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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 - 자본주의가 앓는 정신병을 진단하다
토마스 세들라체크.올리버 탄처 지음, 배명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공산주의 붕괴 이후 자본주의는 대체할 수 없는 경제체제라고 생각해 왔지만,
2008년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자본주의, 특히 신자유주의 경제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전문가들이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특별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라는 책은 새로운 접근법으로 자본주의를 진단하고 있다.
정신분석학과 자본주의. 전혀 상관관계가 없을 것 같은 두 학문은 경제학자인
토마스 세들라체크와 언론인(편집장)인 올리버 탄처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우연히 언급한 신화속의 인물 ‘릴리스’에 대한
대화를 계기로 경제를 정신의학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이에 저자들은 정신의학자가 환자를 파악하는 전형적인 방법인 환자를 소파에 눕혀 환자의 얘기를 경청하고 기록하고
숙고하는 것처럼 자본주의의 상태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경제시스템은 사디즘, 나르시시즘, 사도마조히즘의 행동패턴을 감지하였으며, 현실인식장애, 공포증, 양극성장애(조울증), 충동조절장애, 성격장애의 5가지
정신장애를 발견한 후 신화와의 유사성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 다섯 가지 정신장애와 현재의 경제정책과 비교해 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
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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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인식장애 : 신자유주의는 정부의 규제를 줄이면
시장의 자율적인 조정으로 기업의 이윤이 극대화 될 것이고 이는 소비주체인 노동자의 소득을 증가할 것이며, 이는
지속적인 경제성장(낙수효과)으로 이어져 국민의 행복지수는
올라갈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환상을 발생시켜 과소비를 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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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증 : 금융기관은 향후 부동산의 가격 상승을
위협하며 자기자본이 부족한 소비자에게 대출을 통해 자산구매를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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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성장애(조울증) :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야할 때는 객장에 성직자 등 주식 투자를 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객장에 나타날 때라고
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수익률만 보고 무의식적으로 투자하며, 불황기에는 경제회복이라는 미명하에 소비를
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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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조절장애 : 글로벌 금융회사는 파생상품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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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장애 : 과거에 비해 현대의 교육은 생각(사고)하는 능력을 저하시키는 교육인 것 같다.
신화를 통한 설명이 쉽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책은 어렵다. 신화, 정신분석학, 경제학 어떤 것도 배경지식이 부족한 상황하에서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 책을 통하여 관련 분야의 책을 더 읽고 싶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