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내공 - 내일을 당당하게
이시형.이희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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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인생내공>이라길래 공자왈 맹자왈 하며 마음과 정신에 차곡차곡 쌓고 마음 다스릴만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나 했었다.

그런데 작가를 보니 이 책은 이시형, 이희수 즉 뇌과학과 문화인류학 하는 분들이 썼다. 그래? 그럼 건강을 다져야 오래 살아도 괴롭지 않다 이런 이야기가 들었나?

<인생내공> 이라는 말에서 뭔가 이끌리듯 읽게 된 책... 첫 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100세는 온다..... 당신은 100세 생일,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 라고.

 

 

 

우리 할아버지는 올해 99세가 되셨다. 내년이면 한 세기를 온전히 채워 사시는 셈이니 참 놀랍다. 

할머니께서 먼저 돌아가셔서 할아버지 홀로 남게 되셨을 때만 해도 연세도 많으시고 이미 은퇴도 하셨고 하여 이렇게 오래 사실 줄은 몰랐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지금도 건강하시고 식사도 잘 하시고 공부도 하시고 (책을 읽거나 책을 쓰시거나) 교회에서 클라리넷으로 찬양 반주도 하시고 두발로 잘 걸으시고 정신도 초롱초롱 하시며 말쑥하게 양복도 입고 다니시는 분이다. 내가 우리 애들 데리고 할아버지 찾아뵈러 가면 용돈도 척척 주시고...

자주 뵙는 우리 할아버지께서 99세이시고 외가댁에 살고 계신 외할머니도 아흔이 거의 다 되셨고 ... 그렇다 보니 나는 100세 시대니, 장수, 고령화 사회라는 말이 퍽 와 닿는다. 나 또한 할아버지와 외할머니처럼 나이 먹어도 허리 휘지 않고 꼿꼿하게 가족들, 손주들과 대화 나누며 건강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자주 생각해 본다. 어떤 사람들은 그보다 나이를 덜먹어도 아프거나 다치거나 외롭거나 하여 오래 사는 게 힘든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을까 하고. 그랬기 때문인지 이 책에서 대뜸 다짜고짜 100세 생일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 하고 묻는 물음이 나는 당황스럽지 않았다.

 

 

 

그렇게... 당황스럽지 않다고, 자주 생각했던 거라며 우리 할아버지와 우리 외할머니는 이러이러하게 드시고 이러이러한 활동을 하시며 이러이러하게 사시더라고 자신 있게 그동안 보고 느끼고 생각했던 것은 말할 수 있는데 그런데 또 막상 나 자신은 그래서 그 100세 생일에 어디서 뭘 하고 있을 거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대답하려고 보니 아... 그제야 정신이 바로 드는 기분이 들었다.

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말고 나. 40대 나이에 아직 틴에이저도 안된 아이 셋을 키우며 전업주부로 사는 나.

직업도 없고 딱히 기술도 없고 운동을 지극 정성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뭐 하나 내세울 것 없이 살아가는 나.

그런 내가 100세까지 산다고 친다면 ......? 문득 그제야 막막해졌다.

우리 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 사셨던 세대와 다르며 지금은 또 다른 시절이라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다. 내가 늘 생각했던 건 '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참 대단하시다 .. 어떻게 저렇게 멋지게 살고 계실까?' 하며 나름 분석해 본 것들이 있었을 뿐이지 정작 나 자신은 이러이러하게 살아야겠다는 청사진이 없었다. 그냥 지금 현재에 바빠서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보이지 않아서 그냥 외면해 버린 것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다 보니 "어떻게 되겠지. 살다 보면 다 살아지는 거지 뭐..." 이러고 있으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에도 그렇게 살았던 건 아니다만..

 

 

 

좀 더 구체적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을 바꾸어 책을 읽었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100세 인생의 목표는 다음의 다섯 가지이다.

100세까지 내 발로 걸어 다닐 수 있어야 되고

100세까지 치매에 안 걸려야 되고

100세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어야 되고

100세까지 병원에 안 가도 되는 사람이어야 되고

100세까지 우아하고 섹시하고 멋있게 살아야 된다. 하는 것.

