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만 - 예수님을 증거하는 권능의 삶 김길 목사의 제자도 시리즈 3
김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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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성령충만하여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청년때는 집회 다니면서 은혜도 많이 받았었는데 결혼하고
아기 키운다는 핑계로 예배도 소홀하고 기도도 소홀해졌다.
입으로는 더 사악해져서 기도하겠다 하고 믿음있는 척 말하지만
실제로는 새신자들보다 말씀도 안보고 기도도 안하는 내모습이 부끄럽다.
이러한 신앙서적을 읽을때는 마음에 찔림을 받아서 내일부터는
성경을 읽고 기도도 하자고 결심하는데 다음날이 되면 똑같은 하루를
시작하는 내모습을 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와닿은 건 집회나 수련회를 가지 않아도 늘 성령충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였다. 말씀 탓이나 교회의 분위기 탓을 할 것이 아니라 내 믿음이
바로 서 있으면 말씀이 은혜롭지 못해도 그 가운데에도 하나님이 은혜를 주신다.
너무 부끄러웠다. 믿는 세월이 오래될수록 더 교만해지는 내 모습이 보였다.
'우리 목사님을 비판하는 건 아니지만,,'으로 시작해서 다른 지체들 앞에서
말씀에 대한 언급을 할 때가 갈수록 많아졌다.
그런 내모습이 보여서 책을 읽으면서 마음으로 회개했다.
사실 이런 것들 뿐만 아니라 나의 많은 회개거리들을 발견했는데
그래서 이 책을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것이 아닐까.

 

나는 목회하시는 분들만이 큰 권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목회자는 당연히 권능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은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럼 일반 신자는? 일반 신자는 권능을 받지 못해도 믿음생활 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고 하나님이 주실 때가 되면 주실거라 생각했다.
권능이라는 것을 단지 방언이나 예언 같은 은사들로만 생각했었다.
섬김도 권능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는 권능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모태신앙이라면서 이렇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적다.
어디가서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다.
유치부도 계속 들으면 외우는 성경인물들의 행적만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데 은연중에 그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었던 것 같다.
내 삶을 성경속의 선진들처럼 살아내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엊그제까지 딸이 열감기로 4일을 밤낮으로 고생을 했다.
나역시도 잠도 못자고 수시로 온도를 재고 몸을 닦였다.
아픈 딸아이를 볼 때마다 기도했지만 3일째 밤엔 거의 원망에 가까웠다.
평소에는 기도도 하지 않다가 이렇게 힘들때에만 기도하면서
뭐가 그리 억울해서 울면서 기도했던가.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다. 그런 기도라 할 지라도 안들으시는 분은 아니라서
늦어진다 할 지라도 반드시 응답은 주시는 분인데 그러한 믿음조차 흔들렸다.
다 내가 성령충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성령충만하지 못한데 자식이 뭘 보고 배울까.
자식이 성령충만 하기만을 기도할 것이 아니라 내 믿음을 바로 세우고
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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