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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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며 읽게 되는 스토리에 반전과 새로움이 있는 한국 작가의 글을 찾으신다면, 거장 박완서의 타계 15주기를 기리며 나온 도서 ‘쥬디 할머니‘를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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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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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지원 도서 



 '쥬디 할머니'는 거장 박완서의 타계 15주기를 기리며 한국 대표 소설가 31인이 뽑은 명단편 10편이 담겨진 책이라고 한다. 그런데, 뭔가 모던한 그림 같은 배경의 표지, 거기에 '쥬디 할머니'라는 책의 제목이 왠지 어룰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궁금증을 끌었다. 아무리 봐도 책 표지에서는 할머니를 찾을 수 없었다. 핑크 색이 두드러지는 집 안에도 음,, 창문에도.. 벽지 인듯한 어두운 것이 보일 뿐이었다. 책의 표지에는 '허를 찌르는 반전, 시대를 뚫고 나오는 목소리 읽을수록 새로운 박완서 단편소설의 경이로움'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색적인 핑크색 외관의 집, 어쩌면 이 핑크색은 단순한 포인트나 색감이 아닌 글에 담겨 있는 '허를 찌르는 반전'과 연결되어지는 상징이 아닐까? 그런 추측을 하며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다. 




우선, 이 책 '쥬디 할머니'는 거장 박완서의 타계 15주기를 기리며 한국 대표 소설가 31인이 뽑은 명단편 10편이 담겨져 있는 도서이다 보니, 저자에 대해 아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책에 적힌 저자 소개 부분을 적어 둔다.

  • 1931년 경기도 개풍 출생.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 재학중 육이오전쟁을 겪고 학업을 중단했다.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나목』으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래 2011년 향년 81세를 일기로 양면에 들기까지 사십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선보였다. /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그해 겨울은 따듯했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친절한 복희씨』  『기나긴 하루』  『미망』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한국문화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1), 중앙문화대상(1993),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한무숙문학상(1995), 대산문학상(1997), 만해문학상(1999), 인촌상(2000), 황순원문학상(2001) 등을 수상했다. 2006년 호암상, 서울대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카계 후 금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다.  


 도서의 구성은 '쥬디 할머니, 애 보기가 쉽다고?, 공항에서 만난 사람, 그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 재이산 해산바가지,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부처님 근처, 도둑맞은 가낭,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책의 제목이자 가장 궁금했던 '쥬디 할머니'는 가장 첫 부분에 구성되어 있었다. 

 첫 시작은 '쥬디 할머니' 왠지 외국 할머니 이름 같기도 하고 궁금했는데, 아니었다. 쥬디라는 존재가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시작부터 궁금증이 생기는 전개에 자세를 고쳐 앉고 집중하게 되었다. 어? 라는 흐름으로 읽어가다가 음? 그러더니, 와....! 시작 부터 보통 할머니는 아니신데, 와, 시작과는 다른 의미로 보통 할머니가 아니신 분이었다...!

 도서에 나오는 인물과 읽어가는 독자, '모두 속았어!'를 말하데 된달까... 와, 아니 이게 1981년에 쓴 작품이라니. 시간이 흐른 글은 어쩌면 단조롭거나 지루할 지도 모르겠다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와, 그런데, 허를 찌르는 반전, 예사치 못한 반전은 요즘의 좋아하는 추리 작가의 전개가 생각나기도 했고, 놀라서 다시 그 반전 부분으로 돌아가 읽기도 했다. 와, 와, 허. 허허허, 예상했던 것과는 아주 다른 문체와 글의 흐름인데, 시작 단편 만으로도 이 도서를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 이러 제대로된 반전도 오랜만이다.


 단편이 이정도인데, 장편도 읽고 싶다는 생각에 박완서 작가의 장편소설을 검색하게 되었다. 거장 박완서의 타계 15주기를 기리며 나온 도서 '쥬디 할머니' 박완서 작가의 단편소설을 이제야 읽었다니, 앞으로는 한국 작가의 글에 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중하며 읽게 되는 스토리에 반전과 새로움이 있는 한국 작가의 글을 찾으신다면, 거장 박완서의 타계 15주기를 기리며 나온 도서 '쥬디 할머니'를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박완서 #단편소설 #단편10선 #쥬디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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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빵은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박수진 외 지음 / SISO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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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라는 소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야기를 나누듯이 다정하게 읽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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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빵은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박수진 외 지음 / SISO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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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지원 도서 




 '아무튼, 빵은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와, 도서의 제목부터 공감되었다. 왠지 빵집에 저런 문장이 있고 빵 비닐에 저런 문장이 있다면, 왠지 그빵을 계속 먹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여하튼 빵이라는 공통의 관심에 시선이 가고 공감이 가며 책의 내용을 궁금해지게 하는, 그런 제목이자 그런 문장이었다. 그리고 한 명의 저자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내용이 궁금했다. 도서에서 나는 어떤 빵을 만날 수 있을까? 어떤 글을 담고 있을까? 좋아하는 빵에 대한 글이라서 그런지 더 기대되고 왠지 시작부터 설레였다. 







