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의리 백수호 꿈터 어린이 37
한영미 지음, 백명식 그림 / 꿈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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쩜빠 아줌마는 사람만 보면 붙들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한글 교실에서 그렇게 해야 우리 말을 잘 할 수 있다고 배운 모양이었다.

맞는 말인데 바쁜 사람들은 마냥 이야기 상대가 되어 줄 수는 없다.

- 의리의리 백수호 중에서

 

 

 

 

 

표지만 봐도 풋 웃음이 나오는 비장한 표정의 주인공이 인상깊은 '의리의리 백수호'입니다. 맞은편에 사진 찍어주는 사람이 있고, 굳센 표정의 주인공이 뭔가 다짐하는 듯한 삽화가 있는 책으로 어떤 내용이길래 제목이 의리의리일까 궁금해집니다. 첫장을 읽자마자 주인공의 성격이 어떤지 확 파악이 됩니다. 등굣길에 영구를 찾는 쩜빠 아줌마의 목소리를 듣고 강아지를 찾아줘야 하나 고민하지만 이미 몸은 영구를 찾기위해 추측이 되는 곳으로 향합니다. 예상했던 장소에서 영구를 찾아주고, 쩜빠 아줌마의 어설픈 한국어를 고쳐 주는 주인공은 그 모든 일을 인증 사진으로 남기고 본인의 백수호 방송과 깨깨오스토리에 올립니다. 모든 일을 기록해서 본인의 영상을 만들고 '좋아요'를 받고 싶어하는 백수호는 같은 반인 고민지가 오지 않자 머릿속이 반짝해집니다. 겨울방학 이후 거의 6개월만에 오는 학교를 결석할 일이라면 선생님은 고민지가 아파서 안 온건 아니라고 하지만, 뭔가 냄새가 난다는 백수호는 이 이야기를 본인의 깨깨오스토리와 백수호 방송에 올리고 싶어합니다.

굉장히 관심받고 싶어하고, 뭔가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보이면서 주변의 시선을 끌고 싶어하는 요즘 아이들과 주인공의 성격이 굉장히 흡사한 듯합니다. 반 친구가 유행성 바이러스로 고민지가 안 오는거 아니냐고 묻자 선생님은 무 자르듯 딱 잘라서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뭔가 수상하다고 느낀 백수호는 본인이 짝꿍이니까 연락을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친구가 학교에 안 오는데 모른 척하는 건 옳지 못하다는 말로 선생님을 설득해서 결국을 고민지의 전화번호를 알아냅니다.

도대체 백수호는 어떤 일들을 벌일지 상당히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고민지는 참 재미없게 사네."

어떻게 문자를 확인하지 않는 건지.

나는 거의 바로바로 확인한다.

갑자기 전화가 온다거나 화장실 가고 싶지만 않다면.

그런 나에 비하면 고민지는 대단한 아이다.

궁금증을 이렇게 잘 참다니.

- 의리의리 백수호 중에서

 

 

본인의 글에 담긴 댓글을 확인하고 댓글의 내용, 갯수까지 신경쓰는 백수호를 보면서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기록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하는 점도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본인의 글에 남겨진 악플도 기분 나쁘지만 지우면 댓글 갯수가 더 줄어든다는 생각에 악플도 본인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하면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애써 뾰족한 마음을 눌렀다는 수호가 좀 안타까웠습니다.

짝꿍 고민지에게 계속 답장이 오지 않자 수호는 혹시 본인을 차단했나 생각하면서 도대체 왜 연락이 오지 않는지 의아해합니다. 다시 한번 문자를 보내지만 역시나 읽지 않은 상태를 보고, 수호는 선생님께 민지네 집 주소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절대 집에 찾아가지 말고 문자나 온라인으로 대화하라고 하자 굉장히 실망합니다. 고민지가 유행성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오해를 풀어주려는 건데 왜 이렇게 어려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민지가 문자를 확인했지만, 역시나 답장은 오지 않습니다. 도대체 고민지에게는 어떤 사정이 있는지 정말 읽는 내내 저도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자신의 방송 욕심에 무리하게 민지의 사정과 상관없이 도움을 주고자 밀어 부치는 수호가 못마땅 하기도 했지만, 전혀 연락이 안되는 민지의 속사정이 뭔지 점점 궁금해졌습니다. 문자를 받지만 답장이 없자 수호는 혹시나 본인의 문자로 민지가 기분이 상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문자를 보냅니다. 잘 지내냐고 묻고 싶었다는 문자를 닫시 보내고 얼른 민지가 읽기를 바랍니다.