쉬워 보이는가? 이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저절로 자연스럽게 나만큼은 100세가 되어도 저렇게 살 수 있겠거니.. 하고 마냥 넋 놓고 지낼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100세가 굳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는 동안에는 최소한 저렇게 살아야 인간답게 살고 남과 사회에 도움까지는 아니더라도 폐는 끼치지 않고 살지 않겠냐 하는 생각이 든다. 노인이 폐를 끼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누군가에게, 그리고 사회에 부담이 되는 존재인 채로 살아가는 건 원치 않는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그런데 두 저자 중 어느 분이 어느 파트를 쓴 건지는 모르겠다.

딱 나누어 한 파트씩 쓴 것처럼 보이진 않는데.. 아닌가? 나만 모르나? ㅋ 뭐... 몰라도 읽는 데엔 아무 지장이 없었다. ㅎ 

 

 

 

 

첫 번째 파트에는 인생, 지금부터가 진짜다.라는 제목으로 4장으로 세분화되어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두 번째 파트에서 다룬 내용은 내일을 살아가는 힘, 세로토닌적 삶에 대해 쓰여 있다. 세로토닌 이란 말이 나오는 걸로 보아 어쩐지 이시형 박사님이 이 대목은 썼을 것 같은..

암튼 엔도르핀, 아드레날린.. 이런 건 들어봤는데 세로토닌은 또 뭐냐? 했더니, 뇌내 물질 수십 가지 가운데 "마음"을 연출해 내는 것으로 중요한 세 가지가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이란다. 그중에서 이 책에서 특별히 할애하여 중요하게 말하고 있는 세로토닌 대목만 옮겨 보자면 이렇다.

 

뇌과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엔도르핀이 행복물질로 한국 사회에 회자된 것은 불행이었다. 절제를 모르는 우리 국민성을 고려한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행복물질은 엔도르핀이 아니고 세로토닌이다. 연인들이 뜨거운 포옹을 하는 그 격정적인 순간은 환희이지 행복은 아니다. 포옹이 끝나고 숨을 고른 후 햇볕 잘 드는 창가에서 두 손을 잡고 서로 마주 보는 순간, 그제야 아련히 밀려오는 기분, 그게 행복이다. 사랑과 행복은 우리 삶에 생기와 의욕을 가져다준다. 이게 세로토닌 상태다.

고맙게도 이런 잔잔한 감동은 사랑 말고도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언제든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엔 중독이 없다.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 해서 허탈감이나 금단 증상이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고령화된 사회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장수 시대, 건강하고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이야기하고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뇌과학적으로... 두루 돌아보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서 말하는 많은 제언들을 따라 살아가며 멋있게 늙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나는 여기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싫지 않았다. (싫지 않았다고 쓴 건 이런 시대에 이렇게 살아라.라고 쓴 책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도 있을 듯싶어..) 그리고 그런 걸 다 떠나 최소한 구체적으로 내 삶을 다시 한번 계획하고 꿈꿔보며 힘을 내어 볼 마음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소득이었던 것 같다.

내일을 살아가는 힘을 축적하고 당당하게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내공을 쌓아 든든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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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영어원서 + 워크북 + MP3 CD 1장) 뉴베리 컬렉션 9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보경 외 / 롱테일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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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별에서 온 그대> 라는 드라마 보시나요? 저는 뒤늦게 다시보기를 통해 보기 시작해서 지금은 매주 수요일을 기다리게 됐어요.  천송이(전지현) 의 매력에 빠졌답니다.

거기 도민준(김수현)이 자주 읽는 책이 있지요, 그 책이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래요.  읽어보셨나요?

그런데... 롱테일 북스에서 나온 책으로 본 덕분에 영어 실력이 하찮은데도 불구하고 영어로 읽게 되었다는... ㅋㅋ

저는 사실 뒷면 어딘가에 한글 번역도 되어 있을 거라고 내심 기대를 했는데 말이지요.. 으아 어떡해~~~ 하며 읽었다는.. ㅎ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제목이 이래요. 저는 글쎄 에드워드 툴레인이 작가 이름인 줄. ㅋㅋ

작가는 케이트 디카밀로라는 미국의 대표적인 아동 문학 작가라고 해요.

뉴베리 상 수상작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고 뉴베리 컬렉션 중에 한 권인데요, 뉴베리상은 미국 최고 권위의 아동 문학상이라고 하네요. 몰랐던 사실..

어쨌거나 이렇게 아동 문학이므로 어휘가 어렵지 않아요. 덕분에 "내가 원서를 읽다니!" 하며 막 읽으면서 감동하게 된다는.. ㅎ

실제로 번역서보다 더 많이 읽히는 책이라고 해요. 그리고 워크북과 오디오북 MP3 CD 가 포함되어 있어서 더 쉽게 읽을 수가 있어요.

