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속에서 나와 똑같은 사람을 발견하던 순간, t를 수많은가능성 속에서 잃어버린 순간, 이미 지나쳐서 잔상만 남은,
그러나 여전히 삶에서 휘발되지 않은 순간들을 한 번 더 목도하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그 마음을 아몬드 모양 꿈에 저장하기로 한다. 테니스 열매의 씨앗이 있다면 꼭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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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이 모든 것이 한 편의 지어낸 소설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연결과 사랑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배배 꼬여 움푹한 어둠 속에 자리 잡은배꼽, 모두가 공평하게 나눠 가진 그 배꼽에 힘을 주고 언제라도자신의 빛을 기쁘게 뻗어가길 바랍니다. 빛이여. 함께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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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렇게 존재하는 나는도대체 누구인가.
그리고 지구상에 오직 하나뿐인 나를둘러싸고 있는 너‘는누구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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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들판과 도시와 들판이 지나가고 버스 창밖으로 십자가를 세다가 졸다가 아는 간판이 나오면 기지개를 켜던 그때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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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 쓴 시 속에는
호박, 반 고흐, 그리고
하나도 남지 않은 과학 용어가
기차처럼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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