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1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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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 11에서는
상현은 끝내 자리를 잡지 못하고 떠나고,
지삼만의 음모로 환이 체포되어 생을 마감하고,
비밀결사 계명회의 인물들까지 검거된다.
격변하는 사회의 한가운데서 사람들의 삶이
무너지고 흩어지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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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서희는 여전히 중심을 잃지 않는다.
아편에 빠진 기화를 돌보고, 그의 딸까지 맡으려 한다.
그 마음은 단순한 연민이 아니라, 주종관계를 넘어선 깊은 인간애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큰소리 없이도 상대를 제압하는 서희의 태도는 이 혼란한 세상에서
'품격있는 강함'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장연학의 임기응변 또한 서희의 품격과는
다르지만,
둘 다 현실을 살아내는 또 다른 지혜로 느껴졌다.

✏️
토지 11권에서도
지식인과 농민, 남성과 여성,
가진 자와 빼앗긴 자의 세계를 교차시킨다.
모두가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다.
그 혼란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서희의 모습은
'토지'라는 대서사 속에서 가장 깊은 울림을 남긴다.
거대한 역사의 물결 앞에서도
자신만의 품격과 신념을 지키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생존자임을 보여주는 듯하다.

📚
병자만 목에 칼 걸어놓고 사는 건 아니잖소.
산다는 것은 목에다 칼 걸어놓은 거요.
사는 것 아니라니까요.
(11권, 1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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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고 굶주리는 것보다 시시각각 주변을 살펴야 하는
마음의 무게는 질병치고도 가장 무서운 질병인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11권, 224p)

📚
감정으로야 밟아 죽이고 싶지. 나 역시 벌레처럼 꽉 밟아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감정에 이겨야 해.
(11권, 2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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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는 새삼스런 일도 아닌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가 약해져 가고 있는 것을 생각한다. 간도에 있을 때 혈육같이 짙고 강했던 동포들 사이의 유대를 지금 이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그곳이 간도요 이곳이 조선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결코 아니리라. 핍박도 지나치면 인성人性을 마비시키는가.
(11권,257p)

#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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