 

 

 

 

이 책은 원서와 워크북, 오디오북 MP3 CD 가 함께 들어 있는데 원서만 읽을 수 있는 실력이면 그냥 술술 봐도 좋을 것 같고요 (어렵지 않아요. 그런데 동화 치곤 살짝 길어요. 하지만 읽는 데에 오래 걸리진 않아요.) 워크북과 오디오북을 활용하면 훨씬 읽는 데에 수월하겠지요.

먼저 오늘 읽을 내용을 워크북을 통해 살펴보고 (거기 단어들이 다 정리되어 있었답니다. ) 그다음엔 읽으면 돼요. MP3 CD를 틀어놓고 들으며 읽어도 좋겠지요?

혼자 읽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술술 (읽어주니까.. ㅋ )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눈으로 저 혼자 글을 읽는 것보다 들으며 읽으니 어쩐지 더 뜻 이해가 잘 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렇게 다 읽은 후엔 해당 Chapter마다 있는 Comprehension Quiz를 통해 이해력을 점검해 봐도 좋고 또 되풀이하여 읽어도 되고 ... 각종 원서 읽는 tip과 책 활용법도 책에 아주 잘 나와 있어서 상당히 유익했습니다.

 

 

 

 

MP3 CD는 들어보니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좔좔 읽어가요. 저도 같이 그 속도에 맞춰 읽어가는 훈련이 되네요.

혼자 읽을 땐 아무래도 천천히 읽게 되거든요.

그리고 원서 본문 텍스트는 일반 원어민이 읽는 것과 같은 텍스트로 되어 있다고 해요. 대신 우린 영어 공부 겸 보는 것이기도 하므로 암기해야 할 중요 어휘들은 볼드체로 표시가 되어 있고 그 어휘들이 워크북에 챕터별로 정리되어 있어요.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가 첨가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고요.

 

 

 

 

어떤 공부든, 혹은 책이든 하나를 마스터하는 경험이 꽤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읽어봄으로 자신감도 얻고 노하우도 생기고 재미도 있고 .. 아 정말 이 정도는 계속 읽어봐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뉴베리 컬렉션에 도전(제 형편없는 영어 실력으론 영어 원서 읽는 건 동화책이라도 '도전' 맞아요. -_-;)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요, 요즘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겨울 왕국 Frozen도 롱테일 북스에서 나온 책이 있더라고요. 그것도 읽으면 재밌겠단 생각이 들어서 한번 볼까 싶어요.

 

 

 

 

자,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

읽긴 읽었는데 제대로 이해하며 읽은 거 맞느냐는 거.. ㅋㅋ

에드워드 툴레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키가 큰 도자기로 된 토끼가 주인공이에요. 사랑을 받을 줄만 알던 (사랑을 할 줄은 모르는, 사실은 남이 자길 사랑하니까 사랑을 받는 거지 사랑을 모르니 주고 받는 걸 잘 모르는 도자기 토끼 인형) 에드워드가 뜻밖의 사건으로 여행을 떠나게 돼요. 그 과정에서 계속 만남과 사랑과 이별을 겪게 되고 점점 성숙하게 되지요. 희생과 사랑을 아는 토끼가 되는.. (살아있는 토끼로 변신하는 그런 이야기 아니고요. ^^;)

그런데 이 과정이 ... 암튼 어린이보다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보고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꽤 감동적이고 삽화도 사실적이고 그러네요.

솔직히 별생각 없이 읽었다가 저는 감동을 받았는데 단순히 도민준 때문에 다시 이 책이 조명 받고 있는 것만은 아니란 생각도 들었어요.

읽을수록 더 감동이 새롭고 짙어질 것 같은 생각도 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원서로도 한번 읽어보세요, 또 다른 감동이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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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비비어의 성령님 - 성령님과 깊고 친밀한 관계 만들기
존 비비어 외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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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The Holy Spirit인데 작가의 이름을 넣어 존 비비어의 성령님이라고 번역을 했다. 그래 하나님, 예수님 하면서 성령님만 성령이라고 하면 형평성에 어긋날지도.. 성령님이라고만 제목을 쓰기에도 와 닿는 면이 애매한 느낌이었을지도.

