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디가드 로봇 북멘토 가치동화 46
키키유 지음, 정진희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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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먹잇감을 찾는 야수처럼 운동장 이쪽 저쪽을 탐색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나와 눈이 딱 마주쳤다.

그 순간 공룡이 다짜고짜 나를 향해 달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 나의 보디가드 로봇 중에서

 

 

 

 

보디가드 로봇이 있으면 아이들 귀가시에도, 뉴스에서 무서운 사건을 접했을 때도 여러가지 위험한 상황에서도 걱정이 덜할 것같습니다. 책표지에 있는 로봇 그림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로봇이 나오고 새까만 고양이를 닮은 재규어가 나오면서 책이 시작됩니다. 제발 잡아먹지 말라고 발버둥을 치고 울면서 엄마를 찾았던 주인공은 등 뒤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보디가드 로봇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쁜 사람들이 아이들을 조직적으로 납치하는 사건과 끊임없이 발생하는 학교 폭력 때문에, 로봇 회사에서 학생들을 위한 보디가드 로봇을 개발해 놨다는 책 속의 말이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가 내가 보호해주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도 안전이 보장될 수만 있다면, 정말 이런 로봇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구매할 것같습니다. 안그래도 학교폭력이 점차 심해지는 요즘 특히나 이런 로봇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지는 것같습니다. 처음에는 부잣집 애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보디가드 로봇을 이제는 너도나도 많이 갖게 되었지만, 주인공과 민준이, 최시온은 보디가드 로봇을 갖지 못합니다. 그런데 민준이마저 보디가드 로봇이 생기면서 보디가드 로봇이 없더라도 서로를 지켜 주면서 약속까지 했던 민준이에게 주인공은 심한 배신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친한 친구마저도 보디가드 로봇을 갖게 되면서 소외감을 느꼈을 주인공의 심정이 먹구름이 잔뜩 머리에 낀 것같다는 표현으로 너무도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과연 주인공은 다른 친구들처럼 최신형 보디가드 로봇을 갖게 되었을지, 아니면 보디가드 로봇이 없이도 스스로를 잘 지킬 수 있을지 여러가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면서 본격적으로 책은 시작이 됩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전개가 책에 푹 빠져들게 하는 듯합니다.

 

 

 

우리 교실은 세 군데로 나뉜다.

선생님이 우리를 가르치는 모니터 자리와 우리가 앉는 책상 자리

그리고 교실 뒤편에 아이들의보디가드 로봇 자리가 있다.

- 나의 보디가드 로봇 중에서

 

 

 

이제 반에서 유일하게 보디가드 로봇이 없는 아이는 주인공인 두기와 최시온 뿐입니다. 하지만 최시온은 로봇보다도 훨씬 멋진 실제 보디가드가 2명이나 있기 때문에 보디가드가 없는 사람은 유일하게 두기 혼자 뿐입니다. 두기는 괜시리 화가 나서 채니의 강쥐 봇을 걷어차버립니다. 친구의 도발에 엄마가 로봇을 사준다고 했다면서 거짓말까지 하게 되고, 민준이와 싸우게 됩니다. 잔뜩 심술이 난 두기의 모습이 왠지 짠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엄마처럼 업어 주는 나현이의 어부바 봇, 영웅이의 보디가드 로봇인 프렌드 봇, 커다란 주머니가 있는 캥거루 봇, 서우의 장화 신은 고양이 봇, 민준이의 공룡 보디가드 로봇 티티 등 다양한 보디가드 로봇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채현이는 평소에도 캥거루 주머니 안에서 편하게 게임을 하거나 잠을 자면서 학교에 온다고 자랑을 하기도 합니다. 화가나서 괜히 심술을 부리고 친구들의 보디가드 로봇에 대해 깡통이라고 하는 두기에게 민준이는 너만 보디가드 로봇 없어서 그러냐면서 더욱 두기의 자존심을 건드립니다. 너무나 화가난 민준이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던 두기가 서민준을 한대 후려치려고 하자 민준이의 보디가드 로봇인 티티가 두기의 목덜미를 잡아 올리고 그 과정에서 두기는 더욱더 자존심에 상처를 받게 됩니다. 모든 친구들이 다 있는 보디가드 로봇이지만, 두기만은 엄마가 돈이 없어서 못사준다고 했다는 사실이 민준이에 의해 친구들에게까지 알려지는 상황이 정말 너무나 속상했을 것같습니다. 두기도 사실은 너무나 보디가드 로봇이 갖고 싶었을 것같고, 그 사실을 정말 친한 친구에게 하소연한건데 의도치 않게 친구와 싸우면서 알려지고 그 과정들 속에서 두기가 정말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같아서 읽는 내내 안타까웠습니다.