 책의 표지를 펼치면 빵 캐릭터와 함께 저자 소개를 볼 수 있다. 브런치 작가 9명의 저자, 저자는 모두 다른 빵 캐릭터로 소개되었으며, 빵으로 이름도 다르게 제시되어 있었다.  박수진 저자는 쑥쑥빵, 송민경 작가는 미소빵, 신미경님은 잼빵, 안지선 작가는 햇살빵, 이지연님은 단단빵, 정미진 저자는 아침빵, 정사원 작가는 소원빵, 채서린 작가는 시골빵, 황선영 저자는 책빵이라는 이름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왠지 그러한 빵 이름과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각각 저자마다 제시되어 있었다. 

 

 저자가 9분이라서, 왠지 아홉개의 챔터로 나뉘어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구성을 보니 총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파트 1은 '빵을 담다 떠올랐어' 라는 제목이었다. 그 안의 소제목을 보는데, '초코파이 케이크'라는 제목은 왠지 예상이 되는 추억 속 그 케이크인가 싶은 생각이 들며 반가웠고, '엄마, 밥솥 카스텔라는 왜 안 해주신 거예요?, 엄마와 모카빵, 빵이 데려온 기억들' 등의 제목의 글이 궁금했다. 다음 부분, 파트 2는 '우울해서 빵을 샀어' 였다. 제목부터 공감이 갔다. 우울함에는 빵이라는 힐링 요소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는 '지금 빵 먹지 않는 나, 무죄'와 같이 제목부터 관심이 가고 공감이 되는 글도 있었다. 이 외에도 '맘모스 보약을 처방합니다, 우울해서 빵을 구웠어, 나의 소중한 친구에게, 꿀 먹은 교복' 등의 내용이 궁금했다. 다음으로 파트 3 '화가 날 땐 빵을 먹어'의 내용도 소제목부터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 '당신과 와플을 먹고 싶었어, 식탁 위의 시차, 빵 세다 잠들던 소녀, 그가 나에게 내미는 휘낭시에' 등의 /빵과 스토리가 함께 있을 것 같아서 궁금해지는 소제목이 보였다. 그리고 다음 파트 4는 '기쁠 때는 빵을 나눠'였다. '내 최애 빵집이 사라졌다'와 같이 뭔가 두둥, 속상한 제목도 보였고, '포켓몬빵 잡아봤나요?'등과 같이 왠지 어떤 빵이 주인공이 바로 상상이 되는 제목도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꽃집에 빵 먹으러 갑니다'가 궁금했다. 마지막 파트, 파트 5에는 '빵을 담다, 빵을 닮다'의 제목이었다. '나는 도넛 사람입니다'라는 첫 소제목 부터 왠지 모르게 웃음이 큭큭 나는 글도 보였다. 제목이 웃겨 글도 궁금해졌다. 그리고 '여보, 나는 무슨 빵이야?', '고로케 하자'와 같은 소제목도 있었다. 


  '<해리포터> 영화에 나올 법한 기다란 나무 식탁에 수많은 외국인이 앉아 있었다. 식당에 들어선 나를 일제히 쳐다본다. 파란 눈, 살색 눈들이 이방인(동양인)의 등장을 흥미로운 구경거리처럼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다시 숙소로 올라가고 싶을 만큼 불편했지만 배낭여행자에게 굶는 선택지는 없었다. 뭐라도 먹어야 했다. 따뜻하나 커피와 코코아, 식빵, 딸기잼, 버터, 시리얼 등으로 차려진 테이블을 보니 제법 허기도 올라왔다. 몇 가지를 들고 아무 곳에나 앉았다. 나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모두 친구라도 되는 거처럼 영어로, 불어로, 또 내가 알지 못하는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식빵에 버터를 얇게 펴 바르자 고소한 향이 먼저 퍼지고, 곧 크리미한 감촉이 혀를 감쌌다. 그전의 나는 케이크나 소볼, 크림방 같은 달콤한 빵을 좋아했는데, 그 순간 취향이 바뀌었다. 버터만 발라서 한입, 딸기잼을 추가해서 또 한입,,, 긴장감과 어색함을 날려 버릴 만큼 앗있었다. 여행 내내 나의 아침을 책임져 준 빵과 버터의 조합 덕분으로 지금도 뷔페에 온갖 산해진미가 있어도 꼭 구운 식빵에 버터를 더해 먹는다.'