그런데 내가 평소 그렇게 말하지 않아서인지 약간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았다. 존 비비어가 누군지도 몰랐을 뿐더러...

 

좀 벗어난 이야기지만 다른 종교에서 다른 종교인들이 쓰는 책은 종교와 무관하게 두루 읽기에 좋은 글이 많은 반면 이 책은 기독교인들이 읽었을때에 도움이 되고 은혜가 되고 이해가 될 것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가끔 그런 게 아쉽다. 기독교 서적들도 누구나 두루 읽어 은혜롭고 좋으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용있고 좋을텐데 하는 마음에... 암튼 이 책도 특히 그렇다. 기독교인들도 뭐라 설명하거나 드러내 증명하거나(?) 표현하거나 하기 어려운 성령을 주제로 하고 있으니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책을 지은 존 비비어는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존 스토트, 유진 피터슨, 헨리 나우웬 등과 함께 한국 기독교인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외국인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그의 책들은 6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나만 몰랐던 사람인듯.

 

여하튼 이 책에서는 성령님의 성품과 관심사, 성령께서 사랑하시는 것들을 말씀에 비추어 들려주고 있다. 성령과의 관계가 왜 중요하며, 친밀하게 교제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사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 되는 것,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사는 삶을 사는 것, 성령과의 친밀한 교제를 하는 것, 그의 뜻을 알고 순종하는 것등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참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모태신앙을 가진 나조차도 성령에 대해 듣고 알고 간구하게 된 것은 한참이나 자란 후의 일이었던 것 같다.

어릴적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를 다 다니며 주일학교에서 배우고 예배했어도 내가 성령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던가?

오직 사도신경 속에서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대목을 접할 때에만 겨우 들어본 적 있었던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늘 들어오기도 했지만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에 비해 성령에 대해서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참 약했던 것 같다.

기껏해야 목사님께서 해 주시는 예배 마지막 축도에서만 성령의 교통하심을 구하는 기도를 통해 들어본 적 있었던 게 전부...

사실은 너무나 우리와 가까이 계시고 우리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가 마땅히 구해야 할 바를 알지 못해 제대로 구하지 못할 때에 조차도 우릴 위해 빌고 기도하시며 우리가 기도할 바를 알려 주시는 분이 성령이신데도.

종교란 영적인 측면이 가장 강하므로 성령의 사역이 참으로 중요하며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은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그 고백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성령의 존재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따라서 친밀한 교재 같은 건 애시당초 생각지도 못해봤었다는 건 오히려 놀라운 일일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성령과의 교제와 친밀함을 구하고 원하고 기도하고 따르길 원하고 성령으로 충만한 기독교인이 되고자 바라게 되고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삶을 살기를 기도하고 책을 통해서도 읽으며 배우길 원하고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살고자 해 왔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이유로 제목이 성령님인 이런 책도 읽고 말이지.

 

이 책에서는 5 챕터를 통해 성령님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성령의 속성, 성령과의 교통, 성령께서 이끄시는 영적인 관계, 성령의 하시는 일, 성령께서 주시는 힘 등등. 그리고 성령님에 대한 묵상과 소그룹을 위한 토의 질문들, 부록으로 성령님에 대한 Q & A와 구원받는 법까지 나와 있다.

그런데 성령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 해 주고 있는 부분들이 틀림없이 도움이 되고 좋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 예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들은 잘 와 닿지 않을 때가 많았다. 자신의 아내 리사와의 관계를 예로 들어가며 설명할 때가 아주 많은데 존 비비어는 그것이 읽어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이해를 돕기 위한 방편으로 그리 썼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오히려 솔직히 글의 몰입에 방해가 됐다. 그리고 성령에 사로잡혀 있는 성령 충만한 사람으로 자신이 만난 사람들 가운데에 조용기 목사가 있었다고 첫 앞부분에 쓰고 있는 대목을 읽으며 좀 어이없어졌다. 조용기 목사님이 존 비비어와 만났을 때엔 성령 충만했는지 모르겠으나 그게 사실이었다고 해도 성령으로 그토록 충만했던 사람조차 성령에서 떠나 어처구니 없는 삶을 살아가는 수도 있는거구나 하는 슬픈 깨달음을 안겨줬다고 해야 하려나. ㅠㅠ

 

움베르토 에코가 쓴 장미의 이름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어디어디까지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우리가 울타리를 쳐서는 안된다."