두기에게도 멋진 로봇이 생길까, 아니면 어떤 변수가 생길까 궁금해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두기도 멋진(?)보디가드 로봇을 얻게 되기는 하는데, 그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친구들의 로봇을 부러워만하고 로봇이 없어서 상처 받았던 두기에게 정말 멋진 어떤 누구보다도 훨씬 더 두기의 마음을 이해해줄 친구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는 보디가드 로봇이 생겼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그런 보디가드 로봇을 아니지만, '장금씨'는 정말 그야말로 천하무적 같은 보디가드 로봇이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로봇이 어떻게 두기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감동과 웃음이 정말 골고루 섞여 있어서 단숨에 읽히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던 아이도 두기에게 도대체 어떤 로봇이 생길지, 어떤 기능을 갖춘 로봇일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금씨를 보고 굉장히 의외이기도 하지만 조금은 실망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에게도 보디가드 로봇이 생긴다면 변신 보디가드 로봇이었으면 좋겠다면서 어떤 모습일지, 어떤 기능을 갖출지 상상하는 모습이였습니다.^^

 

 

 

 

호박씨는 장금 씨 시리즈 후에 나온 남자 가사 도우미 로봇인데,

요즘 우리 반은 보디가드 로봇 대신 가사 도우미 로봇과 학교에 다니는 애들이 많아졌다.

보디가드 로봇보다 훨씬 저렴한 데다 친절해서 인기였다.

- 나의 보디가드 로봇 중에서

 

책을 읽으면서 제가 더 빠져들게 된 장금씨의 매력 정말 절실하게 제가 필요한 로봇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로봇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절로 상상하게 되고 미소를 머금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로봇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아들도 이런 가사 도우미 로봇이 있으면 엄마가 정말 편해지고 좋을 것같다면서 정말 멀지 않은 미래에 이런 로봇이 생기면 좋겠다는 기특한 (?)말을 했습니다. 왠지 로봇이라면 아직은 현실감이 없는 듯하고, 우리 실생활과 좀 먼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뭔가 구체적으로 이런 로봇들이 개발되고 있지 않을까 라는 행복한 기대감도 갖게 되었습니다.^^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고, 중간중간 재미있는 삽화도 많이 있고 웃음과 감동이 같이 있는 책이라서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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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어, 양자 역학 사이언스 틴스 8
송은영 지음, 주노 그림 / 나무생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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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플랑크는 '양자론의 아버지'라고 불려요.

'양자'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알아낸 사람이거든요.

플랑크는 1858년에 독일에서 태어났어요.

당시 독일은 부국강병을 소리 높여 외치는 시기였어요.

- 궁금했어, 양자역학 중에서

 

 

 

 

 

 

