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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의 언어 - 촌철살인 이낙연에게 내공을 묻다
유종민 지음 / 타래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책 서문에서도 짚어주듯이, 이 책은 이낙연 총리의 자서전이 아니다.
이 책은 그 동안 그가 대외적으로 한 발언들과, 독특한 이력의 저서를 정리하여 엮어낸 책으로, 제목 그대로 그의 언어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최근 청문회에서 보여준 총리의 대화 품격과 촌철살인의 멘트를 보고,
‘와- 이렇게 뛰어난 언변을 가진 사람이 우리나라에 있었구나’ 하며 관심이 생겨났다. 그 후로 이 책이 출간되어 선택 하였는데, 상승세를 타는 그의 행보에 기대어, 그가 걸어온 길, 정치적 일화들을 소개하며 우상화 하는 내용으로 빠지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다행히 책은, 이낙연 총리의 ‘언어’ 에 대해서만 분석하여 다루었다.
물론 걸어온 길, 정치적 일화들이 실려 있지만, 그 모든 것들은 그의 언어를 설명해주기 위해서만 다루고 있다.
책은, 현재 국민들이 느끼는 그의 이미지와 맞게 깔끔하고 단정한 레이아웃 처리로, 읽어 내려가는 눈에 부담이 없다. 매우 쉽게 읽혀진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그의 언어(또는 그)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므로, 읽는 행위가 즐거울 수 밖에 없다.
예상했던 대로 그가 했던 많은 대화, 담화, 저서(편지)에 담긴 텍스트는,
품격은 물론이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소소한 미소를 부를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감정이 격양될 수 있는 상황(특히 화가나는 상황)에서의 대화와 행동. 자신을 낮추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멘트. 이야기하는 상대방을 바라보는 자세, 그리고 짧게 말하지만 남아있는 긴 여운. 이러한 것들을 받쳐주는 철저한 준비는 혀를 내두르게 하였다.
개인적으로 한번 읽었다고 덮지 않았으면 한다.
대화를 중요시하는 당신이라면, 계속 보며 습득해도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