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뻔해 보이는 플롯을 사용하는 일은 때때로 좋은 전략입니다. 독자와 관객을 방심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결말에 이르러 반전이 일어나면, 우리는 이제까지 관성과관습에 따라 읽어왔던 이 이야기의 본질이 전혀 다른 곳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기분 좋은 뒤통수 덕분에 우리의 편견과 선입견에 눈뜨게 되는 거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감정의 역학을 누구보다 정확하고 섬세하게 파악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나 아닌 다른 누군가(주인공!)의 마음속에 들어가 그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소설을 쓰기 위해 대양으로 나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가만히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세요. 태평양보다 넓은 그 내면의바다에 어떤 물결이 치고 있는지, 수면 위에 무엇이 떠다니고,바닥 깊은 곳에는 무엇이 가라앉아 있는지를요. 사라진 보물선은 거기에 있습니다.
좋은 글을 쓰는 작가는 천재나 괴짜나 돌연변이가 아닙니다.좋은 작가란 긍정적인 의미에서 직장인과 같아요. 매일 정해진시간과 정해진 장소에서 일정하게 쓰고, 일정하게 좌절하고,일정하게 고치는 사람만이, 그 길고 건조한 무채색의 지루함을견딜 수 있는 사람만이 마침내 좋은 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언어는 단순히 수단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미덕을 품고있다. (…) 때로는 글쓴이가 너무 고심해서 단어를 고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많은 기교를 발휘했지만 자연스럽지 못하고 기운이 없다.
사실 다양한 반응과 내러티브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깨닫기만 해도 웰빙에 큰 도움이 된다. 제일 처음 떠오르는 생각의 독재에서 해방되고, (처음에는 알아차리지 못했을지라도) 언제나다른 선택지가 있으며 생각만큼 내가 무력하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