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과학의 관점에서 외국어 학습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말하고 있는 저서이다. 특히 스키마 개념을 통해 이해하는 외국어 학습의 지식시스템 구축과 체화된 언어 습득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배움이란 무엇인가>를 일독하고 이 책을 읽어 좀 더 이해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그동안 외국어 특히 영어를 공부하며 느꼇던.답답한 점들이 많이 해소가 되었다. 내친김에 이마이 무쓰미의 <언어와 사고>를 읽고 있다.
지금은 ‘확신‘의 시대인거 같다. 나는 평소 ‘같다‘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있었다. 이 단어가 ‘모호함‘이나 ‘획신적‘ 의사표현을 하는 느낌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미디어에서 비합리적 확신에 찬 사람들이 자기의 주장에 열변을 토하는 모습을 비정상적으로 생각했는데 그들에게는 나에 모습이 비정상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이 책에서 핵심 명제를 ˝어떤 확신이 ‘정상적인‘ 것으로 혹은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해도, 그것은 언제나 가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명제가 시사하는 바는 자신의 ‘확신‘이 무엇에 기반하는 것인지, 또 반대되는 증거에 얼마나 열린 자세를 갖고 있는지 이다. 즉 자신의 확신이 언제든 반대되는 증거들로 무너질 수 있을을 인지해야 한다.하지만 자신의 믿음을 바꾼다는 것은 싶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예측 처리 이론‘을 통해 뇌를 설명하는 점도 흥미롭다.인간의 뇌가 감각정보와 내부 생성 모델을 통해 오류 관리를 하른 목적은 합리성이 아니라 비용적 측면과 생존과 번식이라는 설명도 주의 깊게 살펴볼 점이다. 그런측면에서 비합리적 확신은 생물학적 면이 강하다.인간은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는 존재이다.
어떤 분야에서 달인(마스터리)의 경지에 이르는 길을 탐색하는 관점에서 일련의 도서들을 읽고 있다.<1만 시간의 재발견>, <마스터리>, <일류의 조건>, <탤런트 코드> 등이다.이 책들을 다시 ‘달인‘이라는 키워드로 숙고해 보고 있다.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정보(지식)을 받아 들이고 축적하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 ‘스키마‘에 대한 설명은 내가 그동안 얼마나 피상적으로 스키마의 개념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알게 해준다. 지식(정보)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스키마를 이용하고 어림짐작을 통해 정보를 해석하고 확장하는 과정의 설명과, 이렇게 구축된 스키마가 가끔은 새로운 정보(외국어)를 받이들이는 데 왜 장애로 작용하는지 설명한다. 좀더 깊이 있는 통찰을 위해서 이 책들의 내용을 서로 비교해 보는 작업을 계속 해야겠다.
오래만에 재독을 하였다.가장 힘든 설득의 순간은 아내와 아들이 싸울 때이다.서로 자기 편이 안되어 준다고, 자기를 공감해 주지 않는다고 나를 원망한다. 도마뱀 뇌가 흥분해 절정에 있는 순간은 정말 끔찍하다. 이제 조금씩 시도해 봐야겠다. 그들의 편도체를 달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