만약 아이가 "양자역학이 뭐야?"라고 묻는다면 글쎄 자신있게 대답할수 있을까 자신은 없습니다. 엄마는 문과라서 졸업과 동시에 수학과 과학적인 개념들이 모두 날아갔다고 솔직하게 말해야하나 싶기는 하지만, 아이에게 충격을 줄 수는 없기에 일단 뭔가 '아는 척'은 해야할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검색을 해서 사전적인 지식을 말해주는 것은 아이도 이제는 스스로 할 수있기 때문에 아이 눈높이에 맞는 '개념 설명'이라는 것을 해줘야 할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이기 때문에 점차 개념을 확장해서 점점 어려운 질문들을 사정없이 퍼붓는 요즘 정말 과학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평소 알고 있는 상식 수준의 지식으로는 이제 아이에게 만족할 만한 답변을 내놓을 수 없을 지경이기 때문에 저 또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 양자역학에 대해 단한번도 궁금했던 적이 없어서 책을 읽기 전에는 과연 아이보다도 과학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내가 완독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정말 걱정과 달리 책에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책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정독하면서 물리학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걸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알파 입자가 그냥 지나간다는 것을 밀치는 힘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밀치는 힘은 같은 전기끼리 만났을 때 작용한다.

양전기를 띤 알파 입자가 그냥 지나가는 자리에는 밀치는 힘이 작용하지 않고,

그 자리에 양전기가 없다는 뜻이다.

- 궁금했어, 양자 역학 중에서

 

 

 

 

 

1장 작디작은 알갱이로 이루어진 에너지, 2장 빛에 대한 놀라운 사실, 3장 원자 속에서 운동하는 전자, 4장 원자는 어떤 모양일까?, 5장 점점 깊어지는 양자론 연구, 6장 양자론에서 양자 역학으로 이렇게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만 봐도 어려운 이야기들이 잔뜩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읽을 때는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마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술술 읽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어서 물리학이 이랬었나 굉장히 공식이 많고 어려운 이야기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어려운(?)물리학 책을 처음 접한 아이도 읽기 전에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 못할 것같다면서 겁을 잔뜩 먹더니, 막상 읽기 시작하자 굉장히 진지한 태도로 책장을 신중히 넘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단 완독도 해낸 것이 대견해서 책이 어떤지 물어보자, 내용 이해는 정확하게 되지는 않았지만 설명이 굉장히 자세하게 되어있고, 평소 알고 있던 내용도 드물지만 간간히 나와서 기대보다도 훨씬 좋았다고 합니다. 아직 과학을 많이 배운 학년이 아니라서 좀 더 심층적인 학습이 들어가면 훨씬 더 잘 이해할 것같습니다. 일단 어려운 '물리'를 자연스레(?) 지금이라도 접하게 되서 다행이고, 아이가 흥미를 보여서 한층 더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학을 점차 세분화해서 좀 더 깊게 공부해야 하는 요즘 좋은 책을 접하게 되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삽화 설명도 중간중간 있어서 개념을 이해하는데 훨씬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나 아이는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궁금 PICK 코너를 좋아했습니다. 플랑크 길이, 플랑크 시간, 플랑크 상수는 무엇일까?, 자외선과 적외선, 가시광선을 어떻게 다를까?, 원자 이야기, 닐스 보어와 노벨상 이야기, 현대 물리학과 양자론 퀴즈, 양자론의

쓰임새로 구성되어 있고 결코 쉽지 않은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읽으면서 좋아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너무 어려워서 아이의 현재 수준에 맞지 않을까라고 염려 했지만, 막상 읽게 한 지금은 오히려 아이는 어려운 책을 읽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면서 왠지 자신감을 더 얻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제 생각보다 훨씬 아이의 이해력이 발달되어 있다는 것도 의도치 않게 깨달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과학 책을 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교과목으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접하기 전에 아이가 좋아할만한 책으로 먼저 흥미를 끈다면 나중에 중학교에 가서도 훨씬 수월하게 과학을 받아들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조차도 처음 들어보는 톰슨의 원자 모형, 러더퍼드의 원자 모형, 광전자, 광양자, 전자 궤도 이론 등등의 개념들이 아직도 아이에게 정확하게 이해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추후 반복적으로 읽게 되면 자연스레 물리 용어들도 습득하지 않을까 살짝 기대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리학에는 물리량이 있다.

위치, 시간, 속도, 열량, 에너지 같은 것이 물리량이다.

수학에는 좌표와 변수가 있다.

