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리릭 초등 4문장 글쓰기 : 속담 편 하루 한 문단 쓰기
손상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점차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독서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은 이제 유아들 조차도 하지 않을 것같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알아서 독서를 잘하고 책을 좋아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지 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다들 독서가 중요하다고 하니까 어떤 필요성이 있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독서를 강요(?)하기도 했지만, 아이가 점차 자라고 취학을 하고 소위 제대로 된 공부를 하게 된 다음부터는 왜 그렇게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고 했는지, 정말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이 스스로도 독서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끼는 것같습니다. 너무나 좋은 책도 많고, 읽어야 하는 권장 도서, 필독서도 많고 정말 더이상 독서가 중요하다고 하는 말 따위는 할 필요도 없는 듯합니다.

독서를 많이 한 아이일수록 당연히 글도 잘 쓸 것같다는 막연한 생각, 기대감으로 아이의 글쓰기를 지도한 적인 있습니다. 역시 자녀 교육에 있어서 쉬운 것은 하나도 없듯이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독서도 좋아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데도 거부감이 없고, 또 긴 흐름의 책을 더 좋아하는 아이여서 나름 글도 멋지게 쓸줄 알았는데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어떤 생각을, 책에 대한 감상을 어떤 식으로 풀어내야 하는지 굉장히 난감해 했습니다. 또한 책의 줄거리 정리 또한 얼마만큼의 분량으로 어느 정도 상세하게 써야 하는지 정말 제가 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같은 것도 아이는 스스로 고민하고, 자신만의 솔직한 감상을 쓰면 된다는 제 말에 어떤 생각을 어떻게 해서 어떤 식으로 써야할지도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서로 답답해 하면서 정말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차츰 차음 연습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큰 아이를 힘들게 지도하면서 '글 쓰기는 저절로 독서를 많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큰 교훈을 얻고 작은 아이에게는 더 체계적으로 조금 더 흥미있게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을 찾는 중에 좋은 기회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동물을 비유하는 속담, 2장 음식이 등장하는 속담, 3장 상황을 묘사하는 속담, 4장 역사 속 인물이 등장하는 속담, 5장 사자성어와 같은 뜻을 가진 속담으로 5주 과정으로 각각 일정에 맞춰서 부담없이 하도록 진도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들어본 속담이 대부분이라 정말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인 것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책을 받자마자 내용이 재미있다면서 책을 읽듯이 한 권을 쭉쭉 읽어나가면서 키득키득 웃기도 했습니다. 일단 본인이 들어본 적이 있고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서 좋다면서 다시 읽어도 속담은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아직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지만 매일 한편씩 해보자는 제 제안에 흔쾌히 좋을 것같다고 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첫번째는 3쪽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본문에 나왔던 단어 중 조금은 새롭거나 아이가 생소할 만한 것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있고, 두번째로 인물관계도로 줄거리도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글 읽기는 잘하지만 내용 정리가 어려운 아이나 금방 읽고 나서도 무슨 이야기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는 아이라도 이런 방식으로 다시 한번 이야기를 되새김질 한다면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수박 겉 핥기 식의 독서가 아니라 알찬 독서를 할 수 있는 습관도 이 책을 통해 익힐 수 있을 것같습니다. 세번째는 중심문장을 똑같이 맞춤법에 맞춰서 따라 써보고 네번째로 내용과 생각을 묻는 질문에 직접 써보는 방식입니다. 굉장히 단계별로 잘 나누어져 있어서 아이는 처음 할때도 굉장히 스스럼없이 스스로 잘 하는 모습이였습니다. 마지막에는 따라 썼던 중심문장부터 3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연결해서 한 문단으로 써보는 건데, 저희 아이는 글자를 많이 써서 좀 힘들기는 했지만 내용은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꽤 많은 글을 스스로 써보는데 재미를 느껴서인지 아이는 다 쓰고나서 굉장히 뿌듯해 했습니다. 글쓰기를 처음 연습하는 아이라면 이 책 너무나 좋을 것같습니다.^^

 

 

 

 

 

 

 

