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우리 집에 오기까지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엠마뉘엘 피게라스 지음, 릴리 라 발렌 그림, 이정주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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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서 와요!

여기는 도시예요!

많은 사람이 이 활기차고, 시끌벅적하고, 오염된 공간에 모여 살아요.

- 전기가 우리 집에 오기까지 중에서

 

 

요즘 아이들은 전기가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우리는 다양한 곳에서 당연하게 전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기는 당연히 무한해서 우리가 사용하고 싶은 만큼 사용하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사용하는게 아니냐는 아이의 말에 순간 당황했습니다. 아이들은 코드만 꽂으면 당연히 전기제품을 마음껏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가 왜 소중한지 왜 에너지 절약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러던 아이가 학교에서 에너지 절약에 관해 배우고 부터는 안쓰는 전기 코드를 무조건 뽑고 다니고 있습니다. 잠깐 자리를 비웠을 뿐인데 선풍기 코드가 뽑혀 있고, 안쓰는 전기 제품의 코드들이 어느 순간 모조리 뽑혀 있었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하지 않으면 지구가 아프다는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좀 더 자세히 에너지 절약에 대해 알아보고 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절약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봐야 겠다고 생각하는 중에 운이 좋게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아이와 차근차근 같이 보면서 전기에 대해 정말 상세하게 체계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전기는 여러분의 집으로 오기까지 긴 여행을 해요.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고압선과 중압선을 거치면서 전압이 조절되고,

케이블을 통해 집까지 와요.

전기를 만드는 데 가장 많이 쓰이는 연료는 석탄, 천연가스나 석유예요.

- 전기가 우리 집에 오기까지 중에서

 

 

이 책은 도시야, 안녕!, 오늘의 집, 전기, 물, 쓰레기, 인터넷, 마당, 교통수단, 도심, 녹지, 도시 근교 지역, 공항, 친환경 지역, 미래의 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전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전반적인 환경에서 전기가 어떤 용도로 어느 정도 사용되는지 정말 쉽고 명료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들 혼자서 읽기에도 충분할 정도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일단 도시가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고 도시 속에 어떤 건물들이 있는지 오늘의 집의 형태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습니다. 집 안에 있는 다양한 가전제품, 온수 탱크는 물을 데울 때 쓰이는데 가스, 중유나 전기로 작동하고 , 에어컨은 실내의 더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서 도시의 공기를 덥게 하고, 집 안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장치인 난방 장치, 변기 물을 한 번 내리는 것은 4~8병의 물을 버리는 것과 맞먹고, 목욕을 한 번 할 때 약 80병의 물이 사용되고, 간단하게 샤워할 때보다 물 소비가 두 배가량 더 많고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88킬로그램이라고 책 속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구체적이고 상세한 설명이라서 아이 눈높이에서 이해하기도 수월하고 환경 문제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가스나 석탄 같은 화석 연료는 대기 오염을 일으키고, 태양열을 지구 표면에 가두어 기온을 상승시키는 온실가스인 이산화 탄소를 배출한다는 설명 등등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일 만큼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전기 뿐 아니라 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지, 쓰레기는 우리가 버리면 어떤 과정을 거쳐서 공기를 오렴시키고 또 처리 되는지, 인터넷은 어떻게 우리가 사용할수 있는지 등등 평소에 미처 생각못한 부분까지 자세히 한꺼번에 설명되어 있어서 이 한권의 책 만으로도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용되고 또한 처리되는지를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책 마지막 부분에 소개되는 미래의 집 부분이 아이는 제일 흥미로웠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래에는 어떤 집에서 살게 될지 궁금했는데, 어떤 형태의 집인지 대략적으로 그림이 그려졌다고 합니다.^^ 제로에너지 주택이라는 친환경적인 주거 형태가 이미 지어지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또 내부의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에너지를 절약하는 집이 지어질 것이라는게 신기하다고 했습니다. 녹색지붕에는 물을 주지 않아도 자라는 식물로 지붕을 꾸며서 집으로 추위와 열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주는 것도 처음 듣는다면서 실제 가능한건지를 저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미래의 친환경적인 집은 오늘날의 집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조금 달라요.

세탁실에 설치된 장치들로 빗물을 수거해 정화한 다음

수도관을 통해 변기와 세탁기에 공급해요.

- 전기가 우리 집에 오기까지 중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물과 전기가 이렇게나 소중하고 힘들게 만들어지는지 자세하게 알게 되어서 좋았다는 아이의 말처럼 우리가 좀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상식들이 이 책에 가득있습니다. 말로만 에너지 절약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보다는 구체적으로 왜 필요한지, 하지 않으면 우리 삶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 책을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글밥이 많지 않고 다양하고 알찬 내용과 삽화가 가득한 책이라서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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