나는 그 대목을 언제나 마음에 새겨놓고 살아간다. 내가 성경을 자의적으로 멋대로 해석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행동하지 않기 위해서 그렇다.

 

이 책에서 존 비비어는 성령의 독특한 체험이나 신비스런 영험한 능력을 이야기 하고 있지 않아서 좋고 고맙다. 오직 말씀에 드러난 성령을 이야기 하고 들려준다. 그 점에서 높이 산다. 성령을 우리가 체험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좀 더 성령과의 친밀한 교제를 간구하고 기도하며 따르면 될 일이지 그건 설명을 잘 못한 존 비비어의 책임은 아닌걸로...  다만 성령과 같은 영적인 존재를 설명하는데에 한계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만으로 성령을 알게 되고 은혜를 얻고 성령이 내 안에 임재하고 계심을 전적으로 믿게 되는 일이 생길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성령의 본질과 속성에 대해 오해없이 엉뚱한 생각없이 알게 되는데에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동안 성령에 대해 잘 몰랐거나 알고 싶거나 하는 사람들은 읽어봤으면... 그리고 글 중간중간 아내 리사의 예를 든 것은 글의 흐름과 몰입에 방해가 된 반면 부록에 실린 리사와 존의 대화는 꽤 도움이 됐다. 차라리 그게 나았다. 성령을 이해하는 데에도.. ^^;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고린도 후서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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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선물 - EBS <부모> 김영훈 박사가 체험한 효과
김영훈 지음 / 국민출판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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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선물. 내가 아빠도 아닌데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바쁜 아빠를 대신하여 내가 아빠 노릇까지 (그게 가능하다면) 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런데 그래도 되는 건가?

 

 둘째를 낳은 후 둘째가 아직 6개월 정도밖에 안되었을 때 남편은 <아버지 학교>에 참가를 했었다. 아버지 학교니까 남편만 참여하여 한 사흘쯤인가 일주일인가를 강의를 들었는데 그 마지막 날엔 모두 자기 아내를 데려오라고 했다며 함께 가자고 권했다.

우린 그때 미국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래서 아는 사람도 없다 보니 갓 두 돌을 넘긴 어린 딸과 고작 6개월밖에 안된 젖먹이를 맡길 데가 없었다.

 아이들은 너무 어렸고 남의 손을 타 본 적이 없었고 남에게 하루 동안 어린 두 아이를 맡긴다는 게 대단히 미안한 일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지 않으면 안된단다. 하는 수 없이 아버지 학교가 개설된 곳에 가까이 살던 남편의 선배님께 어린 두 아이를 부탁드리고 내가 강의 중간 휴식시간마다 나와서 아이들 밥을 먹이고 수유를 한 후 돌아가 다시 강의를 듣기를 반복해야 했다. 

 그때만 해도 나는 참 못마땅한 마음이 들었다. 아버지 학교라는 취지도 좋지만 그럼 그동안 아이들은 누가 돌보란 말인가 이걸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번거로워지고 아이들은 생전 첨 엄마와 떨어져 내내 울었는데 맡아서 아기 봐주시던 남편의 선배님은 (나이 50이 넘으신 남자분. ) 또 얼마나 난감하셨을까 말이다...

 하지만 다행히(?) 강의는 좋았다. 거기 가 있는 동안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배운 것도 많았고 그 후로 남편과 나는 많이 바뀌기까지 했다. 아버지 학교 강의에서 맨 처음 들었던 말이 인상 깊게 남아 있는데 그건 "바쁜 아빠는 나쁜 아빠입니다."였다. 그 말 한마디에도 이미 참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님에도 정말 이 땅의 아빠들 중엔 너무 바빠서 의도치 않게 나쁜 아빠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바쁜 사람을 부지런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여기는 관념도 있어서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물리적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도 참으로 많고. 어쩌다 쉬는 시간에도 쉴 수 없는 아빠들은 무슨 죄인가. 아빠들로서는 해 본 적 없는 육아가 낯설고 힘들고 아이들 역시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 뭔가 모르게 불편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은 EBS 부모에도 많이 나오는 김영훈 박사님이 쓴 책으로 김영훈 박사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자 소아 신경과 전문의다. 따라서 아이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엄마가 아닌 아빠만이 아이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들을 쓰고 있다.