속담은 우리가 실생활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또 상식처럼 문제에도 많이 출제되는 거라서 반드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필수로 알고 있어야하는 분야인 듯합니다. 속담도 자연스럽게 익히면 어렵지 않지만, 마치 암기하듯이 급하게 외우다보면 아이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자연스레 속담에 얽힌 이야기도 읽어 보고, 또 스스로 생각도 해보고 또 글을 따라 써보기도 하면서 탄탄하게 속담 공부와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구성이라서 이 책 특히나 좋았습니다. 아이도 부담없고 또 즐거운 이야기도 읽어 볼 수 있고 더불어 맞춤법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콩이네 베란다 텃밭
김주현 지음, 에스더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 알았다, 우리 강아지.

우리 강아지는 머리띠도 분홍색, 옷도 분홍색, 신발도 분홍색만 신지.

그래서 반찬도 분홍색만 먹는구나?

그래, 그러면 오늘부터 분홍색 반찬만 먹어라."

- 콩이네 베란다 텃밭 중에서

 

 

 

오늘부터 초록색, 주황색, 하얀색, 검은색, 똥색 반찬은 안 먹고 분홍색만 먹을 거라고 콩이는 엄마와 할머니에게 말합니다. 주황색은 당근, 하얀색은 두부, 양파, 검은색은 콩, 똥색은 된장, 초록색은 시금치, 브로콜리, 오이라고 합니다. 분홍색 소시지, 햄만 먹을 거라는 콩이의 말에 할머니는 앞으로는 분홍색만 먹으라고 합니다. 안그래도 채소를 안먹는 콩이여서 걱정인 엄마와 달리 할머니는 왠지 느긋해 보입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베단다에 텃밭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콩이도 씨앗을 심고 매일 베란다에 나가서 빨리 싹이 트기를 기다립니다. 절대로 채소를 먹지 않겠다는 콩이지만 베란다에 심은 채소들에게는 이름도 붙여 주고, 매일 출석도 불러주고 키도 매일 재서 칭찬 스티커도 붙여 준다고 하면서 얼른 채소들이 무럭무럭 크길 바랍니다. 루루, 푸들, 바이올렛, 키다리 아저씨, 날씬이, 삼총사라고 이름이 붙여진 채소들은 콩이의 칭찬과 사랑을 받아서 쑥쑥 자랍니다.

 

 

 

 

 

할머니가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콩이는 초록색 상추를 보고

그만 침이 꼴딱 넘어갔어요.

"우리 강아지 분홍 반찬은 어디 있냐?

어서 분홍 반찬 차려 줘야지."

- 콩이네 베란다 텃밭 중에서

 

 

콩이는 혼자서 햄과 밥을 먹지만, 할머니와 엄마는 갓 딴 채소들로 쌈을 해서 맛있게 먹습니다. 너무나 야들야들해서 맛있다고 연신 감탄하면서 쌈을 싸먹는 엄마와 할머니를 보면서도 콩이는 먹으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가 직접 키운 부추와 양파를 넣고 맛있는 부추천을 하는 걸 보고 콩이는 오물오물 맛있게 먹습니다. 직접 키운 거라서 먹어 보고 싶다는 콩이는 양파도 부추도 하나도 맵지 않다면서 굉장히 맛있게 먹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채소들에 벌레들이 생기고 징그러워서 싫다던 콩이는 할머니를 따라서 벌레도 잡으면서 자기는 아픈 채소들을 치료해 주는 채소 의사 선생님이라고 말합니다. 개미만 봐도 질색하던 콩이가 자신의 아기 같은 채소들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벌레를 잡고 채소를 지키겠다는 콩이의 말에 아빠는 껄껄 웃으면서 대견스러워합니다.

