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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버스 - 낙원에 갇힌 아이들
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1월
평점 :
서평단 지원도서

'헤븐버스'라는 제목, 그리고 신비로운 가상 공간의 느낌이 들면서도 왠지 예능 예고편에서 봤을 것 같은 소재들이 보이는, 그리고 각 층, 장소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듯한 인물들의 모습이 보여지는 표지. 표지를 보니, 왠지 흥미로운 스토리를 담고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뒷 표지르 보니, '팩토리나인 X 스토리움 추천스토리 선정작'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그 문구 아래에는 '참신한 설정과 함께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감정들이 이야기에 깊이감을 더해준다."라는 심사평이 적혀 있었다. 오, 참신한 설정에 메시지를 담고 있는 깊이감을 가진 소설이라니. 궁금증이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타인을 구하려다 사고를 당해 메타버스 세상인 '헤븐버스'로 오게 된 수호. 그곳에서 친구가 된 병준을 도와 헤븐버스의 세계에 균열을 내려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혁명을 일으켜 헤븐버스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수호와 병준. 순조롭게 이어질 것만 같던 혁명의 과정에서, 끝내 믿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마주한다. 수호와 병준은 헤븐버스를 부수고, 원하는 결말로 나아갈 수 있을까?
'헤븐버스'는 도서의 제목이자 공간이었다. 첫 시작의 이야기부터 시선을 집중하게 만드는 이야기. '그리고 이제 소년이 다시 깜빡- 눈을떴다.' 시작은 마치 끝과 같았다. 그런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린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가상의 천국에서'.
가상의 천국, 과연 그곳이 천국일까? 사람들이 만들어낸 천국이라는 표현에서부터 무언가 의문이 들며,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스토리를 따라가게 되었다. '헤븐버스'라는 소재, 공간에 대해 말하며 자주 보게되는 낱말은 '만족'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만족을 몰랐다.' 그리고 다른 문장이 이어진다. '그리고 여기서 사람들은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설정 자체는 엄청 생소하지는 않았다. AI와 메타버스 등의 이야기가 등장한지 이제는 오래되었고, 그리고 그러한 설정을 가진 소설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이 소설에서도 그렇지만 이렇나 설정에서는, 윤리적인 부분 어쩌면 현실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고 약용될 수 있지 않을지 현실 기술 발달에 대해 몰라도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러한 질문들이 스쳐지나가게 된다. 그런데, 그럼에도 이러한 설정을 한 이들의 이야기 가운데 뭐라고 하지 못하는 그들의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게도 된다. 그러한 시작에서 과정을 읽어가며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보게 되는 것은, 저자가 담아낸 메시지에 대한 부분과는 별개로, 읽어가는 독자의 또 다른 과정일 것이다.
하지만, 도서가 그렇게 무거운 분위기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게임같은 설정과 분위기이기도 하고, 조금은 음? 뭐지? 라는 생각을 하며 상화을 상상해 보게 되기도 한다. 뭔가 예상치 못한 게임의 현장에 들어가게 되고, 예상치 못한 파트너와 함께하는 여정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팀을 이루고 예상 밖의 모험이 시작되는 느낌이랄까? 약간은 그 퍼센트나 범위가 컴퓨터 안의 게임 세계인 듯한 느낌이 많아 다르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읽으며, 이건 웹툰으로 되어있으면 조금 더 쉽게 읽혔을 것 같았다. 게임의 특성이 조금 세대마다 생각하는게 다르기도 하고, 스토리의 과정이 웹툰으로 그려졌다면 더 흥미롭게 집중하며 볼 것 같았다. 별 표시로 구분했지만, '나'의 입장으로 썼다가 3인칭의 시점으로 가는 과정이 조금 많게 느껴졌다. 하나의 장에서 시점을 유지하거나 했으면 보다 좋았을 것 같다. 별로 구분하고 바뀌는 흐름이 웹소설에서 자주 보던 부분이라서 분명 웹소설 보다는 소설의 문체와 길이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소설의 후반부로 갈수록 신선한 전개와 마지막 결말까지. 읽어보며 조금은 다른 시선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마무리려서 오히려 괜찮다고 표현해야 할까. 다른 분들을 읽으며 어떤 장면을 상상하고,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