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달링 라이온 10 - 완결
하세베 유리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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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마디로 최악의 만화... 친구가 뭣도 모르고 한꺼번에 빌렸다가 돈 아깝다고 징징 울었던 만화...친구들이랑 신나게 욕하면서 ' 이런거 정식판으로 다시 나오면 제정신 아니다.' 라고 했는데 정식판 나와서 황당했던 만화...

내가 이걸 봤던건 학생들이 한가한 2월달....이었고 그때는 '내안의 그대가'라고 하는 해적판이었다. 만화책 많이 보는 친구중에 약간(?) 야한거 즐겨보는걸 좋아했던 친구가 빌려왔던 책... 하지만 걔도 보는 눈은 있는 애라서 그런지...' 아무리 야해도 내용이 재밌으면서 야해야지..이건 그냥 야해.' 라고 했던 책....

대부분 내용이 없다라는 말을 즐겨들 쓰는데.... 정말로 '내용이 없다.'라는 말이 딱 들어 맞는 책이었다. 스토리는 없고 그저 보여주기 위한...보여주는 용으로 그린 선정적인 만화책이었다. 소년지중에도 그저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는 책이 많은데 이것도 그런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생각이 없다랄까...속된 말로 머리가 비었달까... 하여간 보면서 혀를 내내 끌끌 찼던 나였다. 야한걸 싫어하는건 아니다. -_-;;; 나도 거의 왠만한건 다 봤달까나;;; 하지만 아무것도 없이 그저 그런걸로 인기를 끌어보려는 작가들을 보면 용서할 수가 없다.

친구가 징징 울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 만화...내안의 그대가...마이달링 라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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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숲 7
이시키 마코토 지음, 유은영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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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피아노의 숲....운치있고 아름다운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의 이야기는 제목만큼 아름답지는 않다. 그리고 그다지 행복한 이야기도 아니며 순정만화의 누구처럼 즐거워 행복을 흩뿌리고 다니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것들.... 더럽고 추악하고 위험한 뒷골목에 사는 소년의 이야기다.

세상은 아름답지 않았다. 엄마는 술집 창부인데다 반의 개구쟁이 친구는 매일 ' 네 엄마는 창녀지.'라고 아이다운...솔직하지만 그만큼 직선적이기에 잔인한 말을 서슴없이 밷어댄다. 가끔씩 오는 술집의 주정뱅이 아저씨들은 버릇을 고쳐 준답시고 밸트로 때리려 하고 술집 주인여자는 구박에 설거지에 이제는 삐끼까지 시키려고 든다.

그런 환경속에서 카이는 피아노를 친다. 어릴 때 떨어져 피아노를 발견한 그 날부터 매일 매일 쳐댄다. 치고 있는 자신조차도 자신이 치는 곡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느끼지 못한채...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한채 그저 즐겁기에.... 자신이 즐겁기에 피아노를 친다. 카이는 즐겁게 피아노를 치고 그리고 숲의 피아노는 카이를 만들어간다. 자신만의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아이로....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카이의 피아노를....숲의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이로 말이다.

그런 환경이기에... 너무나도 현실적인 어두운 환경이기에....그런 곳에서 짓밟히고도 아름다운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카이이기에 피아노의 숲을 본다고 생각한다. 피아노의 숲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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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의 혈족 2
게이코 타케미야 지음 / 세주문화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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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천마의 혈족... 볼게 없어서 빌려왔는데... 아직까지는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앞으로 뭔가 일이 크게 벌어질 것 같다는 예감만이 어렴풋이 들뿐이다. 정말로 그렇다면 좋겠지만....뭐...단순히 나의 망상으로 끝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초원에 사는 민족...혈기왕성한 피로 다른 국가들을 하나둘 침략해나가는데....현신이라 불리는 황제에게는 뭔가 음모가 있는 듯 하고....볼모로 잡혀갔었던 2번째 왕자는 무슨 일인지 어릴때와는 사뭇 달라져 돌아온다. 가슴에는 용의 문신을 한 채 황제에게 기를 빼앗기는 일들도 있었던 듯 한데...가슴에 피는 모란.... 기를 너무 많이 써서 쓰러져 열이 생기거나, 또는 뜨거운 물에 담가 몸의 온도가 높아지면 자연히 생기는 모란과 용의 피로 맺어져 생겨난 가슴의 각인...그것을 찾기 위해 황제는 열을 올리고...