작게 달린 당근으로 당근 잼도 만들고 가지전도 만드는 등 책 속에는 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로 다양하게 아이들이 먹을 만한 것들을 만드는 요리법도 나와 있습니다. 채소를 싫어하던 콩이가 직접 텃밭에서 채소들이 새싹이 되어 자라고 채소가 되어 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접하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게 되고, 또 스스로도 텃밭을 가꾸는 재미를 느끼게 되는 과정들이 담겨 있습니다. 베란다에서 이렇게나 많고 다양한 채소들을 키울 수 있을지 몰랐다는 아이는 우리도 한번 키워봤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나눠준 강낭콩과 방울 토마토를 키운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쑥쑥 자라는 식물이 신기해서 관심을 가졌지만 나중에는 물 주기도 귀찮아서 관심이 떨어졌었다는 아이는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잘 키울 수 있다는 다짐까지 하면서 자신도 콩이처럼 직접 키운 채소를 맛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니에요. 이건 내가 키운 거니까 좋아요.

다 내가 먹을 거예요."

콩이의 말에 온 가족이 함께 웃었어요.

- 콩이네 베란다 텃밭 중에서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가 읽으면 싫어하는 채소를 사랑하게 될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직접 해보면 뭐든 좋아하는 아이들이어서 이 책을 통해 같이 베란다 텃밭을 만드는 재미와 채소의 각각의 생김새, 쓰임새를 익혀도 좋을 것같고 또 직접 키워보고 싶은 아이라면 책 속의 상세한 설명을 통해 직접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정말 다양한 채소를 베란다 텃밭에서 키울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고, 다양한 채소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해준 책이라서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읽으면 좋을 것같아서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신 울어 줄래? 책콩 저학년 10
김경미 지음, 김순영 그림 / 책과콩나무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 세호 형이 경기에서 이겼어요.

분하고 억울했어요.

얼굴을 맞은 뒤로 정신이 없어서 진 거니까요.

분명 그 전까진 이기고 있었거든요.

자꾸만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차올랐어요.

하지만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눈에 힘을 팍 줬어요.

- 대신 울어 줄래? 중에서

 

 

 

앞 표지가 어쩜 제목하고 찰떡궁합인지 표지만으로도 책 내용이 충분히 상상이 될 정도였습니다. 책 시작부분부터 남자는 아무 때나 울면 안 된다는 아빠의 말을 생각하면서 눈물이 찔끔 나오는걸 꾹 참는 주인공이 우리 아이 같기도 해서 책 속에 푹 빠져 읽었습니다. 태권도 겨루기에서 억울하게 얼굴을 발로 찬 형때문에 지게 되고 맘에 안되는 손바닥만 한 인형을 받게 된 주인공 차연우는 울다가 깜빡 잠이 들게 됩니다. 아빠가 깨우러 와서는 연우의 운 얼굴을 보고 무섭고 딱딱한 얼굴로 다그칩니다. 무서운 아빠에게 연우는 겨루기를 하다가 맞아서 너무 아파 시합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가 진 것도 억울한데 받은 선물도 너무나 마음에 안 들었다는 속마음을 단 한 마디도 꺼내지 못합니다. 엄마가 있었다면 왜 울었는지 물어보고 안아 줬을 거라는 아쉬움 속에서 아빠에게는 남자는 울면 안 된다는 아빠가 원하는 답을 냉큼 하는 연우가 너무나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2학년씩이나 됐는데 왜 우냐는 아빠의 말에 속으로 2학년 밖에 안됐는데 왜 울면 안되는지 물어보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연우의 아빠는 연우가 우는 걸 굉장히 싫어해서 연우가 울면 얼굴이 구겨지고 목소리가 커집니다. 엄마는 일곱 살 때 하늘나라고 갔고 그때부터 아빠는 훨씬 더 무서워졌다고 합니다. 자전거를 배울 때도 밤에 혼자 자다가 번개치는게 너무 무서워서 아빠에게 괴물이 나타났다고 말했을 때도 아빠는 항상 다그치기만 했습니다.

 

 

 

 

 

 

 

 

어디선가 훌쩍훌쩍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니겠어요!

후딱 일어나 주위를 둘러봤어요.

'이상하다. 아무도 없는데.'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았어요.

울음소리는 방 한 구석에서 나고 있었어요.

