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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파워업! 6 - 완결편
네코야마 미야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만화를 6권까지 쫙 읽어내리고 나서...나는 한동안 의자에 기대 눈을 감아야만 했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볼게 없어서 그냥 주워온 만화책이 그렇게 까지 재미있을 줄 몰랐던 것이다. 감동의 도가니랄까... 본편, 번외편, 그림체, 책 전체의 정적인 분위기, 그리고 인물들의 캐릭터까지 모든게 맘에드는 완벽 그 자체였달까?( 좀 심하다라고 생각할지도...)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서상 그런 것일까?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가장 욕먹은 것도 이 책이다. 내가 추천하면... 곧장 달려가던 아이들도.. 근친상간이라는 말을 하니까 보지도 않고서 벌써 나를 약간의 이상한 눈빛과 함께 그건 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긴 이해가 가는게 나 라도 그랬을 것 같으니까...물론 근친상간이라는 내용을 아주 안 접해봤던 것은 아니다. 몇 번 정도 접해봤지만 그때마다 나는 한국인의 정서상...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며 이해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그런 나도 이해할 수 있는...근친상간이라는 주위사람들의 속된 발언으로 그냥 정의 될 수 없는 순수한 무언가를 느낄수 있었던 것이다.
1권을 보면 자칫 주인공을 오해할 소지가 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쌍둥이 남매다. 중학생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둘은 항상 붙어다니며 모든 것을 공유한다. 그것이 주위사람들에겐 철없이 보일지 몰라도 그 둘에게는 어렸을때부터 그랬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둘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했다. 더구나 둘은 남자와 여자라는 사실까지도... 점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비밀이 생기고 방을 따로 쓰게 되고 주위 친구들로부터 '위험하지 않냐?' 라는 장난질까지 받게 된다. 둘은 서로의 몰랐던 모습을 보며 화내기도 슬퍼하기도, 또는 무서워하기도 한다. 그러다... 남자와 여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의 감정까지...
어찌보면 정상을 벗어나는 정상인들에겐 이해될 수 없는 짜증나는 소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이전에 그 둘의 떨어질 수 없는... 우리는 자궁 속에서부터 하나였다... 우리 둘의 우주는 하나였다 라는 것과 그 둘의 순수한 정을 작가는 우리에게 먼저 보여준다. 그리고 그 후에 둘이 사랑의 감정을 인정하기에... 독자는 아무 탈없이 받아들일수 있는 것이다. 나 스스로도 보면서 둘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게 현실적인 주위 세상보다 행복하다라는 결론을 내리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전체적인 그 작가의 분위기...뭐라 말할수 없는 스토리와 인물들 모두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그 작가의 이미지... 특히나 주인공들이 클로즈업될 때 작은 빗금들로 모든...심지어 눈까지 처리하는 그 방식... 그 장면들을 보다 보면 주인공이 나를 보며 말하고 있다고나 할까... 그의 감정이 눈을 통해 전달된다고나 할까...아련하게 나마 느낄수가 있다. 조용히 들려오기에...더욱더 감동적인 만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