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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릭 초등 4문장 글쓰기 : 속담 편 ㅣ 하루 한 문단 쓰기
손상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점차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독서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은 이제 유아들 조차도 하지 않을 것같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알아서 독서를 잘하고 책을 좋아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지 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다들 독서가 중요하다고 하니까 어떤 필요성이 있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독서를 강요(?)하기도 했지만, 아이가 점차 자라고 취학을 하고 소위 제대로 된 공부를 하게 된 다음부터는 왜 그렇게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고 했는지, 정말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이 스스로도 독서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끼는 것같습니다. 너무나 좋은 책도 많고, 읽어야 하는 권장 도서, 필독서도 많고 정말 더이상 독서가 중요하다고 하는 말 따위는 할 필요도 없는 듯합니다.
독서를 많이 한 아이일수록 당연히 글도 잘 쓸 것같다는 막연한 생각, 기대감으로 아이의 글쓰기를 지도한 적인 있습니다. 역시 자녀 교육에 있어서 쉬운 것은 하나도 없듯이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독서도 좋아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데도 거부감이 없고, 또 긴 흐름의 책을 더 좋아하는 아이여서 나름 글도 멋지게 쓸줄 알았는데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어떤 생각을, 책에 대한 감상을 어떤 식으로 풀어내야 하는지 굉장히 난감해 했습니다. 또한 책의 줄거리 정리 또한 얼마만큼의 분량으로 어느 정도 상세하게 써야 하는지 정말 제가 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같은 것도 아이는 스스로 고민하고, 자신만의 솔직한 감상을 쓰면 된다는 제 말에 어떤 생각을 어떻게 해서 어떤 식으로 써야할지도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서로 답답해 하면서 정말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차츰 차음 연습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큰 아이를 힘들게 지도하면서 '글 쓰기는 저절로 독서를 많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큰 교훈을 얻고 작은 아이에게는 더 체계적으로 조금 더 흥미있게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을 찾는 중에 좋은 기회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동물을 비유하는 속담, 2장 음식이 등장하는 속담, 3장 상황을 묘사하는 속담, 4장 역사 속 인물이 등장하는 속담, 5장 사자성어와 같은 뜻을 가진 속담으로 5주 과정으로 각각 일정에 맞춰서 부담없이 하도록 진도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들어본 속담이 대부분이라 정말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인 것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책을 받자마자 내용이 재미있다면서 책을 읽듯이 한 권을 쭉쭉 읽어나가면서 키득키득 웃기도 했습니다. 일단 본인이 들어본 적이 있고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서 좋다면서 다시 읽어도 속담은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아직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지만 매일 한편씩 해보자는 제 제안에 흔쾌히 좋을 것같다고 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첫번째는 3쪽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본문에 나왔던 단어 중 조금은 새롭거나 아이가 생소할 만한 것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있고, 두번째로 인물관계도로 줄거리도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글 읽기는 잘하지만 내용 정리가 어려운 아이나 금방 읽고 나서도 무슨 이야기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는 아이라도 이런 방식으로 다시 한번 이야기를 되새김질 한다면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수박 겉 핥기 식의 독서가 아니라 알찬 독서를 할 수 있는 습관도 이 책을 통해 익힐 수 있을 것같습니다. 세번째는 중심문장을 똑같이 맞춤법에 맞춰서 따라 써보고 네번째로 내용과 생각을 묻는 질문에 직접 써보는 방식입니다. 굉장히 단계별로 잘 나누어져 있어서 아이는 처음 할때도 굉장히 스스럼없이 스스로 잘 하는 모습이였습니다. 마지막에는 따라 썼던 중심문장부터 3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연결해서 한 문단으로 써보는 건데, 저희 아이는 글자를 많이 써서 좀 힘들기는 했지만 내용은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꽤 많은 글을 스스로 써보는데 재미를 느껴서인지 아이는 다 쓰고나서 굉장히 뿌듯해 했습니다. 글쓰기를 처음 연습하는 아이라면 이 책 너무나 좋을 것같습니다.^^
속담은 우리가 실생활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또 상식처럼 문제에도 많이 출제되는 거라서 반드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필수로 알고 있어야하는 분야인 듯합니다. 속담도 자연스럽게 익히면 어렵지 않지만, 마치 암기하듯이 급하게 외우다보면 아이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자연스레 속담에 얽힌 이야기도 읽어 보고, 또 스스로 생각도 해보고 또 글을 따라 써보기도 하면서 탄탄하게 속담 공부와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구성이라서 이 책 특히나 좋았습니다. 아이도 부담없고 또 즐거운 이야기도 읽어 볼 수 있고 더불어 맞춤법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