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특별한 친구 - 애완동물의 죽음을 통해 배우는 슬픔 치유법, 유아를 위한 생활동화 속속들이 시리즈 06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글, 마르타 파브레가 그림, 김경숙 옮김 / 예꿈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속속들이 시리즈를 접할 때마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심리적인 아픔까지도

잘 풀어주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특히나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 죽음을 잘 받아들이게끔 조언적인 역할도

하고 말이에요. <내 특별한 친구> 는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꼭 보아야 할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이건 동물이건간에 때가 되면 혹은 질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아이들은 사랑하는 동물이 죽게 되면 큰 충격에 싸이게 되고 심하면 우울증까지

겪게되기 때문이지요, 그만큼 순수한 마음때문일거에요.

 

어린시절을 떠올려보면 너무나 아끼고 사랑했던 개가 죽게 되었을 때

마음이 아파 눈물을 펑펑 흘리고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때 아무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기에 어린 아이인 저

스스로 그것을 견디고 이해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지요.

 

<내 특별한 친구>에는 할아버지로부터 갓 태어난 강아지를 선물받아

친구처럼 형제처럼 함께 모든 시간을 보내고 10년이란 시간을 보낸

아이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사람이라면 10년 정도 살면 한창인 어린아이

시절이지만 동물에겐 죽음을 맞이할 시간이기에 사랑하는 개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의 모습 그리고 개와 함께 보냈던

시간을 추억하며 하나,둘 마음을 정리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네요.

 

어떤 것이든 제대로 받아들이고 정리하는 것,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이나

<내 특별한 친구>처럼 사랑했던 동물을 떠나 보내는 것에는 많은 아픔과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듯 합니다.

헤어지고 떠나보내는 마음은 슬프지만 사랑했고 함께 했던 시간이란

추억을 선물하고 간 소중한 나의 개를 기억하며 내 가슴속에 기억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친구임을 알게된다면 슬픔을 덜해질 수도 있을테니까요.

 

때론 제대로 이별하는 법,보내는 법을 알지 못해 자신도 주변 사람도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내 특별한 친구> 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은

애완동물과의 이별의 순간을 미리 예행연습하며 마음을 준비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죽음이란 어느 날이라고 정해진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헤어짐은 슬픈 것이기에 잘 헤어지고 보내줄 수 있는 마음의 정리를

알게되는 <내 특별한 친구>를 통해 천천히 내 마음의 아픔을 치유하는

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주사를 맞듯 마음의 예방주사를 맞아둔다면

언젠가 있게 될 애완동물의 죽음과 이별을 조금은 덜 아프게 받아들일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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