 넘겨짚는다.
하지만 부모의 인생은 부모의 인생대로 희로애락이 있었을 거다.
어떻게 나는 그 시절을 한번 물어볼 생각도 않고당신의 불행을 멋대로 단정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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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통이나 넣습니다.
실력은 정말 볼 것 없지만 지금은이게 내가 가장 잘하는 일입니다.
보잘것없는 자투리 번역 인생이라도나는 이 일이 좋습니다.
나는 제 좋은 일 아니면 곧 죽어도못하는 못난 놈인가 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습니다.
꼭 내가 좋아하는 일로 성공하겠습니다.
나는 언젠가세상을 번역하겠습니다.
나는 번역인입니다.
2005년 11월 3일 새벽 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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