- 대신 울어 줄래? 중에서

아빠에게 잔뜩 혼이 난 연우는 어디선가 나는 울음소리를 따라갑니다. 그때 연우는 나뒹굴고 있는 태권도장에서 받은 인형이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인형은 연우가 쳐다보자 잠시 울음을 그치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연우를 바라보면서 아빠가 네 마음을 몰라주고 아프고 억울한데 혼만 내서 눈물이 난다고 합니다. 뾰족한 바늘로 가슴을 쿡 찔린 것 같은 연우는 인형에게 네가 어떻게 아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인형이 연우 네가 울지 않으니까 내가 대신 우는 거라고 하면서 계속 울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펑펑 우는 인형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연우는 아빠가 자기에게 늘 말했던 것처럼 인형에게 창피하지도 않냐면서 쏘아붙입니다. 우는게 왜 창피하냐고 하면서 인형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쳐다봅니다. 그 후로도 인형은 모두 연우를 대신에서 자주 울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귀찮고 어이없었지만 차츰 연우는 인형이 대신 울어주면 마음 속에 차갑게 뭉친 무언가가 사라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울고 싶은 기분이 들면 인형 앞으로 달려가고는 합니다. 그러다가 너무 아픈 어느날 본인도 모르게 '엄마'라고 외치고 아빠와 화해합게 됩니다.

다음 이야기는 동생 때문에 엄마를 뺏겨 화가 나는 하은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 마지막 편에서는 늘 시비를 걸지만 중요할 때는 편을 들어주는 오빠가 밉지만 좋은 도희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마치 아이의 마음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상세한 표현들, 실감나는 감정 표현들이 길지 않은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긴 여운을 남기는 것같습니다. 가끔 울면서 자기도 울고 싶지 않은데 눈물이 나온다고 했던 저희 아이도 생각이 나고, 어떤 감정인지 말로는 표현을 잘 못하겠다는 아이의 말도 생각이 났습니다. 각각의 서운하고 속상하고 힘들고 밉고 또 때로는 억울하기까지한 감정들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이 책 정말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너무나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라서 훨씬 더 공감이 갔고, 아이들도 본인의 이야기 같아서 너무 술술 잘 읽힌다면서 좋아했습니다.

 

 

 

 

 

괘씸한 마음에 오빠의 휴대폰을 뺏어 전원 버튼을 눌러 꺼 버렸다.

"야! 뭐 하는 짓이야?"

오빠가 냅다 소리를 질렀다.

"네가 그러고도 오빠야?"

- 대신 울어 줄래? 중에서

 

 

 책 속에 담긴 세 편의 이야기 모두 정말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하다가도 웃음이 나오고 그러다 공감이 되는 그런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아이 스스로도 모를 감정들을 어떻다라는 구체적인 단어 보다는 묘사해서 나타내서 더욱 좋았고, 아이들의 마음 속에 담긴 다양한 감정들을 밖으로 꺼내 볼 수 있는 그런 책이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누군가 내가 힘들때 대신 울어주고 도움을 주고 마음을 알아주고 보다듬어 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누구나 있을 것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힘들고 지치고 아무도 내 편인 것같지 않아 너무나 힘들 때 이 책으로 위로도 받을 수 있을 것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학교라는 단체 생활에 적응해 가면서 또 다양한 경험들을 많이 쌓아가고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읽으면 너무나 좋을 것같아서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기가 우리 집에 오기까지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엠마뉘엘 피게라스 지음, 릴리 라 발렌 그림, 이정주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서 와요!

여기는 도시예요!

많은 사람이 이 활기차고, 시끌벅적하고, 오염된 공간에 모여 살아요.

- 전기가 우리 집에 오기까지 중에서

 

 

요즘 아이들은 전기가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우리는 다양한 곳에서 당연하게 전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기는 당연히 무한해서 우리가 사용하고 싶은 만큼 사용하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사용하는게 아니냐는 아이의 말에 순간 당황했습니다. 아이들은 코드만 꽂으면 당연히 전기제품을 마음껏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가 왜 소중한지 왜 에너지 절약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러던 아이가 학교에서 에너지 절약에 관해 배우고 부터는 안쓰는 전기 코드를 무조건 뽑고 다니고 있습니다. 잠깐 자리를 비웠을 뿐인데 선풍기 코드가 뽑혀 있고, 안쓰는 전기 제품의 코드들이 어느 순간 모조리 뽑혀 있었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하지 않으면 지구가 아프다는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좀 더 자세히 에너지 절약에 대해 알아보고 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절약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봐야 겠다고 생각하는 중에 운이 좋게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아이와 차근차근 같이 보면서 전기에 대해 정말 상세하게 체계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전기는 여러분의 집으로 오기까지 긴 여행을 해요.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고압선과 중압선을 거치면서 전압이 조절되고,

케이블을 통해 집까지 와요.