처음에는 본인의 흥미와 인터넷 방송을 위해 고민지에게 다가섰던 수호가 점점 어떻게 변하는지 정말 읽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친구의 입장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친구의 아픔을 이해하려고 하면서 결국은 그 친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생각해내는 의리의리 '백수호'가 정말 멋집니다. 돕고 싶어하는 마음은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생각만 하는 사람과 달리 멋지게 나서서 도와줄줄 아는 '백수호'같은 친구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수호 착해서 그래.

사람들이 으리 수호래."

그건 또 무슨.

내가 모르는 내 닉네임이 있나?

- 의리의리 백수호 중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한 스마트폰, SNS, 인터넷 방송, 댓글 등등 많은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서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일이라서 더욱 공감이 되고, 우리 아이들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이라서 부담없이 술술 읽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의리라는 단어를 모르던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난후, 의리라는 단어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대로 인해 더 단절되고 더욱 삭막해지는 요즘 읽으면 정말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라서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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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저는 이웃이에요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로시오 보니야 지음, 고영완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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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는 평범하고 작은 마을이 있었어요.

집들이 있고 가로등이 있고 나무가 있고......

서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웃들이 살고 있었어요.

- 똑똑, 저는 이웃이에요 중에서

 

 

 

 

 

다양한 동물들이 저마다 뭔가 바쁘게 하고 있는 표지가 어떤 이웃들일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의 첫 감상평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이 본인의 잊고 있던 취미를 다시 일깨워줬다고 하면서 다시 즐거운 독서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말을 듣고 한참이나 깔깔 거리면서 웃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그만큼 인상깊게 책을 읽었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얼마나 재미있었길래 다시 독서에 흥미를 불러일으키게 되었는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이 책을 제가 읽고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작가의 다른 책도 꼭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뭔가 우리 주변에 있을만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친숙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너무나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글 내용이 술술 읽힌다는 점이었습니다. 누구나 갖기 쉬운 편견과 선입견을 자연스레 이야기 속에 풀어내면서 작가의 생각을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카밀라는 이웃과 대화할 엄두를 내지 못했어요.

앞집 남자는 꼬장꼬장해 보였거든요.

카밀라는 그가 시끄러운 아이들을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 똑똑, 저는 이웃이에요 중에서

 

 

