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소에서 사방용 테트라포드 이야기를 듣고 여느때처럼 니가타의 해안을 막 떠올렸기 때문일 것이다. 테트라포드를 연상한 이유는 수긍이 되지만, 왜테트라포드가 이토록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지 의문이 다시 생긴 점은 어쩔 수 없다.
어쩌면 물건이라 할 만한 물건을 쌓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차곡차곡 쌓은 것은세월과 나이뿐인데 그것은 내 의지로 쌓아온 것이아니라는 쓸쓸함이 있다. 화장지 교환 장수에게 폐신문을 잘 묶었다고 칭찬받았을 때까지는 좋았는데어설피 트럭을 배웅한 탓에 연상이 일어나 왠지 묘하게 숙연해져서 앙금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