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전에 꼭 말해야 해! 가치만세 4
고여주 외 지음, 윤희동 그림 / 휴이넘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가치가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가치만세 ④ 크리스마스 전에 꼭 말해야 해!  /휴이넘 

앞표지의 제목과 이호의 그림이 반짝반짝 코팅이 되어 만져보는 느낌이 재미있네요.^^

 

민지가 새 크레파스를 학교에 가져와서 자랑을 했어요. 이호도 한 번 써보고 싶었지만,

한번 써 보자는 이호의 말을 민지는 못 들은 척 했고 이호는 그런 민지가 얄미웠지요.

민지가 얄미워서 이호는 민지의 크레파스를 몰래 숨겨 두었고 민지는 크레파스가 

없어서 그림을 다 그리지 못하고 말았어요, 옆에서 머쓱한 이호의 모습에서 후회가

느껴지네요. 크레파스가 없으면 민지는 숙제를 하지 못할테고 당장 돌려주고 싶지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은 이호로서는 어려운 일이었기에 사과 편지를 쓰기로 

결심했지요. 뭐든지 파는 가게에서 산타옷을 빌려 입고 나온 이호의 앞에 루돌프가 

끄는 썰매가 서 있네요. 썰매를 타고 하늘을 나는데 민지의 크레파스가 땅으로 모두 

쏟아져 버리고 이호는 쏟아진 크레파스를 색깔별로 하나씩 찾으러 돌아다니네요..

 

초등학교 그 맘때 아이들 특히나 남자 아이들은 짖꿎은 면을 많이 갖고 

있는 거 같아요. 특히나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괜히 심술도 부리고 괴롭히며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다르게 표현하기도 하구요, [크리스마스 전에 꼭 말해야 해!]에

나오는 이호도 사실 민지에게 그렇게 곤란하게 하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말할 기회를 잃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멋쩍지 않은 사과하는 길을 찾으려고 노력한거

같아요. 산타 옷을 입고 나오니 루돌프가 끄는 썰매가 있고 하늘을 날았다는 

이야기도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겐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가올거 같구요,

땅으로 떨어진 크레파스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호의 모습에서 때로는 

짖궂기도 하지만 사실은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사랑스럽더군요.

 

물고기에 입에 들어가는 크레파스를 얻으려고 얼음판에서 뛰다가 얼음 구멍에 빠진 

이호..그 밑으로 인어공주와 고래가 앉아서 티타임을 갖는 그림은 7살 지원이에게

호탕한 웃음을 선물할 정도로 재미있고 유쾌한 그림이라 아이들에게 기분좋은 

그림선물이네요. 힘들게 힘들게 크레파스를 찾아서 민지의 우체통에 넣어 둔 이호,

다들 크리스마스 선물 받았다고 자랑을 할 때 민지는 잃어버린 크레파스를 받았다며

참으로 좋아했지요. 크레파스 속에 들어있는 편지를 보며 빙그레 웃음 짓게 되는 건 

솔직한 자기의 마음을 적은 이호의 편지가 예뻐서일테고 또한 그런 이호의 마음을 

알고 웃으며 받아주는 민지의 모습이 또한 예뻐서 일테지요.

아이들은 누구나 잘못이나 실수를 할때가 있지요, 어른들도 그러니까요.

실수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느냐

하지 않고 모른척 넘어가느냐 하는 것일거에요.

이호는 민지의 크레파스를 숨기는 잘못을 했지만 자기가 한 행동을 반성하고

솔직한 마음을 담은 편지로 사과를 했다는 것이 아름다운 마음이에요.

새 것을 자랑하는 민지의 마음, 함께 쓰자는 이호의 말을 못 들은 척 한것은

새 크레파스가 아까워서 그랬을 거에요, 누구나 새것은 아끼게 되니까요.

속상한 마음에 크레파스를 숨겼지만 곧 후회하고 사과하고 크레파스를 돌려주려고

좋은 방법을 찾고자 한 이호, 두 명의 친구에게서 싸우고 화해하고 사과하고

용서하고 감싸안아 더욱 친해지는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가치있는 우정을요.

우리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사과하고 사과를 받아주는 것을 이호와 민지를 통해

알려 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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