카밀라라고 불리는 닭을 그린 삽화를 보고 왠지 제 모습이 보여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카밀라의 집은 밖으로 소음이 새어나올 정도로 굉장히 시끄러운 집입니다. 이웃들은 카밀라의 귀가 어두워서 그럴거라고 추측했지만, 사실은 카밀라의 집에는 열 명의 아이들이 있어서 굉장히 시끄러운 것이었습니다. 마르티네스는 변호사여서 굉장히 꼬장꼬장해 보였지만, 사실은 집에 오면 광대로 분장하고 저글링을 하는 취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관객이 한 명도 없는 것을 너무나 아쉬워해서 매일 한숨을 쉬고는 했습니다. 펠리페는 얼마 전 이사 온 고양이를 너무나 무서워하는 생쥐였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영리해서 고양이 이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용으로 된 모형을 쓰고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펠리페가 무서워했던 고양이는 채소와 과일만 먹는 채식주의자인 비건이었습니다. 고양이 로돌포는 카드 게임과 바느질, 텃밭 가꾸기를 좋아하고 부끄러움이 많아서 이웃에게 인사를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로돌포의 건너편에 사는 돼지 마틸다는 로봇을 고치고 놀라운 발명 하는걸 좋아해서 항상 자신의 인공 지능 로봇과만 이야기를 합니다. 옆집에 아무도 살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이야기 나눌 이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마틸다 옆집에는 파퀴타 부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올빼미인 그 부인은 밤새 인터넷으로 뉴스를 읽고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창문 블라인드를 내렸던 것도 잊을 정도였습니다. 파퀴타네 근처 화분 위에는 페페라는 거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페페는 아무도 초인종을 누른 적이 없었고 본인 또한 모두가 거인인 자신을 무서워할 거라고 확신해서 집 밖을 나간 적이 없었습니다. 페페는 독서광이어서 본인이 읽은 책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서 독서 모임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제각각 편견과 오해를 하면서 각자 살아가는 7명의 인물들이 매력적인 이 책의 주인공들입니다. 서로 외롭기는 하지만 이웃과 전혀 소통하지 않고 살아가는 중에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주인공들의 소개만 봐도 어떤 이야기일지 너무나 궁금해지는 그런 책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있을법한 그런 인물들이 어떤 계기로 인해 달라지는지 정말 책의 끝을 보기 전에는 상상이 안되는 그런 영화같은 이야기가 마치 애니메이션을 한편 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도 이 책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너무나 좋을 것같다면서, 몇번을 계속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왜 아이가 처음에 자신의 잃어버린 취미를 다시 찾게 되었다는지 책을 읽은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또 아이가 주변 사람을 경계하기는 해야하지만, 그 사람들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는 나름의 감상평이 너무나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로돌포도 서로 대화하는 이웃들의 모습에 아주 놀랐어요.

그는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밀어 놓고 이웃집을 방문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 똑똑, 저는 이웃이에요 중에서

 

 

일단 마음을 열고 이웃들과 소통하면서 어떤 다양한 일들이 영화처럼 펼쳐졌는지, 읽는 내내 미소를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인물들이 원하는 방식의 삶을 살게 되고 기회를 얻는 결말이 너무나 이상적이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전보다 훨씬 만족스럽고 행복해진 인물들이 너무나 좋아보였습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상당히 강한 저희 아이도 이 책의 마무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본인도 용기를 내서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들에게 먼저 인사해 본다고 합니다. 혼자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도 읽으면 상당히 재미있고 빠져드는 이야기여서 좋을 것같고,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보면 멋진 삽화와 함께 즐거운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재미있는 독서가 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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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독해 : 6단계 바빠 학습법 시리즈
영재사랑 교육연구소.호사라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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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독해 일명 바빠 시리즈는 요즘 핫한 문제집이라서 많이들 알고 있을 것같습니다. 단계별로 정말 알짜배기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고, 무엇보다 제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은 것은 아이가 '스스로'하고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문제집이라도 아이가 거부하고 싫어한다면 정말 진도 나가는 것이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서로실랑이 하면서 어떻게든 억지로라도 풀리고 싶은 엄마와 죽어도 하기 싫다는 아이가 충돌하면 정말 답도 없는 끝없는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바빠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찾아서 한다는 점입니다. 국어의 독해는 정말 빼놓고 포기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독해는 단계별로 정말 층층히 잘 쌓아 놔야지만 국어 실력을 쑥 올릴 수 있는 중요 분야인 듯합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수준이 아니라 이해하는 부분과 어휘가 같이 잘 어울려야만 우리가 원하는 국어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듯해서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영역인 것같습니다. 앞 표지에 적힌 '읽는 재미를 높인 초등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 이 정말 정확하게 이 책을 표현한 문구인 것같습니다. 요즘 정말 강조하는 문해력을 향상 시킬 수있는 체계적인 구성이 이 책은 정말 탁월한 듯합니다.^^

 

 

 

 

 

 