- 궁금했어, 양자 역학 중에서

 

 

 

 

책 속에 정말 다양한 과학자들이 나오는데, 아이는 그걸 보고 이렇게나 어려운 개념들을 발견해 내고 연구한 과학자들이 새삼 정말 위대해 보인다고 합니다. 본인도 과학을 좋아하는데, 이런 훌륭한 과학자가 될 수 있을지 약간은 고민해보는 듯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너무나 어려워 보이고 아이가 전혀 이해 못하면 어쩌지 걱정반으로 읽게 했는데, 오히려 아이는 저보다 훨씬 새로운 개념들을 잘 받아들이고 새로운 고민(?)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다 보니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는 제법 다양하게 책을 골라서도 읽고는 하는데 물리학 책은 처음 접하는 아이인데 이 책이 굉장히 좋은 자극이 된 것같아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과학을 좋아하고 또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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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말 과학 용어 200 1 - 장풍쌤이 콕 집은 초등/중등 과학교과서 필수 용어 뭔말 용어 200
장성규(장풍) 지음, 김석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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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는 중량이라고도 하며, 어떤 물체에 작용하는 중력의 크기를 말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에는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이 작용하죠.

그래서 무게는 물체에 작용하는 중력의 크기와 같습니다.

- 뭔말 과학 용어 200 중에서

 

 

 

 

 

 

 

과학이 재미있는지 물어보면 큰아이는 항상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너무 재미있고 좋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는 지금 점차 과학 교과서가 어려워지고, 특히나 그동안 알고 있던 상식 수준을 벗어나 내용이 좀 더 다양해지고 어려워지는 요즘 조금은 과학이 꼭 재미있는 과목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듯합니다. 과학이 단순하고 신기한 실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과학 용어들과, 개념들이 나오면서 과학이 만만치 않다는걸 아이는 요즘 느낀다고 합니다. 책표지에 중학생 되기 전에 용어를 끝내라! 과학이 잡힌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도 단어가 점차 어려워지고 양이 많고, 국어 또한 한자 어휘까지 익혀야 하는 요즘 과학도 용어를 익혀야하지 않을까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앞 표지를 보고 '역시나! 과학도 용어가 변수로 작용하겠구나!'였습니다. 과학 용어라고 하면 너무 어려울 것같았는데, 책 내용을 살펴보니 간결하고 정확한 설명과 퀴즈를 풀면서 우리가 실생활에서도 생각해봤던 내용들이 많이 나와서 정말 부담없이 책을 볼 수 있을 것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도 책 제목을 보고 영어 단어처럼 암기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더니 한장한장 천천히 보면서 역시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답게 재미있어하는 듯했습니다.

 

 

 

지표 근처에서 빠르게 식어 만들어진 화산암!

지하 깊은 곳에서 천천히 식어 만들어진 심성암!

대부분의 화산암은 마그마가 식으면서 화산 가스가 빠져나가 구멍이 뚫려 있고,

빠르게 식어 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지!

심성암은 천천히 식기 때문에 입자의 크기가 크지!

- 뭔말 과학 용어 200 중에서

 

 

 

100개의 헷갈리는 용어들을 정말 보기 쉽게, 또 한눈에 쏙 들어오는 구성으로 정말 책만 재미있게 읽어도 왠지 용어들이 쏙쏙 외워질 것만 같습니다. 그만큼 보기 편한 구성이라 왠지 과학 용어를 외우는게 아니라 재미있는 과학책을 보는 듯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2개의 용어들을 각각 개념을 정리하고, 서로 비교해가면서 자연스레 외울 수 있을 것같습니다. 또한 교과서와 연계되어 있는 용어들이라 교과 공부할 때 미처 외우지 못했거나 이해를 못했던 용어들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책입니다. 용어 설명 중에 나오는 새로운 과학 용어들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마치 어느 부분을 어려워하고 이해가 잘 안되는지 핵심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한 듯해서 아이가 너무 좋다고 했습니다. 재미있는 삽화가 있어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더욱 좋은 것은 글 만으로 정확하게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확실히 설명을 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꼭 외워야 하는 핵심 부분은 간단하게 설명을 해놓아서, 그 부분 눈으로만 반복적으로 봐도 암기가 될 것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퀴즈로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하면서 고민하게 해주고, 그다음 어떤 원리들로 이루어지는지 설명을 해주고 바로 뒷장에 '정리 좀 해볼게요' 코너에서 정답을 알려주고 핵심은 어떤 부분인지 이중 삼중으로 과학 용어들을 확실하게 요점만 설명해주는 구성입니다. 2개씩 짝을 이룬 용어들이 오히려 서로 이해를 도와주는 점이 많아서 이 책 한권에 나와있는 과학 용어들의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할 정도면 과학 지식들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있을 것같습니다. 아이는 삽화가 너무 웃기기도 하지만 삽화만 봐도 어느 정도 용어가 이해가 잘 된다면서, 책을 다 읽고 그림 위주로 책을 다시 한번 보기도 했습니다.

