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어린시절 추억이 떠올랐다.
거의 매일 종이인형을 사러 문방구에 갔었다.
그때는 50원으로 살수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종이인형처럼 저렴하고 소근육운동도 되고 사회성도
기를 수 있는 놀이감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늘 가위로 선을 따라 오려야 했고 다양한 옷들을 갈아입혀가며
친구들과 역할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 부록으로 온 비슷한 유형의 종이 자르기 놀이를
딸과 같이 하며 그 때가 그리워졌다.
딸은 아직 어려서 가위질을 버거워했다.
그래서 내가 잘라주는 걸 가지고 노는데
책에서 읽어주는 대목과 비슷한 말을 하고
상황을 만드는 것을 보니 마음이 흐뭇했다.
또 잘라준 종이인형의 잡고 있는 손을 잘라서
각자 독립을 시켜서 놀기도 했다.
다시 붙여줄까 하고 물어봤지만 딸은 싫다고 했다.
아직은 나리, 누리, 등돌린 리리, 코가둘인 코코,
리본을 맨 리코가 각자 노는 것을 좋아하나보다.
아이는 아이대로 책을 보며 악어다, 공룡이다 하며
좋아하고 엄마인 나는 나대로 책페이지를 넘기면서
뭉클함이 많았던 동화책이다.
내 기억속에 어린시절 유치찬란한 색상의 종이인형들이
다른 기억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듯이..
우리 딸의 기억속에도 현재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다른 기억들과 함께 남겨질테고
나중에 커서 자녀를 낳고 그 자녀와 놀아줄때도
어린시절을 기억하겠지.
그 기억이 행복하고 만족한 기억이 되도록
나는 엄마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