 4개의 장으로 나누어 첫째 장에서는 놀이의 선물을 하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선물로 장난감을 준다는 게 물론 아니다.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의 제목이 아빠의 선물이므로 놀이를 선물해 주라고 쓴 것이고 아빠들이 해 주는 몸놀이의 중요성과 좋은 점 들을 들려준다.

 두 번째 장에서 하는 이야기는 습관의 선물이다. 습관의 뇌에 대한 설명부터 습관을 들여주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은 나에게도 (내가 엄마로서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해 주면 되겠다는 뜻이 아니라) 도움이 되었다.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데에도 중요한 이야기였다는 뜻.

 세 번째 장에서는 관계의 선물을 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관계는 아빠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하여 문학, 경제, 철학, 수학, 과학 등을 망라한 관계까지 넓혀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열정의 선물을 해 주라고 쓰고 있다. 딱 봐도 좋은 이야기들, 그런데 딱 봐도 너무너무 어려운 이야기들...

 모두에 밝혔듯이 아빠들이 바쁘다고, 바쁜 아빠가 아무리 나쁜 아빠라 하더라도 의도한 바가 아님에도 아빠들이 바쁘다고 그게 아빠들 탓만은 아니라고 쓴 건 이 때문이었다. 딱 봐도 좋은 이야기지만 딱 봐도 어려운 이유는 그럴 여건이 안된다는 뜻이다.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마음이 없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마음만 있다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고. 정말?

 

 우리 아버지는 댐, 저수지, 농지정리 등의 일을 하셨었다. 설계, 감독 등을 하셨기 때문에 현장 근무를 많이 하셨다. 출장도 잦았고 때로는 아예 집을 떠나 현장에서 사셨다. 일주일에 한번 (토요일 오후) 집에 오셔서 다음날 교회에 가셨다가 월요일 새벽 다시 현장으로 가셔야만 했다. 아버지는 나어릴 때 집에 안 계실 때가 많았다. 아빠를 따르고 좋아했지만 그리고 아버지는 함께 하는 시간들 동안 최대한으로 우릴 위해 애써 주셨지만 그 시간이 결코 길지 못했고 나중에 아버지께서 여유가 생기셨을 무렵엔 우리 남매가 학교생활로 바빠졌었다.

 

 이 책의 내용에 크게 동의하면서도 이 책의 실효성에 대해선 그래서 자신이 없다. 뿐만 아니라 내가 아빠대신 해 줄 수는 있지만 아빠를 대신해 주는 게 맞는 걸까 하는 데에 대해서는 역시 확신이 없다.

 남편은 미국에서 살 때엔 아이들과 굉장히 많은 시간들을 함께 해 주었었다. 그러나 귀국 후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해졌다. 같은 사람임에도.. 그 사람이 마음이 없어서가 아닌 것이다.

 솔직히 이 땅에 사는 많은 아빠들은 이 책의 내용을 몰라서 못한다기보다는 알아도, 원해도 못할 때가 많고 사실은 이 책을 진득하게 앉아 읽을 여유도 없을 것 같다. 그게 문제...

 서로서로 도와가며 양해해가며 아이들에게 가장 맞고 좋은 선물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사실은 그게 아빠들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다. 그것만큼은 분명하다. 결국은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

 책의 내용을 실천해줄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 정말 좋겠다.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니 내가 심통이 난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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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준 선물 - 아빠의 빈 자리를 채운 52번의 기적
사라 스마일리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책 표지에 이런 설명이 있습니다.

 

세 아이에게는 아빠가 필요했고

나에게는 남편이 필요했다.

1년간 아빠 없이, 남편 없이 살아야 한다.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매주 이웃을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했다.

52번의 저녁 식사와 함께 아이는 성장하고, 가족은 완성된다.

 

이 책은 사라 스마일리라는 해군 남편을 둔 칼럼니스트가 쓴 글입니다.

남편이 13개월 가량 아프리카로 파병되어 가게 되면서

남편이 없는 동안 세 아들을 데리고 생활하는 동안

그 부재를 잊고, 견디고, 극복하기 위해(?) 매주 이웃을 저녁식사 자리에 초대한 가족의 이야기랍니다.

처음엔 그렇게 남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점차 관계를 넓히고 확장해가며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모두가 성장해 가는 모습들까지 담겨 있어요.

 

사실 처음에 책 소개글만 봤을 땐 뭔가 뭉클해졌어요.

사람을 초대하다니 자신들의 가족 식사 자리에...