물리학,화학,지구과학, 생명과학의 내용이 골고루 담겨 있어서 앞으로 과학을 세분화해서 배울 때도 도움이 많이 될 것같습니다. 과학을 막연하게 좋다고 하는 아이가 화학과 생명과학 부분이 특히 재미있다면서 그 부분만 찾아서 읽기도 했습니다. 이글루의 어디에 물을 뿌려야 따뜻해질까요?, 설탕이 녹는 현상을 맞게 말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장풍쌤은 주전자의 물을 버린 범인일까요?, 바다에 비친 달빛이 찌그러진 까닭은 무엇일까요? 등등 정말 흥미진진하고 한번쯤 떠올렸던 궁금증들도 꽤나 많이 담겨 있습니다. 그 궁금증을 과학적인 용어로 설명할 수 있다니 저도 읽으면서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미처 몰랐던 것들도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철저하게 아이들의 입장에서 저절로 이해가 되고, 외울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정말 과학을 싫어하고 재미없어하는 아이들도 절로 읽게되는 책인 것같습니다.^^

 

 

 

 

 

 

누구의 그림을 수정해야 할까요?

Q. 천체 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풍마니와 풍슬이.

심사 위원인 장풍쌤은 그림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쿠, 그림의 제목에 잘못된 곳이 있네."

과연 누구의 그림 제목을 수정해야 할까요?

- 뭔말 과학 용어200 중에서

 

 

 

초등 과학과 중등 과학은 굉장히 수준 차이가 날 것같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과학이 이제는 마냥 재미있게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도 차츰 알아가는걸 보면서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분야마저 이제는 '학습'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게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혹시나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흥미를 잃지 않을까 염려도 되었고, 과학도 정말 중요하고 놓치지 말아야하는 과목인데 어떻게 접근해서 학습을 시켜야하나 고민도 됐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꼭 '무조건적인 암기'방식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될 것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과학 개념이 아닌 정말 교과목 '과학'에 도움되는 내용들이 가득한 책이고, 중등 과학까지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을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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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수사대 넘버스 1 : 절도뤼팽의 등장 - 와이즈만 수학 추리동화 어린이 수사대 넘버스 1
김용세 지음, 허아성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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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이야.

오죽하면 '절도의 달인'이라고 온 사방에서 난리더군.

얼마 전부터는 '절도뤼팽'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던데?

자넨 수사의 달인, 놈은 절도의 달인이니 제법 그럴싸한 조합이야."

- 어린이 수사대 넘버스 1 중에서

 

 

 

 

