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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사밧의 기도 - 주여, 내게는 힘이 없사오니 오직 주만 바라봅니다!
스탠리 게일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내 마음이 갈대와도 같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가도
어느순간 이 기도를 과연 들으실까
하는 의구심이 들때도 있고
하나님을 하루종일 잊고 살다가도
죄송스럽지만 우리딸 잘자게 해주세요
하고 뜬금없는 짧은 기도같지 않은 기도를 하고선
하나님께서 나를 생각하고 계실까
늘 부족한 나의 기도를 들으실까
하는 죄책감에 괴로운 마음으로 잠들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여호사밧의 기도를 읽게 되었다.
나의 이 흔들리는 배같은 믿음으로 살다가
환난이 닥쳤을 때 나는 저럴 수 있을까
도망가지도 원망하지도 않고
하나님께 온전히 맡길 수 있을까.
내려놓음이라는 책이 크리스천 사이에
유행할 때에도 같은 고민을 했었고
기도하면서 걱정들을 내려놓는 연습을 했지만
결국 모든 해결방법들을 고민하는 나였다.
엄마의 병색이 짙어지고 아빠의 기도소리가 약해질때
정작 엄마는 밝게 늘 사실려고 노력했었다.
더 많이 기도하시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더 자주 교회일에 봉사하셨다.
그러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게 된 지금
나는 마음속으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나 뿐 아니라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이
주변사람 모두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성경속에서 분명 모든 것은 하나님께 달려있고
믿는 마음으로 기도할 때에 그 기도를 들으시며
응답하시는 분이라고 배웠고 내 삶의 일부에서
배운것과 같이 응답을 받았다.
하지만 엄마의 병에 대해서는 아직 응답이 없는 주님이
원망스럽기도 했었다. 눈물을 쏟고 기도를 하여도
병원에서 더 나빠졌다는 결과만 듣고 나오는 엄마의
축 쳐진 어깨를 보기 힘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내가 얼마나 하나님께 온전히 그 일을 맡겼는가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할 자신이 없다.
결과는 하나님의 뜻이고 그 분이 이루시려는 일이 무엇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 정말 그분께 맡기는 연습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모든 것은 그 분께 속한 것이니까. 죽음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