이 책은 교과서와 100% 밀착 연계되어 국어, 사회, 과학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골고루 실려 있어서 비문학 지문까지 같이 공부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듯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뿐 아니라 다양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내용도 구성되어 있어서 이 문제집을 다 푼 후에도 지문을 다시 읽으면서 복습하는 것도 너무나 좋을 것같습니다. 문제집을 풀어본 아이는 어디선가 들어보고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막상 지문으로 문제로 접했을 때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고 합니다. 생각지 못했던 관점에서 다양한 어휘까지 같이 복합적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깊게 생각하게 된다는게 아이의 소감이었습니다. 그래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아서 문제집이 아니라 편하게 읽으면서 문제를 풀 수 있어서 너무 부담도 없고 좋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모든 과목에서 뚜렷하게 보이는게 내용이 어려워지는건 당연하고, 지문들이 상당히 길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문해력이 강조되고, 특히나 배경 지식이 없으면 정말 헤맬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서 상당히 당혹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왜들 독서를 강조하고 더 나아가서는 문해력,독해력,사고력까지 중요시 했는지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단순한 사고방식으로는 원하는 점수를 얻기가 힘든 것같습니다. 어려워지는 어휘에 한자어까지 정말 모든 부분을 맞물려서 준비하지 않으면, 공부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무슨 내용인지 정확하게 이해를 못해서 문제를 못 푸는 안타까운 경우도 생기는 것같습니다. 중학교를 대비한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독해력, 문해력을 이 문제집으로 본인에게 맞는 단계로 꾸준하게 하다보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확실하게 '국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같습니다.^^

앞부분의 책 소개에서 효과적으로 이 책을 공부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종합력은 내용을 축약해 보는 것으로, 두번째 이해력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글의 중심 내용을 떠올려 볼 수 있는 구성이고, 세번째 추론 능력은 앞뒤 흐름을 살펴보면서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네번째 분석력은 각 부분의 관계와 역할을 따져 보면서 '독해력'을 기를 수 있고, 다섯번째 사고력은 비판적으로 글의 내용을 따져보면서 문해력도 기를 수 있고 여섯번째 내용 정리를 통해 글의 짜임새를 다시 한번 되새김녀서 글을 요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게 됩니다. 마지막 일곱번째는 어휘력으로 낱말의 기본형을 익히고 동형어, 다의어, 복합어 등을 배우면서 중학 국어 문법의 기초까지 닦아 볼 수 있는 정말 하나도 빠뜨릴 수 없는 알찬 구성입니다. 왠지 책 소개만 봐도 아이의 실력이 저절로 향상될 것만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이 책의 내용만 잘 파악하고 준비해도 막연하기만 중학교 국어까지 준비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고사성어, 교과 과학, 생활문, 교과 사회까지 평소에 많이 접해보지 않은 내용까지 두루두루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사성어 부분에서 누란지위, 토사구팽, 각주구검, 용두사미, 새옹지마, 형설지공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6학년 교과과정과 연계되어 있는 고사성어로써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고사성어들을 이 책을 통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사회 부분에서도 교과서와 연계되어 만장일치, 여성의 투표권, 턱끈펭귄 7만 쌍이 사라진 내용 등등 아이들이 충분히 흥미로워 할만한 지문이라서 딱딱한 내용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부담없이 문제집을 풀 수 있을 것같습니다. 다양한 어휘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어려운 한자어나 낯선 어휘들도 확실하게 뜻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인 듯합니다. 아직 독해 문제집을 접해 보지 않은 고학년이라면 정말 이 책 부담없이 거부감 없이 충분히 한권을 완독할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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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마녀와 마음의 구슬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최은영 지음, 허구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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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이가 보낸 메시지에 아이들은 꽥꽥거리거나

덜덜덜 몸을 떠는 이모티콘을 날렸다.

살아서 만나자니!

윤아도 지율이 말이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다.

아무렇지 않은 듯 희서가 시작을 알렸다.