전기를 만드는 데 가장 많이 쓰이는 연료는 석탄, 천연가스나 석유예요.

- 전기가 우리 집에 오기까지 중에서

 

 

이 책은 도시야, 안녕!, 오늘의 집, 전기, 물, 쓰레기, 인터넷, 마당, 교통수단, 도심, 녹지, 도시 근교 지역, 공항, 친환경 지역, 미래의 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전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전반적인 환경에서 전기가 어떤 용도로 어느 정도 사용되는지 정말 쉽고 명료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들 혼자서 읽기에도 충분할 정도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일단 도시가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고 도시 속에 어떤 건물들이 있는지 오늘의 집의 형태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습니다. 집 안에 있는 다양한 가전제품, 온수 탱크는 물을 데울 때 쓰이는데 가스, 중유나 전기로 작동하고 , 에어컨은 실내의 더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서 도시의 공기를 덥게 하고, 집 안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장치인 난방 장치, 변기 물을 한 번 내리는 것은 4~8병의 물을 버리는 것과 맞먹고, 목욕을 한 번 할 때 약 80병의 물이 사용되고, 간단하게 샤워할 때보다 물 소비가 두 배가량 더 많고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88킬로그램이라고 책 속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구체적이고 상세한 설명이라서 아이 눈높이에서 이해하기도 수월하고 환경 문제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가스나 석탄 같은 화석 연료는 대기 오염을 일으키고, 태양열을 지구 표면에 가두어 기온을 상승시키는 온실가스인 이산화 탄소를 배출한다는 설명 등등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일 만큼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전기 뿐 아니라 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지, 쓰레기는 우리가 버리면 어떤 과정을 거쳐서 공기를 오렴시키고 또 처리 되는지, 인터넷은 어떻게 우리가 사용할수 있는지 등등 평소에 미처 생각못한 부분까지 자세히 한꺼번에 설명되어 있어서 이 한권의 책 만으로도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용되고 또한 처리되는지를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책 마지막 부분에 소개되는 미래의 집 부분이 아이는 제일 흥미로웠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래에는 어떤 집에서 살게 될지 궁금했는데, 어떤 형태의 집인지 대략적으로 그림이 그려졌다고 합니다.^^ 제로에너지 주택이라는 친환경적인 주거 형태가 이미 지어지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또 내부의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에너지를 절약하는 집이 지어질 것이라는게 신기하다고 했습니다. 녹색지붕에는 물을 주지 않아도 자라는 식물로 지붕을 꾸며서 집으로 추위와 열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주는 것도 처음 듣는다면서 실제 가능한건지를 저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미래의 친환경적인 집은 오늘날의 집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조금 달라요.

세탁실에 설치된 장치들로 빗물을 수거해 정화한 다음

수도관을 통해 변기와 세탁기에 공급해요.

- 전기가 우리 집에 오기까지 중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물과 전기가 이렇게나 소중하고 힘들게 만들어지는지 자세하게 알게 되어서 좋았다는 아이의 말처럼 우리가 좀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상식들이 이 책에 가득있습니다. 말로만 에너지 절약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보다는 구체적으로 왜 필요한지, 하지 않으면 우리 삶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 책을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글밥이 많지 않고 다양하고 알찬 내용과 삽화가 가득한 책이라서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니 : 축 당첨! 여름휴가 팡 그래픽노블
필립 베히터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토니, 휴가 한 번 가는 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 줄 아니?

여름 방학 때는 더하지!"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잖아.

