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이라는 착각 - 확신에 찬 헛소리들과 그 이유에 대하여
필리프 슈테르처 지음, 유영미 옮김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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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확신‘의 시대인거 같다. 나는 평소 ‘같다‘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있었다. 이 단어가 ‘모호함‘이나 ‘획신적‘ 의사표현을 하는 느낌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디어에서 비합리적 확신에 찬 사람들이 자기의 주장에 열변을 토하는 모습을 비정상적으로 생각했는데 그들에게는 나에 모습이 비정상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서 핵심 명제를 ˝어떤 확신이 ‘정상적인‘ 것으로 혹은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해도, 그것은 언제나 가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명제가 시사하는 바는 자신의 ‘확신‘이 무엇에 기반하는 것인지, 또 반대되는 증거에 얼마나 열린 자세를 갖고 있는지 이다. 즉 자신의 확신이 언제든 반대되는 증거들로 무너질 수 있을을 인지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믿음을 바꾼다는 것은 싶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

‘예측 처리 이론‘을 통해 뇌를 설명하는 점도 흥미롭다.
인간의 뇌가 감각정보와 내부 생성 모델을 통해 오류 관리를 하른 목적은 합리성이 아니라 비용적 측면과 생존과 번식이라는 설명도 주의 깊게 살펴볼 점이다. 그런측면에서 비합리적 확신은 생물학적 면이 강하다.인간은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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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란 무엇인가 - 「탐구인」이 되기 위해서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15
이마이 무쓰미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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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에서 달인(마스터리)의 경지에 이르는 길을 탐색하는 관점에서 일련의 도서들을 읽고 있다.

<1만 시간의 재발견>, <마스터리>, <일류의 조건>, <탤런트 코드> 등이다.

이 책들을 다시 ‘달인‘이라는 키워드로 숙고해 보고 있다.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정보(지식)을 받아 들이고 축적하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

‘스키마‘에 대한 설명은 내가 그동안 얼마나 피상적으로 스키마의 개념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알게 해준다.

지식(정보)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스키마를 이용하고 어림짐작을 통해 정보를 해석하고 확장하는 과정의 설명과, 이렇게 구축된 스키마가 가끔은 새로운 정보(외국어)를 받이들이는 데 왜 장애로 작용하는지 설명한다.

좀더 깊이 있는 통찰을 위해서 이 책들의 내용을 서로 비교해 보는 작업을 계속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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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 -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는 설득의 논리
마크 고울스톤 지음, 황혜숙 옮김 / 타임비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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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만에 재독을 하였다.

가장 힘든 설득의 순간은 아내와 아들이 싸울 때이다.
서로 자기 편이 안되어 준다고, 자기를 공감해 주지 않는다고 나를 원망한다. 도마뱀 뇌가 흥분해 절정에 있는 순간은 정말 끔찍하다.
이제 조금씩 시도해 봐야겠다. 그들의 편도체를 달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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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샌더스 퍼스 컴북스 이론총서
이윤희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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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에 자아의 세 가지 범주에 소개된 퍼스의 기호 이론에 흥미를 느껴 읽게되었다.

미국의 철학자인 퍼스는 심리학과 언어학을 기호학의 기반으로 삼은 소쉬르와 달리 철학과 논리학을 기호학 이론의 기반으로 삼았다.

구조주의 철학의 일부로서 기호학에 접근한 소쉬르와는 달리 퍼스의 기호학은 실용주의적 성격이 짙다.

퍼스에게 기호란 사고과정 그 자체이다. 인간의 사고는 곧 하나의 기호이며 한 생명은 그러한 기호의 연속체라는 점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하나의 기호로 인식한다.

퍼스는 기호현상에 지시체-해석체-기호체의 삼원적 기호를 주장한다. 지시체는 기호체가 가리키는 구체적인 대상이자 물질이며, 해석체는 기호체의 의미다.

퍼스 이론에 대한 간략한 소개서이다.

퍼스의 기호학에 대한 좀더 하기 위해 아래의 책도 읽어봐야겠다.

퍼스의 기호 사상
찰스 샌더스 퍼스 (지은이), 김성도 (옮긴이) 민음사 200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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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 일리노이 주립대 학장의 아마존 탐험 30년, 양장본
다니엘 에버렛 지음, 윤영삼 옮김 / 꾸리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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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책이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생각하고 존재한다.

그래서 ˝인간에게 언어가 없다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늘 궁금했다.

다니엘 에버렛은 선교를 위헤 아마존 피다한 족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에 언어를 배운다.

그결과 기존의 언어학 이론(촘스키의 생성문법, 스티븐 핑커 등)에 한계와 문제점을 비판적 관점에서 논한다.

그는 언어와 문화의 상호 관계와 영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언어는 문화적 관계 속에서 연구되고 규정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믿는 신과 신앙과 현대 사회가 만든 불안, 우울감이 피다한족에게는 필요치 않거나 존재하지 않는다.

피다한족 문화의 핵심은 ‘경험의 직접성‘이다.

그들의 언어에는 과거와 미래가 없다.
오직 지금 이순간 내가 존재하는 것들만이 언어로 표현된다.
물론 과거 사냥에 관한 경험이 이야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대화의 대부분의 현재이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수많은 스토리들을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인간의 많은 것들을 규정하고 통제하고자 한다.

인류는 언어를 가짐으로써 문명을 만들고 문화를 발전시켜왔다.또한 현실을 넘어 추상의 세계를 탐험한다.

이런 언어를 통한 인간 사고는 인류 문명의 발전을 가져다 주었지만 또다른 고통을 낳고있다.

이제 인공지능이라는 자기 복제적 수단을 통해 지기를 뛰어넘어 그다음을 향해 달려간다.

행복을 넘어 생존에 문제와 인류 멸종에 시간이 다가올 수 있다는 불감이 증가하고 있다.

또다른 질문은 과연 인류는 언어를 통해 만들어진 낸 문제를 언어로 극복할 수 있는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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