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 7
이시키 마코토 지음, 유은영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피아노의 숲....운치있고 아름다운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의 이야기는 제목만큼 아름답지는 않다. 그리고 그다지 행복한 이야기도 아니며 순정만화의 누구처럼 즐거워 행복을 흩뿌리고 다니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것들.... 더럽고 추악하고 위험한 뒷골목에 사는 소년의 이야기다.

세상은 아름답지 않았다. 엄마는 술집 창부인데다 반의 개구쟁이 친구는 매일 ' 네 엄마는 창녀지.'라고 아이다운...솔직하지만 그만큼 직선적이기에 잔인한 말을 서슴없이 밷어댄다. 가끔씩 오는 술집의 주정뱅이 아저씨들은 버릇을 고쳐 준답시고 밸트로 때리려 하고 술집 주인여자는 구박에 설거지에 이제는 삐끼까지 시키려고 든다.

그런 환경속에서 카이는 피아노를 친다. 어릴 때 떨어져 피아노를 발견한 그 날부터 매일 매일 쳐댄다. 치고 있는 자신조차도 자신이 치는 곡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느끼지 못한채...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한채 그저 즐겁기에.... 자신이 즐겁기에 피아노를 친다. 카이는 즐겁게 피아노를 치고 그리고 숲의 피아노는 카이를 만들어간다. 자신만의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아이로....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카이의 피아노를....숲의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이로 말이다.

그런 환경이기에... 너무나도 현실적인 어두운 환경이기에....그런 곳에서 짓밟히고도 아름다운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카이이기에 피아노의 숲을 본다고 생각한다. 피아노의 숲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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