점점 수학 과목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지는 듯합니다. 단순한 연산 개념을 넘어서서 이제는 서술형, 사고력 등등 종류마저 더 다양해져서 어느 정도까지 아이에게 학습을 시켜야 하는지 아직도 많은 고민이 되고는 합니다. 범위도 너무나 넓고, 왠지 요즘 초등수학이라는 말이 안 어울릴 정도로 난이도 또한 제법 높은 것같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일명 '수포자'가 발생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학 개념을 확실하게 다질 수 있을지 정말 고민도 많이 되고, 또한 공부의 깊이가 더해질수록 아이의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하게 학습하는 방법을 고민하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제법 수학을 잘하고 문제를 해결했을때의 성취감을 차츰 알아가고 있는 큰 아이도 수학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또 가장 부담이 되는 과목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재미있게(?) 수학을 접할 수 있을까 여러 고민도 해보고,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는 책들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 유명한 수학만화를 일부러 구매해서 보기도 했지만, 순간적으로 재미를 느끼기는 하지만 그 흥미가 오래 유지되지는 않았던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모든 과목에 문해력이 필요하다는 말들을 하고는 합니다. 수학도 예외가 아니라서 차라리 학습만화 보다는 글 형태의 책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때마침 좋은 서평단 신청이 있어서 운이 좋게 당첨이 되면서 어린이 수사대 넘버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궁금해서 책이 오자마자 아이가 읽기도 전에 제가 먼저 읽었습니다.^^

 

 

 

 

 

수리는 칼을 옆으로 눕히고는 케이크를 가로로 잘랐다.

정확하게 다섯 번의 칼질로 케이크는 열여섯 조각이 되었다.

크기와 모양도 일정했고, 케이크 중간에 생크림이 있어서 크림도 공평하게 나뉘었다.

- 어린이 수사대 넘버스1 중에서

 

 

 

 

귀여운 세 어린아이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각자 개성있는 포즈로 서있는 표지만 봐도 왠지 수학에 대한 주인공들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수학을 가장 좋아하고 수학 문제 푸는 게 제일 재미있다고 하는 엄친아 수학 천재인 김수리, 형사인 아빠를 닮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강다빈,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솜씨가 이미 전문가와 견줄만한 소방국,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범죄 수사대의 수사 탐정이며, 어떤 사건이든 해결해서 '강달인'으로 불리우는 강달수 팀장, 우직한 성격의 강팀장의 든든한 오른팔 백기준 형사, 신출귀몰한 절도의 달인 절도뤼팽이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등장인물 소개만 봐도 뭔가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많이 벌어질 것같습니다. 특히나 엄마 입장에서는 너무나 매력적인 능력을 갖춘 세명의 어린이 주인공들이 너무나 탐이 납니다.^^

1장 사건을 예고하는 도둑, 2장 범행 장소의 규칙을 찾아라, 3장 신출귀몰 절도뤼팽, 4장 생각지 못한 사건 이렇게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 표지에 수학추리동화라고 되어 있는데, 정말 읽을 수록 긴장감 있는 추리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생각을 요하는 퀴즈들이 곳곳에 나오는데, 책을 읽던 아이가 어떻게든 주인공처럼 사건(?)을 해결하고자 끙끙대면서 끝까지 문제를 풀어가면서 책을 정독했습니다. 굳이 제가 정독하라고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책에 빠져들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정독하는 모습이 너무나 좋아보였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던 아이가 어느새 연습장을 꺼내면서 문제를 해결해가는 모습이 제법 진지해 보였습니다. 수학도 단순한 공식을 외우기 보다는 수학의 정확한 개념과 규칙을 파악해야 어려운 문제까지 풀 수 있는 사고력이 생긴다고 합니다. 일반 수학 문제집은 어떻게든 단시간에 해결하려던 아이가 이 책은 스스로 고민하면서 시간에 구애없이 보는걸 보고 왠지 기분히 좀 묘했습니다. 어쩌면 수많은 주입식의 문제와 풀이 방식 보다는 아이가 시간을 걸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해결하면서 수학을 접하는게 옳은 접근 방법이 아니었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퀴즈들을 다 맞추지는 못했지만, 아이는 그 중에 몇개만 맞춰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왠지 암호문을 푼 듯한 느낌이라면서 수학 동화도 꽤나 재미있다고 감상 소감을 말했습니다. 보통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추리와 수학을 절묘하게 합해놓은 듯한 책이 아이이 취향을 저격한 듯했습니다. 수학은 딱딱하고 머리 아프고 무조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 어렵다는 선입견이 많은데,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더라도 추리 형태의 이 책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며칠 후, 이동칠 회장은 상심한 마음을 추스르며 홀로 뒤뜰을 거닐었다.

