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떠나는 문학관 여행
김미자 지음 / 글로세움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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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pick 하게 된 주요한 요인은 특별하다는 것이었다.

여행서 같기도 문학서 같기도 한, 책의 매력에 끌리고 말았달까.

사실 문학관이라는 곳은 우리에게 낯선 곳이다.

박물관, 미술관은 들어봤지만, 문학관은 존재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이러한 종류의 책을 만들려 했던 작가의 참신함과, 더워도 추워도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문학관을 다니는 성실함에 박수를 드리고 싶다. 오직 좋은 작가들을 기리고 소개하는데 열과 성을 다한 마음이, 읽는 내내 내게 여지없이 다가왔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책은 기행문이다.

작가가 여러 문학관을 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술하였다.

여행의 설레임을 담아 가는 길을 꼼꼼히 적었고, 첫 만남의 기쁨을 담아 문학관을 신나게 설명했으며, 선인의 선망을 담아 옛 작가들을 표현했다.

소개해주는 옛 작가의 문학관엔 교과서를 통해 알게된 분도 있었고, 초면인 분도 있었으며, 작품은 아는데 성함은 몰랐던 분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유명한 작가들이 많았구나 하며 뿌듯했지만,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도 생긴다. 대부분이 나라가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일생을 보내고, 요절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론 힘들게 살았음에도 글(작품)을 쓰신 우직함에 무한의 존경심도 든다.

-그에 비해 피곤하다며 글 쓰지 않는 본인을 꾸짖기도 했다-

책은 깔끔한 레이아웃과 취향을 최대한 덜 비추려고 하는 작가의 글이 느껴지고, 군더기가 없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반면 아쉬운 점은 참고 사진의 배치가 좀 더 기행문(여행책)처럼 되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해본다. 물론 사진보다 글의 뛰어남이 있지만, 이 부분은 읽는 이가 포인트를 기행문으로 볼 것이냐, 문학으로 볼 것이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좀 더 기행문에 가까웠으면, 일반 대중들도 쉽게 선택할 수 있지 않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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