지금 나더러 바다도, 모래사장도, 조개껍데기도, 감자튀김도 없이 여름을 보내라고?"

- 토니 : 축 당첨! 여름휴가중에서

 

 

 

 

 

이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 입니다. 그동안 3년동안 휴가같지 않은 휴가를 보낸 사람들이 많다보니 요즘 너도나도 휴가를 떠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해외 여행이 어려우면 국내라도 이번에는 꼭 가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같습니다. 이 책 요즘 읽으면 정말 '딱'좋은 그런 책인 듯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여름 방학도 했고 여름 휴가철이다 보니 이 책 읽으면 훨씬 토니의 마음도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요즘 많이 읽는 그래픽 노블 형식이라 정말 술술 읽히는게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이 모든 일은 4월 어느 월요일에 시작됐다는말로 뭔가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분위기 속에 책이 시작됩니다. 역시나 토니의 예상대로 안 좋은 일이였습니다. 엄마는 할 말이 있다면서 엄마 일에 문제가 있는데다 컴퓨터까지 고장나서 도저히 휴가까지 갈 돈이 안된다고 토니를 설득하지만 역시 토니는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돈 벌 방법이라면 다른 것도 있고, 여름을 바다에 가지도 않고 보내라는 건 전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다 더욱 이상한 것은 엄마는 전혀 속상해하지도 않고 집에서 재미있게 보내면 된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내심 저도 뜨끔했습니다. 토니가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이 우리 아이가 저를 볼 때도 그럴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대 방학 내내 집에만 있을 순 없다고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토니와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엄마간의 팽팽한 대결이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나, 너희 집 여름 휴가 갈 때 따라가면 안 될까?"

"아마 네가 싫다고 할걸.

무슨 수학 훈련 하는 호텔로 간댔거든!"

- 토니 : 축 당첨! 여름휴가중에서

 

친한 친구의 휴가라도 따라가고 싶을 만큼 토니는 꼭 휴가를 떠나고 싶습니다. 절실한 마음을 담아 토니와 친구 테오는 모든 잡지의 경품을 찾아서 응모하게 됩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당첨되었다는 편지는 안오고 지쳐서 포기하고 있던 토니에게 여행사에서 전화가 오면서 본격적인 이 책의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가 너무나 현실감 있는 내용에 그림체마저도 현실적이어서 우리가 만화책 보듯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점이고, 특히나 꼭 우리 이야기 같은 내용이 공감마저 저절로 생기게 된다는 점입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휴가를 떠나고 싶은 토니의 마음이 꼭 우리 아이 같아서 당첨 되었을때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첫 번째 휴가지는 소나무숲 호텔입니다. 소나무숲에 맞춘 초록색 삽화가 인상적입니다. 잔뜩 기대했던 휴가지가 더이상 즐겁지 않자 엄마와 토니는 단호하게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엄마의 친한 친구가 근처에 살아서 그 집으로 갑니다. 엄마의 친구인 크리시 아줌마네 집에서는 토니가 그토록 꿈꾸던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을지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세 번째 휴가지는 바닷가 캠핑장입니다. 거기서 토니는 댕댕이를 만나게 되고 새 친구들을 사귀고 또한 리하르트를 사귀면서 정말 멋진 여름이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토니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같이 즐겁고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여름 휴가를 보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토니의 솔직한 감정들과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까지 너무나 감동적인 여름 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인 '필립 베히터'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과장되지 않고 억지스레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스토리가 오히려 잔잔하면서도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책이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휴가가 그렇듯 우리의 휴가도 당연히 끝났다.

다시 집에 오니 너무너무 좋았다!

-토니 : 축 당첨! 여름휴가중에서

 

 

 

읽으면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정말 따뜻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감상평을 물었더니 재미있다 였습니다. 그밖에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했더니 토니가 마치 본인 같아서 저절로 감정 이입이 많이 됐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실감나는 감정 표현과 상황들이 누구나 고개를 끄덕끄덕이면서 볼만큼 현실적입니다. 마치 한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본 듯한 느낌도 들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으면 너무나 공감하고 재미있어할 내용이라서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