- 거울 마녀와 마음의 구슬 중에서

 

 

 

 

 

 

표지를 보고 뭐지 '왜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이 모여있지' 하고 너무나 궁금증이 생기는 책이었습니다. 표지가 왠지 긴 여운을 주는 듯한 책이어서 정말 읽기 전에 감성적일 것만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첫장부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원래 밤 아홉시가 넘으면 단체 수다 금지라는 선생님의 규칙을 깨고, 아이들은 밤 아홉시를 넘겨서 단체 수다방에 모입니다. 살아서 만나자!라는 메세지가 당황스럽다는 주인공의 말처럼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주인공 윤아는 휴대 전화를 뒤집어 놓고, 책상 위에 놓아둔 손거울은 들여다 보고 천천히 숫자를 세기 시작합니다. 밤 아홉시에서 열 시 사이에 혼자 거울을 빤히 쳐다보면서 33초를 버티면, 거울 마녀가 나타나 영혼을 데려간다고 합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나타나 영혼을 어디로 데리고 가는지는 모르지만, 마녀의 구슬이 있으면 거울 마녀에게서 영혼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친구들끼리 단체로 하기로 약속을 정하고 서로 조마조마해 하면서 정말 끝까지 할까 봐 걱정이라면서 그만 둘까 윤아가 고민하자 소미도 그만하자고 합니다. 소미는 주인공 윤아의 단짝 친구로 2학년 때 처음 만나서 단짝이 되었습니다. 작은 키에 뽀얀 얼굴의 소미는 목소리가 작고, 생각이 많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아이였습니다. 항상 생글생글 잘 웃고 무슨 말이건 싫다 하지 않고 화도 내지 않는 아이입니다. 숙제, 준비물도 완벽하게 챙기고 선생님께도 칭찬을 많이 받지만 잘난 척을 하지 않는 정말 완벽한 모범생입니다. 그런 소미와 친구가 되고 싶어서 악착같이 소미 옆에 붙어 다니면서 둘은 운좋게 3년 내내 같은 반이 되는 행운도 얻게 됩니다.

 

 

 

 

윤아는 소미가 참 부러웠다.

윤아가 아는 한 소미는 지금까지 모든 시험에서 항상 백 점을 받았다.

실수로라도 한 문제쯤 틀릴 수 있을 텐데, 소미는 실수도 하지 않았다.

소미는 참 꼼꼼하고 완벽한 아이였다.

 - 거울 마녀와 마음의 구슬 중에서

 

 

 

항상 완벽하고 윤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소미는 항상 백점만 받는 아이입니다. 엊그제 보았던 수학 단원평가 시험지가 나오는 날, 당연히 소미는 백점일 거라고 윤아는 추측합니다. 하지만 소미는 이번에 두개나 틀리게 되고, 빗금 두 개가 칼날처럼 소미의 가슴에 박혔다는 책 속의 표현처럼 자책을 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게 됩니다. 엘리베이터가 11층에 있었지만, 수학 시험지에 그어진 빗금 모양과 똑같아서 쳐다보기조차 싫어진 소미는 계단 쪽으로 걸어갑니다. 하지만 계단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고, 7층까지도 걸어서 못 올라가는 스스로에게 짜증을 내고 수학 시험에서 백점을 못 맞은 것도 7층까지 걸어 오르지 못할 만큼 저질 체력인 것도 전부 자신의 탓이라면서 자책합니다.

왠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너무나 완벽하게만 보이는 소미가 수학 시험에서 단 두 개를 틀렸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를 학대 하듯이 자책하고 실망하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직 어리기만 한거 같은데,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까지 실망하고 힘들어하는 소미가 왠지 남의 아이같지 않아서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도넛을 튀기는 엄마를 보면서 차라리 그냥 사다 줄 때가 더 좋았다고 소미는 속으로 생각합니다. 작년까지 엄마가 회사에 다니면서 중요한 일을 하고, 항상 바빴는데고 단정하고 빈틈이 없어 보이는 엄마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소미는 엄마가 소미를 위해서 회사를 그만둔다고 한 사실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모든 과목을 백점 맞기로 스스로에게 약속을 하고, 아이들과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싶었던 소미는 이번 4학년 수학 단원 평가로 인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고 합니다. 스스로에게 바보, 멍청이라고 욕을 하면서 자신을 혼내 주고 싶다는 소미의 대사가 저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끔 했습니다. 백점 맞기를 은근히 강요했던 제 태도도 생각이 나고, 단순한 계산 실수가 반복되는 아이에게 실수가 아니라 실력의 문제라고 은근 혼내기도 했었던 지난날이 떠오르면서 혹시나 우리 아이도 이런 말못할 스트레스로 자책하고 있지 않을까 덜컥 겁이 났습니다. 너무나 생생하게 소미의 깊은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서 정말 한편으로는 아찔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아이가 정말 괜찮을까 염려도 되었습니다.

