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랬어요 - 정직함을 배워요
브라이언 모스 지음, 마이크 고든 그림, 정유진 옮김 / 함께읽는책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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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

 

어떤 사람이 거짓말을 자주 하게 된다면?

그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됩니다.

 

거짓말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는?

서로 믿지 못하고 힘을 합쳐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정직하다면?

즐겁게 서로 도우며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살기 좋은 집,학교,이웃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직한 마음을 갖고 솔직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정직하게 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은?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편하지 않습니다.

 

왜 정직해야 하는지 귀엽고 익살스런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정직해야 

하는 이유를 배우게 되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혹은 야단 맞지 않으려고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하거나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다보니 허풍을 떨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생각하지요.

"어, 나도 저런 적 있는데...나랑 똑같네." 하고 말이지요.

대부분의 어른들이 아이였을 때 겪음직한 일,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지금

겪고 있는 그런 일들이 코믹한 그림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거울 속에서 자기의 모습을 발견한 것처럼 화들짝 놀라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하며 스스로 변하려고 노력하게 만드는 엄마로서는 참 고마운 책이었어요.

이야기를 함께 읽다 보니 엄마지만 어 나도 저런적 있는데 하는 생각에 가슴이

뜨끔한게 찔렸는데 어쩜 그걸 우리 지원이도 잘도 알아채는 걸까요?


사실 정직하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실수든 호기심이든 잘못한 일이 

있을 때 "엄마,아빠 사실은 제가 그랬어요. 선생님,제가 그랬어요 죄송해요. 

친구야,내가 그랬어 미안해." 하고 말한다는 것은 어른들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많은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잖아요.

아이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혼날까봐 겁이 나서 본능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어른들은 자존심 때문에 자기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기

어려워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이 책은 아이와 함께 보며

 "엄마도 이런 적이 있단다. 아빠도 이렇게 말했던 적이 있었는데, 말이지."

하며 자연스럽게 엄마,아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며 읽으면 아이도 마음을 

열고 정직하게 말하는 용기를 배우게 될 거 같아요. 너무 완벽해 보이는

부모나 엄하게 느껴지는 선생님 앞에서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잖아요.


♥제가 안 그랬어요. 얘가 그랬어요. 정-말 이에요...

~손가락에 페인트를 잔뜩 묻힌 손으로 친구가 그랬다고 덮어 씌우는 모습이

아이들 눈에도 우습게 느껴지고 코믹한 그림속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알게 되어요.

♥돈을 잃어버렸어요. 엄마.....전 쓰지 않았는데.....

~주머니에서 줄줄 사탕이 흘러 나오는데 돈을 잃어버렸다고 거짓말하는 아이..

엄마가 주신 심부름 돈으로 사탕을 산게 뻔한데...ㅎㅎ...이런 모습은 저도

그런 적이 있는지라 웃음이 나서 울 지원이에게 엄마도 예전에 이런적이

있었단다 하며 이야기해 주었어요.

엄마의 실수담으로 우리 지원이도 누구나 그런 실수를 할 수 있고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겠지요. 다만 자꾸만 그런 일을 하면 안된다는 

교훈도 스스로 깨닫게 되고 말이지요.


[제가 그랬어요]에서는 아이들이 집,학교 등의 다양한 공동체 생활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다루고 있으며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아이

스스로 자기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대답하게 만드는 형식의 책이라서

굳이 부모가 이건 이렇구 저렇구 하고 설명해 주거나 아이에게 교훈을

전달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에요. 스스로 묻고 답해 보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해답을 찾고 성장하게 되는 참으로 고마운 책이랍니다.

뒷 편에는 부모님과 선생님이 이 책을 잘 활용할 수 있고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도움이 된답니다.

이 책을 보다보니 [양치기 소년],[피노키오]를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관된 책을 함께 읽으면 교육적인 면에서도 

효과가 배가 될테니까요.

 

우리 아이들 용기를 내어 "제가 그랬어요!" 하고 씩씩하게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은 정직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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