그때 어디선가 제법 두툼한 서류뭉치가 날아오더니 그의 발 앞에 툭 하고 떨어졌다.

그리고 그 안에는 절도뤼팽이 보낸 편지가 있었다.

- 어린이 수사대 넘버스1 중에서

 

 

 

절도뤼팽이 벌이는 절도 사건을 과연 우리의 매력적인 세 친구들이 해결할 수 있을지 정말 결말이 궁금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중간에 맨 마지막을 보고 싶었다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추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라면 이 책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미스터리한 숫자가 가득하고 알쏭달쏭한 퀴즈들이 가득한 정말 재미있는 수학추리동화 였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같고 고학년이라면 책 속에 나오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가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것같아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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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바이러스 상상 고래 17
키키유 지음, 정진희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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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야! 그럼 넌 밖에 돌아다니다 바이러스 감염되면 어떡하려고 그래?"

"바이러스 필터 옷 착용하고 나가면 되는데, 뭐?"

"문시원! 너 같은 개념 없는 애들 때문에 바이러스가 자꾸만 퍼지는 거야.

그냥 너도 사회를 위해서 얌전히 집에 있어 줄래?"

- 깡통 바이러스 중에서

 

 

 

 

 

 

요즘 바이러스라는 단어를 모르는 아이는 거의 없을 것같습니다. KF94 마스크를 얼굴의 일부분처럼 매일 착용하고 있는 아이들은 이제는 불평 보다는 알아서 마스크와 소독제를 챙기고 , 향균 티슈마저 익숙해져 있는 현실이 정말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을 완벽하게 가려버리는 가면 같은 마스크를 빨리 벗게 되는 날이 오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요즘 바이러스에 관련된 책들도 굉장히 많은 것같습니다. 바이러스의 종류를 소개하는 책을 여러번 본적이 있는 아이가 깡통 바이러스라는 책 제목을 보고 실제 이런 바이러스가 있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아이와 저는 서로 왜 제목이 깡통 바이러스인지 의견을 말하면서 누구의 추측이 맞을지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책의 첫부분을 읽자마자 밖에 나가려면 바이러스 필터 옷을 착용해야 한다는 대화 내용이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바이러스 감영되는게 걱정스러워서 집에서 꼼짝도 안한다는 친구와, 바이러스 필터 옷을 착용하고라도 밖에 나가서 놀고 공원에서 자전거를 탈거라는 친구, 이렇게 두 친구의 대화 내용이 왠지 책 내용이 심상치 않은 것같은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온 나라가 바이러스로 꽁꽁 얼어붙은 것처럼 멈췄는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시원이처럼 바이러스 필터로 온몸을 무장하고 밖에 돌아다닌 다는 책 속의 내용이 왠지 현실감이 없는게 아니라 공감이 되서 조금은 씁씁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온갖 바이러스로 위협을 받는 시대입니다.

빠라 로봇 연구소는 바이러스가 무서운 사람들을 위해 로봇을 발명했지요.

로봇은 사람 대신 회사에 가고, 사람 대신 여행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 여기! 어린이들을 대신해 학교를 다녀 줄 로봇이 있습니다."

- 깡통 바이러스 중에서

 

 

주인공 두기의 가장 친한 친구인 민겸이가 갑자기 로봇 학교로 전학을 간다고 폭탄 선언을 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계속 비밀로 하다가 전학 전 마지막날에 알게 된 두기는 너무나 속상해서 민겸이에게 어떻게 이럴수 있냐고 따집니다. 그러자 민겸이는 두기가 부러울까 봐 차마 이야기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너는 가고 싶어도 못가니까!"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 이유가 로봇 학교는 엄청 돈이 많이 들고 두기 집 형편상 당연히 가지 못할거라는걸 안다는 민겸이의 말에 욱한 두기는 집에서 로봇 학교 보내 준다고 했다고 순간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본인의 꿈이 로봇 공학자이고 할아버지도 옛날엔 로봇 공학자였다고 거짓말을 계속 합니다. 아이들의 대화를 읽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두기의 속상한 심정이 공감이 되었고, 또 로봇 학교라는 곳이 어떤 곳일지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예기치 못한 거짓말이 두기에게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도 굉장히 궁금해졌고, 이 폭탄 발언이 두기의 가족들에게는 또 어떤 상황을 만들지도 상당히 궁금해졌습니다.