그것도 어린 세 아들을 키우고 일을 하고 공부까지 해야 하는 젊은 여성이

더우기 요리를 잘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라면서

뿐만 아니라 사교적이지도 못한 편이라면서

사람들을 초대하기를 매주 무려 1년동안 지속하다니... 하면서요.

 

그런데 막상 읽다보니 일단.. 상당히 글이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어요.

번역의 문제일까? 아님 원작가의 문체가 좀 그런가? 아니 뭐 칼럼니스트라는 사람이 쓴 글이 이렇지?

이런 생각까지 했지 뭐에요. 게다가 오타도 군데군데 눈에 띄었어요. 그래서 더 몰입이 안되었던 듯..

 

읽어가는 내내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는데

일단 등장 인물이 좀 많아요.

가족 이외에 52번의 저녁식사 자리에 초대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이 여럿 등장하고 그들과의 대화가 다 옮겨져 있고 상황을 설명하고 사라 스마일리의 심리 변화까지 적혀 있으니

저처럼 단순한 사람에겐 그냥 그 자체가 글을 어수선하게 느낀 대목이 된 것 같아요.

초대된 사람들 면면을 보면 스마일리 가족들이 잘 아는 이웃이나 목사님 선생님 뿐 아니라

그들이 한번도 직접 만나 본 적 없는 주지사, 상원의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도 방문을 했더라고요.

그러나 그들이 미국인들에겐 유명인일지 모르지만 제겐 생소한 사람들이고보니 누가 누군지 읽으며 적응하자마자

또 다른 저녁식사 이야기가 나오고 또 다른 초대된 인물들과의 에피소드가 그려지는...

1월, 2월, 3월.. 이렇게 월별로 구별하여 이어가며 저녁식사 이야기를 적고 있어요.

 

특별한 이야기일거라 기대했는데 특별한 게 없네..? 라고 처음엔 생각했어요.

그리고 남편이 수년 수십년도 아니고 딱 일년인데 그게 그렇게 견디기 어려운 일인가?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뭐 이렇게 남편 생각을 애틋하게 하고 그리워하는거지? 그런 생각도.. ㅋ

 

그런데요, 별것도 아니네... 하던 마음이 점점 이런 특별한 일이 있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더라고요.

아는 사람을 초대하는 것도 - 그게 아무리 숟가락 하나만 더 놓는 일이라 하더라도 -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걸 우리 다 알잖아요.

초대받는 사람도 그렇고 초대하는 사람도 그렇고 더우기 이 집엔 어디로 튈 지 모를 아들이 셋이나 있고..

그리고 사라 스마일리는 상황이 좀 더 특수했던 것 같아요.

다른 이유가 아닌 파병으로 인한 그것도 아프리카로의 파병을 떠난 군인 남편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더 염려가 되고 애틋해질 수 밖에 없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보니 저도 남편이 단 며칠만 세미나 참석 등으로 출장을 떠나도

제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문단속이었어요.

아이들 아프거나 다칠까봐 가장 신경을 썼고 말이지요.

우리나라는 그나마 각종 서비스가 잘 구비된 나라이고 이웃이 엄청 많고 - 친하든 안친하든 암튼 가까이 사람이 많지요-

그런 반면 미국은 뭐 하나 고장나도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경우가 많지요.

아이 하나 맡기는 것도 다 일이고 말이에요. 사소한 모든 일들이 어린 세 아이를 키우며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자기 직장일까지 해야 했던 여성에겐 정말 버거운 일일 수 있었겠다는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요.

  

이 사람들의 상황이 이해되기 시작하자 더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었습니다.

읽고 있는 동안엔 제가 그 저녁식사 자리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사진도 많았고 대화며 생각들이 다 적혀 있었거든요.

아이들의 변화도 엄마인 사라 스마일리의 마음도 다 알 것 같고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서술해 놓은 그들의 1년을 보고 있노라니 놀랍기도 했습니다.

저라면 그렇게 다 오픈하기 쉽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세상은 결코 혼자 살아가고 있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초대는 스마일리 가족이 했지만 그들은 훨씬 많은 것들을 받고 얻는 걸 보며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더 생각해 보게 되었고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진부하고 뻔한 얘기지만 깊이 깨닫게 되더라고요.

저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결코 쉽지 않네요..

이웃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 관심도 없는 이런 시대에 이웃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해 주는 이야기였습니다.

 

  가족을 "식구" 라고 하기도 하지요.

식구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게 된 책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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