작고 어리지만...결코 만만하지는 않은 이 소녀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생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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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붉은 강가 25
시노하라 치에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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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보려고 할때 꽤나 고심했던 만화책..... 그림을 봐라...-_-;;; 옛스런 그 모습에 다가가려던 손가락이 저절로 흠칫 한다..;; 하지만 친구들이 하도 강력하게( 안보면 없애버린다는 협박까지;;) 추천하길래...그렇게나 여러 사람이 추천한다면야...하고서 우선 10권만 빌려왔었는데... 그림체 같은 것은 아랑곳없이 정신 없이 재밌어서 그 날 저녁 나머지 15권을 빌려와 새벽 4시까지 읽었던 책..(내가 워낙 좀 늦게 읽어야 말이지;;)

해적판... '판타스틱 러버'로도 유명한 이 만화책은....한편의 대하 드라마를 보는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한 방대한 양과 함께 순정의 필수 조건인 자잘한(?) 사랑까지... 모든게 나오는 만화... 그렇다고 내용이 고대 히타이트에 관한 것을 빼자면 여느 환타지와 같은 전형적인 줄거리.... 하지만 고대 히타이트 제국과 이집트가 들어가면서 이 이야기의 스케일은 좀더 커지게 된다. 그리고 황제의 여자답게.... 용감하고 자기가 할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사는 주인공의 모습은 여느 다른 순정의 사랑밖에 모르는 멍청한 여주인공들과는 다르다. 그리고 필수적인 미소년들... 멋진 카일 왕자와 슬픈 로맨스의 자난자 왕자, 야심찬 람세스까지...모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의 인물들이다.

안 본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건....아무래도 옛날 만화책 같은(?) 그 그림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 그림체를 보자면 전혀 의외는 아니지만....) 하지만 정말로 재미있다면 만화책을 보는 동안 벌써 그 인물들에 빠져 버려서 아무리 못 그리는 작가의 캐릭터들이라도 다 잘생겨보이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나는 전체전인 그 만화의 스토리와 재미있는 내용을 중시하지.... 그림체나 순정이니 소년지니 하는 것은 그다지 따지지 않는다. 다만... 처음에 아무것도 보려고 할때는 약간의... 옛날 내가 처음 만화책 봤을 때의 편견 같은 것이 남아있어서 주춤하기도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그림이 이쁘거나 자기 취향의 순정이라서 좋은게 아니라... 그림도 마음에 안들고 자기 취향의 순정도 아니지만 재미있는게 정말로 재미있는거라고 생각한다. '하늘은 붉은 강가'는 요즘 책도 그림이 이쁘지도 않다. 하지만 그걸 알고서도 재미있기에 정말 진정으로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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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파워업! 6 - 완결편
네코야마 미야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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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만화를 6권까지 쫙 읽어내리고 나서...나는 한동안 의자에 기대 눈을 감아야만 했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볼게 없어서 그냥 주워온 만화책이 그렇게 까지 재미있을 줄 몰랐던 것이다. 감동의 도가니랄까... 본편, 번외편, 그림체, 책 전체의 정적인 분위기, 그리고 인물들의 캐릭터까지 모든게 맘에드는 완벽 그 자체였달까?( 좀 심하다라고 생각할지도...)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서상 그런 것일까?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가장 욕먹은 것도 이 책이다. 내가 추천하면... 곧장 달려가던 아이들도.. 근친상간이라는 말을 하니까 보지도 않고서 벌써 나를 약간의 이상한 눈빛과 함께 그건 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긴 이해가 가는게 나 라도 그랬을 것 같으니까...물론 근친상간이라는 내용을 아주 안 접해봤던 것은 아니다. 몇 번 정도 접해봤지만 그때마다 나는 한국인의 정서상...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며 이해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그런 나도 이해할 수 있는...근친상간이라는 주위사람들의 속된 발언으로 그냥 정의 될 수 없는 순수한 무언가를 느낄수 있었던 것이다.

1권을 보면 자칫 주인공을 오해할 소지가 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쌍둥이 남매다. 중학생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둘은 항상 붙어다니며 모든 것을 공유한다. 그것이 주위사람들에겐 철없이 보일지 몰라도 그 둘에게는 어렸을때부터 그랬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둘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했다. 더구나 둘은 남자와 여자라는 사실까지도... 점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비밀이 생기고 방을 따로 쓰게 되고 주위 친구들로부터 '위험하지 않냐?' 라는 장난질까지 받게 된다. 둘은 서로의 몰랐던 모습을 보며 화내기도 슬퍼하기도, 또는 무서워하기도 한다. 그러다... 남자와 여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의 감정까지...

어찌보면 정상을 벗어나는 정상인들에겐 이해될 수 없는 짜증나는 소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이전에 그 둘의 떨어질 수 없는... 우리는 자궁 속에서부터 하나였다... 우리 둘의 우주는 하나였다 라는 것과 그 둘의 순수한 정을 작가는 우리에게 먼저 보여준다. 그리고 그 후에 둘이 사랑의 감정을 인정하기에... 독자는 아무 탈없이 받아들일수 있는 것이다. 나 스스로도 보면서 둘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게 현실적인 주위 세상보다 행복하다라는 결론을 내리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전체적인 그 작가의 분위기...뭐라 말할수 없는 스토리와 인물들 모두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그 작가의 이미지... 특히나 주인공들이 클로즈업될 때 작은 빗금들로 모든...심지어 눈까지 처리하는 그 방식... 그 장면들을 보다 보면 주인공이 나를 보며 말하고 있다고나 할까... 그의 감정이 눈을 통해 전달된다고나 할까...아련하게 나마 느낄수가 있다. 조용히 들려오기에...더욱더 감동적인 만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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