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게임
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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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신게임
#마야유타카
#도서리뷰

✏️
요시오의 10번째 생일
후ㅡ하고 불었는데 촛불 하나가 꺼지지 않아서
신이 아직 생일이 아니라고 경고하기 위해 이렇게 불길한 현상을 일으키는 것 같아 찜찜해한다.

그 무렵, 전학온 스즈키는
자신을 천상에서 온 신神이라고 소개한다.
요시오는 새로운 놀이인 신게임이라 생각하고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면서
맞장구를 쳐준다.

그런데 스즈키의 말들이 이상할 정도로
잘 들어맞는다.
고양이 학살 사건의 범인도,
이후 일어나는 살인사건의 범인과 공범자도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정확해서
등골이 오싹해진다.

✏️
스즈키는 정말 신일까.
진짜 신이라면,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 사이에 있는 거라면,
경외보다 실망에 가깝다.
'신이 왜 인간의 소원을 들어줘야 하지?"라며
되묻는 장면에서는
약간 맥빠지기도 했다.

✏️
<신 게임>은 단숨에 읽었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허걱'소리가 절로 나왔다.

"<신 게임>은 처음에 아동서로 출간되었지만,
충격적 세계관과 전개로 뒤늦게 어른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결말은 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각종 미스터리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며 꾸준히 재해석되고 분석되고 있다."(-책날개 중에서)

하지만 이 소설이 끝내 묻는 건
스즈키가 신이었는지 아닌지가 아니다.
우리는 왜 쉽게 믿는지,
누군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할 때 얼마나 무비판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존재인지다.

신의 처벌로 범인은 죽었지만,
여전히 수수께끼는 남아있다.

그래서 이 책은 읽고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책을 덮은 뒤에야 비로소 진짜 '게임'이 시작되는 소설이다.

📚
약한 인간일수록 이름이나 브랜드에 연연하지. 텅 빈 알맹이를 포장으로 얼버무리고 싶은 거야. 인간이 독창적인 이름을 가지고 싶어하는 건, 딱 잘라 말해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어서 그래. 두드러지는 뭔가가 없으니까 하다못해 이름만이라도 눈에 띄어야겠다는 거지.
(49p)

📚
인간을 구하는 건 신이 아니라 인간 자신의 역할이야. 인간이 멋대로 내게 의지해 살아갈 힘을 얻는 건 자유지만. 종교란 자의식을 지닌 모든 생명체에게 존재하는 법이니까. 하지만 나는 그들을 그냥 구경할 뿐이야. 이런 말을 들으면 화가 날지도 모르겠지만, 인간 사회가 혼란스러워진 끝에 망하든 말든 나하고는 상관없어. 멸망해도 또 만들면 그만이니까. 지금까지 몇 번이나 그래왔어. 인간은 신을 무슨 자신들이 번영하도록 책임져야 한느 수호자인양 여기는데, 나는 기본적으로 지적 생명체를 포함해 어떤 생물이나 물질도 특별하게 여기지 않아.
(93p)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를 통해
#내친구의서재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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