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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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해즐릿
영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세이스트 중 한 사람.
그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 본성을 낱낱이 파헤치는 통찰력에
나의 본성까지 드러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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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비평가에 대하여>에서 해즐릿은
진지한 독서나 깊은 이해 없이 유행에 편승한
비평가들을 예리하게 풍자한다.

<온화한 사람의 두 얼굴> 에서는
'온화한 사람은 착하다'는 통념을 해부하며,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이들의 온화함이 결국 폭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종교의 가면>에서는
종교가 사람을 선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저 '그런 척'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한다.
깊이 있는 사고 없이 신앙에 기대는 태도는
진정한 자기 이해를 가로막을 수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인격, 가난, 젊음에 대한 그의 사유는
삶의 본질과 인간사의 아이러니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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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나는 자꾸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다.
혹시 나도 진부한 비평가가 아닐까.
온화함을 가장한 이기주의자는 아닐까.

그의 글은 인간을 비추지만,
결국 그 거울 속에는 '나'가 있었다.

✏️
인간을 이해하려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즐릿의 문장 앞에 조용히 멈춰 서보길 권한다.
그의 문장은 타인을 말하지만,
결국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
첫인상이 가장 진실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우리는 첫인상을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에 속아 잊어버렸다가, 결국 대가를 치르고서야 그 사실을 깨닫곤 한다. 한 사람의 얼굴은 오랜 세월이 만든 결과물이며, 그의 삶 전체가 표정에 새겨져 있다. 아니, 그것은 자연이 직접 찍어낸 흔적이며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68p)

📚
돈이 없는 사람이 가정을 꾸려서야 되겠는가.
가난한 이의 결혼은 낭만이 아니라 모순이다.
가정은 사랑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107~1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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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인생의 포도주 잔"이 채워져 있는 동안은 술에 취한 듯 열에 들뜬 듯 감각이 몰아치는 대로 분주히 살아간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사랑하던 것들에 실망하고, 소중한 인연이 끊어지고, 삶의 즐거움이 점점 사라질 때 아기가 젖을 떼듯 청춘은 조금씩 세상과 거리를 두게 된다. 감각은 시들고 미래에 대한 열정은 느슨해진다. 그제야 청춘은 흐릿한 거울을 보듯, 이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어렴풋이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1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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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손독 을 통해
#아티초크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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