 이 글의 뒤에 나오는 문장 중, '빵은 아의 한 실절을 품은 추억의 상자 같다'라는 표현이 좋았다. 빵을 좋아하고, 빵이 소재가 되는 글도 좋아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았다. 그저 생각을 풀어낸 글이 아니라, 내가 느끼고 경험하지 못한 빵과의 스토리와 경험을 읽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함께 빵이라는 소재를 좋아하는 공통점을 이야기하며, 빵 이야기를 나눠듣는 느낌도 들고, 빵 수다를 좋아하고, 빵이라는 소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야기를 나누듯이 다정하게 읽어갈 것 같다. 



#브런치 #빵에세이 #전지적빵순이 #아무튼빵은정신건강에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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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버스 - 낙원에 갇힌 아이들
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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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버스'라는 제목, 그리고 신비로운 가상 공간의 느낌이 들면서도 왠지 예능 예고편에서 봤을 것 같은 소재들이 보이는, 그리고 각 층, 장소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듯한 인물들의 모습이 보여지는 표지. 표지를 보니, 왠지 흥미로운 스토리를 담고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뒷 표지르 보니, '팩토리나인 X 스토리움 추천스토리 선정작'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그 문구 아래에는 '참신한 설정과 함께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감정들이 이야기에 깊이감을 더해준다."라는 심사평이 적혀 있었다. 오, 참신한 설정에 메시지를 담고 있는 깊이감을 가진 소설이라니. 궁금증이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 타인을 구하려다 사고를 당해 메타버스 세상인 '헤븐버스'로 오게 된 수호. 그곳에서 친구가 된 병준을 도와 헤븐버스의 세계에 균열을 내려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혁명을 일으켜 헤븐버스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수호와 병준. 순조롭게 이어질 것만 같던 혁명의 과정에서, 끝내 믿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마주한다. 수호와 병준은 헤븐버스를 부수고, 원하는 결말로 나아갈 수 있을까?

'헤븐버스'는 도서의 제목이자 공간이었다. 첫 시작의 이야기부터 시선을 집중하게 만드는 이야기. '그리고 이제 소년이 다시 깜빡- 눈을떴다.' 시작은 마치 끝과 같았다. 그런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린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가상의 천국에서'.

가상의 천국, 과연 그곳이 천국일까? 사람들이 만들어낸 천국이라는 표현에서부터 무언가 의문이 들며,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스토리를 따라가게 되었다. '헤븐버스'라는 소재, 공간에 대해 말하며 자주 보게되는 낱말은 '만족'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만족을 몰랐다.' 그리고 다른 문장이 이어진다. '그리고 여기서 사람들은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설정 자체는 엄청 생소하지는 않았다. AI와 메타버스 등의 이야기가 등장한지 이제는 오래되었고, 그리고 그러한 설정을 가진 소설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이 소설에서도 그렇지만 이렇나 설정에서는, 윤리적인 부분 어쩌면 현실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고 약용될 수 있지 않을지 현실 기술 발달에 대해 몰라도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러한 질문들이 스쳐지나가게 된다. 그런데, 그럼에도 이러한 설정을 한 이들의 이야기 가운데 뭐라고 하지 못하는 그들의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게도 된다. 그러한 시작에서 과정을 읽어가며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보게 되는 것은, 저자가 담아낸 메시지에 대한 부분과는 별개로, 읽어가는 독자의 또 다른 과정일 것이다.

하지만, 도서가 그렇게 무거운 분위기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게임같은 설정과 분위기이기도 하고, 조금은 음? 뭐지? 라는 생각을 하며 상화을 상상해 보게 되기도 한다. 뭔가 예상치 못한 게임의 현장에 들어가게 되고, 예상치 못한 파트너와 함께하는 여정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팀을 이루고 예상 밖의 모험이 시작되는 느낌이랄까? 약간은 그 퍼센트나 범위가 컴퓨터 안의 게임 세계인 듯한 느낌이 많아 다르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읽으며, 이건 웹툰으로 되어있으면 조금 더 쉽게 읽혔을 것 같았다. 게임의 특성이 조금 세대마다 생각하는게 다르기도 하고, 스토리의 과정이 웹툰으로 그려졌다면 더 흥미롭게 집중하며 볼 것 같았다. 별 표시로 구분했지만, '나'의 입장으로 썼다가 3인칭의 시점으로 가는 과정이 조금 많게 느껴졌다. 하나의 장에서 시점을 유지하거나 했으면 보다 좋았을 것 같다. 별로 구분하고 바뀌는 흐름이 웹소설에서 자주 보던 부분이라서 분명 웹소설 보다는 소설의 문체와 길이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소설의 후반부로 갈수록 신선한 전개와 마지막 결말까지. 읽어보며 조금은 다른 시선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마무리려서 오히려 괜찮다고 표현해야 할까. 다른 분들을 읽으며 어떤 장면을 상상하고,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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