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굴과 진주 ㅣ 다정다감 그림책 27
티나 발레스 지음, 누리아 솔소나 그림 / 다정다감 / 2025년 6월
평점 :
「굴과 진주」 (티나 발레스 글/누리아 솔소나 그림/연희 옮김/다정다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굴과 진주』는 두려움 속에 숨어 있던 작은 굴이
낯선 존재와 함께하며 마음을 열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깊은 바닷속,
스스로를 보호하느라 껍데기를 꼭 닫고 살아가던 굴에게
어느 날 작은 모래알 하나가 들어옵니다.
그 존재는 굴의 평온했던 일상을 흔들며 불편함을 가져오지만,
그 불편함에서 굴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감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밀어내고 싶었던 그 낯섦이
시간이 흐를수록 친숙해지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쌓이면서
마음의 문도 조금씩 열리기 시작합니다.
굴과 모래알이 함께하는 시간에서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진심 어린 시선은 작지만 강한 울림을 전합니다.
이야기는 관계의 진실, 변화의 용기,
그리고 받아들임의 아름다움이 고요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야기 뒤에 수록된 굴과 진주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들은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더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작가는 굴의 껍데기 안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가장 넓고 깊은 감정의 여행을 펼쳐 보입니다.

모두의 마음을 두드리는 이 이야기는
상처가 반짝이는 아름다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누군가를 받아들이는 일이
얼마나 섬세하고 위대한 과정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이
얼마나 찬란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때로는 가장 불편한 것에서
가장 빛나는 변화가 시작된다는 진실을 전해 줍니다.
진심을 담아 껍데기를 연 순간
세상은 더 이상 낯설지 않았습니다.
#굴과진주 #티나발레스글 #누리아솔소나그림 #연희옮김 #다정다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