 

 

 

 

 

이튿날 오전 열 시쯤, 윤아는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오늘은 소미랑 패션타운에 쇼핑하러 가기로 일찌감치 약속한 날이었다.

윤아의 바지 주머니에는 구슬 마녀가 보내 준 빨간 구슬이 있었다.

윤아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물건이었다.

 - 거울 마녀와 마음의 구슬 중에서

 

 

 

읽는 내내 도저히 멈출 수가 없을 만큼 정말 뒷이야기가 내내 궁금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소미를 과연 어떻게 구해줄 수 있을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누구라도 소미를 도와줄 수 있을까 여러 의문들을 갖고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던 아이는 처음에는 거울 마녀가 나오는 판타지의 내용인줄 알았다면서, 뒷이야기가 궁금하다고 결론을 너무나 빨리 보고 싶어서 도저히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흡입력 있는 이야기와 정말 우리 주변에 이런 고통을 받는 아이들이 많을 것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나도 혹시 우리 아이를 소미처럼 만들고 있지 않은지 많은 고민과 반성을 하게 한 책이기도 합니다. 정말 복잡하고 다양한 생각들이 계속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생각이 깊어지고 고민도 많아지는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읽으면 정말 공감을 많이 할만한 내용이라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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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그리는 DIY Family 페인팅 : 하회탈 (전통&자연) 온 가족이 함께 그리는 DIY Family 페인팅
계림북스 편집부 지음 / 계림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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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사부작사부작 하다보면 머리가 텅 빈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을 때가 있습니다. 한동안 십자수나, 비즈 액자도 유행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또한 컬러링북이 유행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뭔가 손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아주 잘해내지는 못하더라도 끝까지 재미있게 하는 이런 작품(?) 만드는 것들을 꽤 좋아합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페인팅 액자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는 비교적 작은 사이즈라서 조금은 실망(?) 했지만, 하나하나 또 색칠하다 보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또 선명하게 칠해지는 아크릴 물감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색칠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선명한 도안과 넉넉한 물감,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붓이 정말 쓸만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색칠하다 보면 붓이 엉망이 되어서 마무리가 아쉬워지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붓이 크기별로 3개나 있어서 번갈아서 쓸 수 있고, 또 도안 또한 선명하게 그려진 데다가 밑그림도 있어서 어렵지 않게 초보자도 도전해 보기에 좋을 것같습니다. 제가 뭔가 집중하는 듯해보이자 옆에 있던 딸아이도 너무 재미있어 보인다면서 시키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차분히 색칠하면서 재미있다고 합니다. 진하게 색칠 되어서 더욱 좋다면서 조금은 긴장된다면서도 제법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연한 색상을 먼저 완성하는 도중에 아이는 진한 색의 탈이 마음에 든다면서 겁없이 과감한 붓 터치를 시작했습니다. 캔버스 질감이라서 붓으로 칠하는 맛(?)이 제법 괜찮았습니다. 연하게 칠했을때 그대로 붓이 칠해지는 느낌이 나서 점점 덧칠했을 때 느낌이 점점 달라지는 듯 했습니다. 처음에 작은 크기라서 금방 완성할줄 알았는데 하다보니 덧칠도 하고 제법 마무리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서 조금은 집중력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칠하는 내내 하나하나 완성해가는 재미가 있었고, 또 선명하게 완성되어 가는 작품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페인팅이 처음인 아이도 같이 해보면 너무나 부담없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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