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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 과감히 덜어내는 힘
마이클 바스카 지음, 최윤영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TV
같은 물건을 살 때, 영화 같은 공연을 예매할 때, 식당
예약을 위하여 SNS 또는 포털사이트 검색을 한다. 다양한
선택 하에서 최선의 결정을 위하여 우리는 타인이 정리한 블로그나 SNS를 통해 정보를 획득한다.
사람들은 왜 SNS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선별한 정보를 타인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려 하는 것일까? 그들은 정보 과잉의 시대에 시간이 없거나 결정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선별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수익 창출(광고수익) 활동을 하는
것이다.(물론 재능기부 형태로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는 이런 블로그 활동을 단순히 취미 활동 또는 아르바이트라고 칭하지만 작가는 큐레이션이라고 칭하고 있다. 큐레이션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예술 작품이나 문화재 등을 보전, 전시하는
일 또는 여러 정보를 수집, 선별하고 편집하는 일로 정의되지만, 작가는
과잉된 정보를 과감히 덜어내고 새롭게 조합해 가치를 재창출하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너무 많음’의 문제에 대하여 그저 가만히 앉아 마법 같은 해결책이
등장하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그 ‘많은 것’을 분류해 보다 가치 있는 대상으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드는 작업을 큐레이션이라고 정의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각종 정보 및 물리적 제품의 과잉 원인 및 과잉사회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특히, 1부 마지막 장(4장)의 제목은 “우리는 왜 창조적인 것을 선망하는가”인데 이 부분은 대한민국의 경제 정책과 굉장히 대조된다는 느낌이 들면서 어쩌면 나도 창조성에 대하여 시대와 뒤떨어진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부는 큐레이션이라는 용어의 역사, 큐레이션의 원리(선별→범주화→배치) 및 성공 사례 3부는 큐레이팅을 실천하고 있는 산업 및 기업, 개인의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큐레이션. 생소한 단어는 아니지만 문화생활을 하지 않는 일반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 정보 과잉의 시대에 우리는 효율성이라는 명목 하에 큐레이션된 정보에만 의존한 채
우리의 사고는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과잉의 시대에 진정 중요한 것은 나를 잃지
않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나의 관심분야 또는 전문분야를 바탕으로 나 자신이 큐레이터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