엄마 아빠, 할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두기는 일부러 텔레비전을 틀어 놓습니다. 텔레비전에는 로봇 광고들이 나오고 그것을 엄마 아빠와 할아버지가 보게 하는데 왠지 부모님은 광고에는 흥미가 없습니다. 로봇이 바이러스가 무서운 사람들을 위해 대신 회사에 가고, 여행을 가고, 어린이들을 대신해 학교를 다녀준다는 내용 저에게는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원격 수업은 지루하고, 원격 수업에서는 우정을 나눌 수도 없고 원격 수업은 아이의 체력을 떨어뜨린다는 광고 내용이 왠지 요즘 현실을 100프로 반영하는 듯해서 내심 공감도 되지만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옮긴 듯해서 안타까웠습니다. 부모님이 전혀 두기의 마음을 눈치재지 못하자 두기는 로봇 학교로 전학 가고 싶다고 폭탄 발언을 합니다. 두기의 선언에 엄마는 로봇 학교는 네가 갈 수 있는 학교가 아니라고 하면서 거기 가려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집 한 채 값은 있어야 하는데 우리 형편에 어떻게 가냐면서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민겸이는 되는데 왜 나는 안되냐고 반항하는 두기에세 아빠는 왜 로봇 학교에 가겠다는지 이유를 물어봅니다. 로봇 학교에 가면 집에만 안 틀어박혀 있어도 되고, 학교도 매일 갈 수 있고, 체육 시간엔 진짜 운동장에서 축구도 할 수 있고, 티볼도 하고, 친구들이랑 같이 놀 수 도 있고 어깨동무도 할 수 있다면서 두기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두기가 말하는 내용들이 너무다 아이들이 누려야 하는 당연한 일인데 이 단순한 일조차 할 수 없는 책 속의 현실이 너무나 갑갑해 보였습니다. 혹시라도 우리 먼 미래 우리 아이들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될까봐 약간은 두려운 마음조차 들었습니다. 예전같으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봤을 내용이었겠지만, 왠지 지금은 멀지 않은 미래에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마저 조심스럽게 들었습니다.

절대 안된다는 부모님의 반대를 듣던 할아버지는 두기를 로봇 학교에 보낼 수 있다고 하십니다. 로봇 학교에 가려면 로봇이 필요하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사 주신다고 한껏 들뜬 두기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정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책을 읽었습니다. 왠지 공감되는 배경과 두기의 마음,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 도저히 예측이 안되서 왠지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짜릿함마저 들었습니다.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한번에 정독하면서 두기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너무나 궁금해서 도저히 책을 덮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담임 티처봇이 기절하고, 학교는 난리가 났다.

우리는 모두 교실로 돌아갔다가 일찍 하교를 하라는 교장 티처봇의 말을 들었다.

티처봇들은 모두 교무실에 모여, 회의를 한다고 했다.

나는 아직 어려 뭐가 뭔기 잘 모르지만,

뭔가 세상이 한바탕 시끌벅적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깡통 바이러스 중에서

 

 

 

이책을 읽는 내내 어떤 결론이 날지 너무나 궁금해서 살짝 마지막을 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아이 책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저도 한편의 만화책을 본 것처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 새로운 바이러스 종류가 생긴건가 했었는데 기대 보다도 훨씬 흡입력 있는 이야기와 무엇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지금 우리의 현실과 공감도 많이 되는 배경이고 무엇보다 생각지 못했던 결론까지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히는 책이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술술 읽히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있는 책이어서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충분히 내용 이해가 가능할 것같습니다. 피식 웃음이 나오는 책이어서 긴 글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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