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빵은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박수진 외 지음 / SISO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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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지원 도서 




 '아무튼, 빵은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와, 도서의 제목부터 공감되었다. 왠지 빵집에 저런 문장이 있고 빵 비닐에 저런 문장이 있다면, 왠지 그빵을 계속 먹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여하튼 빵이라는 공통의 관심에 시선이 가고 공감이 가며 책의 내용을 궁금해지게 하는, 그런 제목이자 그런 문장이었다. 그리고 한 명의 저자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내용이 궁금했다. 도서에서 나는 어떤 빵을 만날 수 있을까? 어떤 글을 담고 있을까? 좋아하는 빵에 대한 글이라서 그런지 더 기대되고 왠지 시작부터 설레였다. 







 책의 표지를 펼치면 빵 캐릭터와 함께 저자 소개를 볼 수 있다. 브런치 작가 9명의 저자, 저자는 모두 다른 빵 캐릭터로 소개되었으며, 빵으로 이름도 다르게 제시되어 있었다.  박수진 저자는 쑥쑥빵, 송민경 작가는 미소빵, 신미경님은 잼빵, 안지선 작가는 햇살빵, 이지연님은 단단빵, 정미진 저자는 아침빵, 정사원 작가는 소원빵, 채서린 작가는 시골빵, 황선영 저자는 책빵이라는 이름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왠지 그러한 빵 이름과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각각 저자마다 제시되어 있었다. 

 

 저자가 9분이라서, 왠지 아홉개의 챔터로 나뉘어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구성을 보니 총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파트 1은 '빵을 담다 떠올랐어' 라는 제목이었다. 그 안의 소제목을 보는데, '초코파이 케이크'라는 제목은 왠지 예상이 되는 추억 속 그 케이크인가 싶은 생각이 들며 반가웠고, '엄마, 밥솥 카스텔라는 왜 안 해주신 거예요?, 엄마와 모카빵, 빵이 데려온 기억들' 등의 제목의 글이 궁금했다. 다음 부분, 파트 2는 '우울해서 빵을 샀어' 였다. 제목부터 공감이 갔다. 우울함에는 빵이라는 힐링 요소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는 '지금 빵 먹지 않는 나, 무죄'와 같이 제목부터 관심이 가고 공감이 되는 글도 있었다. 이 외에도 '맘모스 보약을 처방합니다, 우울해서 빵을 구웠어, 나의 소중한 친구에게, 꿀 먹은 교복' 등의 내용이 궁금했다. 다음으로 파트 3 '화가 날 땐 빵을 먹어'의 내용도 소제목부터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 '당신과 와플을 먹고 싶었어, 식탁 위의 시차, 빵 세다 잠들던 소녀, 그가 나에게 내미는 휘낭시에' 등의 /빵과 스토리가 함께 있을 것 같아서 궁금해지는 소제목이 보였다. 그리고 다음 파트 4는 '기쁠 때는 빵을 나눠'였다. '내 최애 빵집이 사라졌다'와 같이 뭔가 두둥, 속상한 제목도 보였고, '포켓몬빵 잡아봤나요?'등과 같이 왠지 어떤 빵이 주인공이 바로 상상이 되는 제목도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꽃집에 빵 먹으러 갑니다'가 궁금했다. 마지막 파트, 파트 5에는 '빵을 담다, 빵을 닮다'의 제목이었다. '나는 도넛 사람입니다'라는 첫 소제목 부터 왠지 모르게 웃음이 큭큭 나는 글도 보였다. 제목이 웃겨 글도 궁금해졌다. 그리고 '여보, 나는 무슨 빵이야?', '고로케 하자'와 같은 소제목도 있었다. 


  '<해리포터> 영화에 나올 법한 기다란 나무 식탁에 수많은 외국인이 앉아 있었다. 식당에 들어선 나를 일제히 쳐다본다. 파란 눈, 살색 눈들이 이방인(동양인)의 등장을 흥미로운 구경거리처럼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다시 숙소로 올라가고 싶을 만큼 불편했지만 배낭여행자에게 굶는 선택지는 없었다. 뭐라도 먹어야 했다. 따뜻하나 커피와 코코아, 식빵, 딸기잼, 버터, 시리얼 등으로 차려진 테이블을 보니 제법 허기도 올라왔다. 몇 가지를 들고 아무 곳에나 앉았다. 나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모두 친구라도 되는 거처럼 영어로, 불어로, 또 내가 알지 못하는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식빵에 버터를 얇게 펴 바르자 고소한 향이 먼저 퍼지고, 곧 크리미한 감촉이 혀를 감쌌다. 그전의 나는 케이크나 소볼, 크림방 같은 달콤한 빵을 좋아했는데, 그 순간 취향이 바뀌었다. 버터만 발라서 한입, 딸기잼을 추가해서 또 한입,,, 긴장감과 어색함을 날려 버릴 만큼 앗있었다. 여행 내내 나의 아침을 책임져 준 빵과 버터의 조합 덕분으로 지금도 뷔페에 온갖 산해진미가 있어도 꼭 구운 식빵에 버터를 더해 먹는다.'


 이 글의 뒤에 나오는 문장 중, '빵은 아의 한 실절을 품은 추억의 상자 같다'라는 표현이 좋았다. 빵을 좋아하고, 빵이 소재가 되는 글도 좋아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았다. 그저 생각을 풀어낸 글이 아니라, 내가 느끼고 경험하지 못한 빵과의 스토리와 경험을 읽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함께 빵이라는 소재를 좋아하는 공통점을 이야기하며, 빵 이야기를 나눠듣는 느낌도 들고, 빵 수다를 좋아하고, 빵이라는 소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야기를 나누듯이 다정하게 읽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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