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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 난중일기 - 이순신이 보고 쓴 임진왜란 7년사, 개정증보판
이순신 지음, 김종대 옮김 / 가디언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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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는 이순신이 자신의 눈으로 본
임진왜란 7년사다."(머리말, 4p)
일기는 1592년 임진년 정월 초하루부터
1598년 무술년 11월 마지막 전투인
노량 관음포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죽음과 함께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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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여년 간 이순신을 공부하고 강의를 해 온
이순신 전문가로 알려진 저자 김종대는
<난중일기>를 누구나 읽기 쉽게
의역하였다.
덕분에 옛 한문 문체의 장벽이 낮아지고,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가
훨씬 가까이 느껴진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이순신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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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놀랐던 건,
'위대한 영웅' 이전에
'한 사람의 아버지이자 군인'으로서의 이순신이다.
그의 하루는
활을 쏘고, 군사를 먹이고, 장수들과 논의하고,
나라 뿐 아니라 가정의 크고 작은 일을 챙기며 흘러간다.
그 속에서 두려움과 고뇌, 그리고 묵묵한 책임감이
그의 잦은 한숨에 녹아있다.
원균의 음해에도 늘 평정심을 유지했으며,
공公과 사私를 분명히 하며, 항상 공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은 뒤로 미뤘다.
그의 글 곳곳에 드러나는 절제와 겸손,
백성을 향한 마음은 이순신 장군이
진정한 지도자였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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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의 해설은 그런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현대인의 언어로 섬세하게 되살린다.
덕분에 '역사 속 인물'이 아닌
'살아 있는 인간 이순신'을 만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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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임금의 밀지가 들어왔다. "수군과 육군의 장수들이 팔짱만 끼고 서로 바라보면서 한 가지 계책이라도 세워 적을 치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그럴 리가 만무하다. 장수들과 맹세하여 3년 동안이나 바다 위를 떠돌며 죽음으로써 원수를 갚을 뜻을 결심하고 나날을 보내고 있지 않은가! 다만 적이 험고한 곳에 웅거하여 있으니 경솔히 나아가지 않을 뿐이다. 더욱이 옛날의 병법에서도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만 백번 싸워도 위태하지 않다고 하지 않았던가! 종일 큰 바람이 불었다. 초저녁에 불을 밝히고 홀로 앉아 생각하지 나랏일은 어지럽건만 안으로 구해 낼 방책이 없으니 이를 어찌하랴!
(214p, 갑오년 1594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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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수루 다락에 기대어 나라의 돌아가는 꼴을 생각하니 위태롭기가 마치 아침 이슬과 같다. 안으로는 정책을 결정할 만한 기둥같은 인재가 없고, 밖으로는 나라를 바로잡을 주춧돌같은 인물이 없으니!
모르겠다,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되어 갈지.
(282p, 을미년 1595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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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단오절인데 천 리 밖의 땅끝 모퉁이에서 종군하느라 어머니 영연을 멀리 떠나서 장례도 못 지내고, 곡하고 우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니 내 무슨 죄로 이런 과보를 받는다는 말인가. 나와 같은 사람은 고금에 둘도 없을 것이다.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구나. 그러나 어찌하랴. 다만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을 한탄할 따름이다.
(429p, 정유년 1597년 5월 5일)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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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